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이언 킹

하늘같은 누이의 은총을 입어
샤롯데 극장에 뮤지컬 라이언 킹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으음, 사실 디즈니 라이언 킹의 스토리 자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전 심바같은 놈은 정말 별로거든요.]
기대도 거의 안 한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중간에 졸았어요. -_-;;;; 그것도 아주 많이……

첫 부분은 좋았습니다, 첫 부분은. 객석 사이로 코끼리가 돌진할 때만 해도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분장과, 무대 연출 하나만은 정말 기발하더군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하고 깜짝깜짝 감탄사가 나올 정도.
자연스러운 동작을 내느라 배우들도 고생을 꽤나 많이 했을 것 같고요.

한데, 다들 춤 추느라 정신이 없었는 탓인지, 노래들이…..왜 그리 삑사리가 많이 나는 겁니까.
혹시 대부분 신인들인 건가요? 어딘가 연기도 어색하고 전체적으로 극이 미숙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시작한지 한 달도 넘었다고 하는데….어째서일까요.
오늘의 캐스팅이 문제였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라이언 킹 뮤지컬에서 제일 중요한 역이라면 역시 스카일텐데[극을 살리는 건 주인공보다 역시 악역]
스카도 대사는 괜찮았지만 노래가 너무 실수가 많았어요.
노래로 쳐줄 수 있는 건 역시 원숭이 아줌마 정도?

“시각효과”를 높이 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볼만한 녀석이긴 합니다만,
너무 거기에 올인한 게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듭니다.
뭐랄까…..감동이 없었어요. -_-;;;;

참고: 191970님의 라이언킹 리뷰글

뮤지컬 라이언 킹”에 대한 13개의 생각

  1. 해명태자

    흐음, 역시 그렇습니까…..
    에비타랑 라이온 킹 중 하나만 보자….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에비타를 봐야겠군요. ^^;;;; 남경주씨의 건들건들한 체도 궁금하기도 하고…..
    어째 에비타 리뷰가 적다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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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냉혈한MAD

    거기 등장하시는 분들 한국 뮤지컬 계에서 왕따 당하는 중이죠.
    제작을 맡은 극단 시키가 일본극단이거든요. 디즈니 원작을 가지고 한국에 최초로 진출한 일본극단이란 말이지요.
    일본극단에서 한국배우를 모집했으니 뒷 얘기는 뻔하죠.
    한국연출가 제작자들은 거기 가면 다신 상종 안 한다는 식으로 쌍심지를 켰고
    한동안 그것 때문에 난리였죠.
    지금 저 배우들 좌불안석일껍니다. 편안하게 연기 못할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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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yuciele

    제 동생도 보고 와서는 욕하더군요…
    ‘더럽게 재미없어!’라면서;;; 조는 사람 굉장히 많았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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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달바람

    전 디즈니판하고 살짝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부분에 신경쓰면서 보느라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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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에베드

    호오~ 시각효과가 대단하다길래 별로 안 땡기는 스토리라인과 놋떼측의 행패에도 불구하고 한번 볼까 했었는데… 누가 보여준다고 하기 전엔 안 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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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해명태자/ 어디에 더 비중울 두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무대연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라이언 킹은 상당히 볼만하거든.
    비밀글/ 그럴 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지난번 사태에 대해서 다른 분들의 글들도 몇 개 읽었고요. 흐으, 서글플 따름입니다요.
    theadadv/ 디즈니만 그런가, 뭐.
    Ryuciele/ 왠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ㅠ.ㅠ 감사합니다아.
    달바람/ 당연히 다른 맛이 있어야죠. 그 재미에 보는 건데요. ^^*
    에베드/ 저 역시 공짜라서 다행이었어요. 안 그랬으면 아까워서 울었을지도요.
    191970/ 아역은 노래가 정말…..안습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 조금만 나오고 말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1막 내내 나오더군요. -_-;; 그래서 날라 역의 여자애가 훨씬 빛나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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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당근

    헉;; 꼭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못한단 말입니까!!! 지난 번 미스 사이공 때 하도 학을 떼 놔서 노래 못하면 정말 걱정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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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미스테리조이

    나폴레옹 솔로 저는 주문했습니다..^^ 좋은 정보 얻게되어 너무 감사할 따름..주문안하시는거로 결정났으면, 구워서 보내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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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하늘이/ 죄스럽게 느끼고 있다고..ㅠ.ㅠ
    당근/ 다른 캐스팅은 조금 나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전 노래를 듣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ㅠ.ㅠ 미스 사이공도 만만치 않았나보군요.
    비밀글/ 악! 악! 진짜요? 제가 정말 그런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안 그래도 눈물을 흘리며 마플양을 한달 미루고 발등에 불 떨어진 엑스파일부터 하나씩 주문할까 고민중이었거든요. ㅠ.ㅠ 그래주신다면 저야 정말 성은이 망극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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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PLUTO

    배우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좀 아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저 공연을 둘러싼 극단과 한국 뮤지컬계의 충돌이 심하게 있었거든요.
    공개 오디션 볼때 한국 뮤지컬협회에서 배우들에게 공문을 돌렸어요.
    오디션 참가만 해도 향후 국내 공연에서의 캐스팅 길을 막겠다고…
    한마디로 더러운 수를 쓴거죠. 이건 소문이 아니라 뮤협측에서 직접 공개한 내용입니다.
    그 결과 오디션에 응모한 사람들은 잃을게 없는 신인들이었고, 그 사람들 데리고 열심히 훈련시킨 결과가 저런거죠.

    전 1월달에 예매해뒀는데, 그때까진 공연 퀄리티가 더 올라가있길 바랍니다.
    저 역시 국내 뮤지컬 업계의 횡포에 (지갑이) 지친터라 라이온킹이 크게 성공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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