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귀환을 빌어주신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으핫.
사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회사 사람들은 다들 “제기랄, 너무 멀어/ 마감이 코앞인데/ 대체 거기까지 가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피곤해애…ㅠ.ㅠ / 왜 하필 2박 3일씩이나!!”
를 울부짖었으나
숙소로 들어가는 순간 다들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차저차 누군가의 인맥을 이용하여 예약한 콘도의 14층 방은 사방이 바다더군요. 정말 전망이 끝내주게 좋습니다. 커튼을 좌르륵 열면 갑자기 눈이 확 부시면서 다음 순간 황금빛 태양빛이 반사되는 짙푸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와요!!! 감탄사가 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더군요. 게다가 넓은 베란다에 서면 바닷바람에 몸이 날아갈 정도로 시원해요. 코앞이 바다인데 바다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관광지 해안가인데도 물이 맑아 바닥이 비칩니다.
천국이었던 겝니다..크흑. 통영이 그렇게 예쁜 곳인지는 처음 알았어요. 만이 도시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서 마치 도시 전체로 수로가 뻗어있는 듯 보이더군요. 같이 간 동료의 말에 의하면 무슨 베니스에 온 기분이라고….^^ 게다가 눈에 들어오는 거리에는 바다 위에 섬들이 하나 가득 떠 있고 해안길을 따라가면 산으로 이어집니다. 크흐흐흐흐흐흐흑, 멋졌어요…ㅠ.ㅠ
가기 전만 해도 2박 3일은 너무 길어!! 였는데, 역시 단체로 움직이다보니 하고 싶은 건 너무 많고 할 수 있는 건 너무 적어서 겨우 해수욕 조금과 – 저는 대신 자전거를 약간 탔습니다 – 회를 먹을 시간 밖엔 없었어요. -_-;;; 물론, 아침형 인간에 속하는 분께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차려놓고 해돋이를 보러가셨다고 하셨지만…..저같은 평범한 인간한테는 무리죠, 역시.
오면서 다들 한번만 더 오면 거제도에도 가고 어디도 가고 배도 타고 등등등을 해보고 싶다고 재잘거렸으나, 오고가는 길 내내 운전을 하신 사장님 말씀 “여긴 절대 안와! 너무 멀어 피곤해!!”
으하하하하하하하! 역시 ^^*
하지만 진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다시 가 보고 싶어요. 그 정도로 예뻤거든요.
글렌피딕 12년 산도 마시고 돌아오…..[퍽!!!] 맛있더군요. ㅠ.ㅠ
루크스카이, 하늘걷기
루크스카이, 하늘걷기
우와우와 재미있으셨다니 부럽습니다>ㅁ< 꺄
인맥의 승리였군요.(웃음) 그나저나 즐거웠겠어요! >O<
마리나에 가셨나요? ^^ 그 앞까지 가서 다른 데서 잠만 자고 왔던 기억이 ㅠ.ㅠ
사장님이 직접 운전을 하셨다니 그런 바람직한 OTL
바닷가에 살긴 하지만 탁 트인 깨끗한 바다는 언제 봐도 참 좋죠. >_< 즐겁게 지내신 것 같아 부럽사옵니다.
이야~ 부럽구만 >.<
부럽구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정말 끝내주지. 태풍치는 날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압권이었어.
허억. 사실 글렌피딕이 제일 부럽습니다. OTL
부럽잖아욘! ^^/ 상쾌한 월요일이기를.
yu_k/ 먼 곳까지 다녀온 보람이 있었어요. ^^
이프/ 세상만사 그런 거 아니겠소이까.
Nariel/ 헉, 어떻게 아셨어요? ㅠ.ㅠ 유명한 곳인가 보군요. 하긴 위치 하나는 정말 좋더라구요.
잠본이/ …워낙 조그마한 회사라 말이죠…쿨럭. 사장님 말고는 운전을 할 사람이 없달까요.
misha/ 바다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세류/ 헤헤.
고공강하/ 오오, 태풍치는 날이라면 정말 장관이었겠군요.
euphemia/ 저는 양주 스트레이트는 못마시지만….무척 부드럽더군요. >.<
우유차/ 으으, 일하기 싫어어어……ㅠ.ㅠ
밤에 바닷가 주변으로 바로 잡은 회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보이고 앉아서 바닷바람 맞으며 회를 먹거나 주위를 산책하거나 배를 타는 것도 좋더라구요. 제가 통영에 가본건 중학교때가 마지막이지만 ..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통영 앞에 있는 거제도는 간 적이 있는데.. 거제도도 꽤 넓더군요. 차로 한바퀴 도는데 몇시간 걸리던데요. ^^ 거제도에서 보는 바다색이 너무 이뻤어요. 동해에서 보던 바다색과는 또 다르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