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더랬습니다.
상당히 뒤죽박죽, 계속해서 연관성 없는 화면으로 넘어가는 그런 정신없는 녀석이었죠.
………………제가 애를 낳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애들’을 낳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녀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아빠란 놈은 누군지 모릅니다. ㅠ.ㅠ 저도 에일리언 류인가 봐요.]
그 와중에서 “꿈을 보고 있는” 저 자신이 너무나도 침착하고 즐겁게 싱글거리며 중얼거렸습니다.
“애들 이름은 루크와 레이아로 하자.”
………..참고로 둘다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순수 한국인들이었지요.
아아, 아빠가 누군지 몰라서 김씨부터 황씨까지 주르륵 성을 바꾸어가며 앞에다 붙이는 데에만 꿈을 한 한시간 정도 소비한 것 같아요. -_-;;;; 무슨 자물쇠 번호 000부터 하나씩 맞춰보는 것도 아니고..쿨럭.
결국 아이들의 이름을 루크와 레이아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갑자기 필름이 빠르게 돌아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녀석들이 어른으로 자라나,
NCIS의 디노조와 케이트가 되어 만담을 하고 있더이다. ㅠ.ㅠ
그렇다면 아빠는 깁스였던 걸까….으음.
사위는 한 솔로(어이)
‘ㅂ’);;;;;;
드라마에 너무 열중하셨나 보네요. 저도 가끔 그래요. -_-;
렉스/ ……아빠가 아닌게 다행….[퍽!]
하늘이/ 뭐지, 그건?
Gerda/ 이렇게 무난하게 열중하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ㅠ.ㅠ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