1. 오랜 시간에 걸쳐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를 다 읽었다.
정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들.
만약 카포티가 페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요크나 앤드류스를 만났더라면 이런 글은 쓸 수 없었겠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노력했다면, 당신들은 성공했다.
나는 심지어 그들의 얼굴까지도 떠올릴 수 있었다.
2. 르 귄의 헤인시리즈를 구입해 놓고도 묘하게 손이 안가서 망설이고 있다.
다른 책이 막바지에 치달을 무렵, 지하철에서 남을 그 시간이 아까워 헤인시리즈 한권을 들고 나가면
여지없이 중간에 다른 일이 생겨 지하철에서 내리는 시간과 전에 읽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시간이 거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게 대체 몇 번째인지. -_-;;;;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다는 신호인 듯. 기다려야겠다.
그리하여 다음은 결국 오르한 파묵의 “내이름은 빨강”으로 결정.
새 작가에 손을 대는 것은 위험한 짓이지만,
이상하게 살라딘에 관한 책은 비록 실망을 할 망정 마지막까지 아껴두고 아껴두고 아껴두고 싶다.
마치 맛있는 음식에는 최대한 나중에 손을 대듯이.
3. 로마인 이야기 세트를 구입하고 싶다. -_-;;;;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일지도.
아니, 사실 다시 생각해보면 이 녀석은 그다지 소장욕이 안나서 “구입”보다는 그낭 1편부터 끝까지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것뿐인데, 문제는 도서대여점에서 빌려 읽는 것은 꺼려지고 그렇다고 주변에 한 질을 통째로 빌려줄 사람도 없다는 점이다.
4. 친구가 빌려준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생각보다 훌륭한 수확이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이거야말로 진정한 ‘로맨스 소설’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
5. 제기랄, “아름다운 소년: 보이” 정말 크고 아름답무겁잖아!!!
도서관을 이용해 보심은 어떠신지요?
석원군/ …..사정에 의해 주민등록증이 경기도로 되어 있습니다. ㅠ.ㅠ 서울 시내 도서관에서는 책을 빌릴 수 없더군요.
집에 오르한 파묵의 "하얀성’이 있습니다.
블랙/ ????? 어………그래서요? 책이 재미있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아니면 형편없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저렇게 달랑 써놓기만 하시면 도무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는데요.
두어 주 전 쯤에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읽었는데 괜찮더라구요. 출퇴근 2호선 지하철[..] 안에서 읽은거라 집중은 잘 못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로마인 이야기 전질 사고 싶어요orz 연말 할인 안 할까 흑흑흑
직장주소지가 서울이면 재직증명서로 서울시립도서관 대출회원 되실 수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봉사대상이 지역 주민 및 기업이라서.. 대학생은 한시적 거주라는 점과 주소지 변동 불안때문에 아마 안되는 걸로 압니다만 직장인은 가능합니다.
(물론 대학생이 거주지를 변경 등록한 경우도 가능.. 구립도서관도 아마 마찬가지 이유로 직장이 그 구내로 되어있다면 될겁니다.)
그리고 대출증은 한곳에서만 만드시면 운영주체가 같은 전 서울’시립’도서관에서 사용가능합니다. 단 처음 간 곳에서는 아마 대출증 보여주고 신청서를 한 장 쓰셔야 할 겁니다.(여기 주소는 경기도로 적어도 상관없음) 이게 조만간 다 전산연동이 되서 신청서도 필요없게 된다고 들었는데 됐으려나 모르겠군요.
로마인 이야기 일본어 문고판은 5권까지 갖고있어요. 별로 소장욕이 안일어서 뒷권도 안사고 팔아버릴까 생각중이지만요.
니네 새언니가 요즘 로마인 이야기가 땡기는 모양이던데…풀세트 지르자고 잘 꼬셔볼까?크크크~ +_+
참달아/ 처음에는 시점이 조금 헷갈렸지만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 게다가 익숙한 소재라서 더욱 좋군요. ㅠ.ㅠ
마스터/ 오, 그런 좋은 방법이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저희회사가 홍대 근처에 있어서 마포평생학습관이 가까운데, 일 때문에 자료를 빌리러 갈 때마다 회사 동료를 끌고가야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teajelly/ 일본어로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실 수 있단 말입니까? 으흑. ㅠ.ㅠ
하늘이/ …….꼬셔봤자……..그걸 다 서울로 가지고 올 수도 없잖아!!!!!!!
^^
시간여행자의 아내 저도 노리는 중입니다.
헤인 시리즈는 다른 작품들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무거워서 쉽게 읽히면서 뒷맛이 약간은 씁쓸하더라구요
우유차/ 음.
stonevirus/ 어, 정말 손이 가기 힘들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