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싶다.
즐거운 기분이 들고 싶어서 소장하고 있는 DVD를 뒤지다가
왜 이렇게 다들 우울하고 침침한 영화들 뿐인지 스스로 비참해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 생각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들은 대개 소장할 가치가 없다고,
한 때 그리 생각했던 탓일까.
아니면 현재의 내 기분에서는 무엇을 보더라도 원하는 것만을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그러니까 예를 들면 히치하이커조차도 알고보면 상당히 슬픈 이야기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무의식중에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 걸까.
음, 아무래도
이럴 때에는………
차라리 무지막지 냉소적인 영화를 보는 편이 낫겠다. -_-;;;
‘어두운 영화’가 아니라 ‘냉소적인 영화’.
조만간 그리너웨이의 DVD를 사야겠다.
우와 저도 그래요orz 어떨 땐 진짜 행복하고 샬랄라하고 뻔한 해피 엔드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은데 눈에 띄는 멜로영화 디비디라곤 ‘클로저’, ‘그녀에게’, ‘순수의 시대’ 등등…뭐야 이게orz하고 걍 포기합니다; 이상한 게, 뻔한 로맨틱 코미디도 꽤 좋아하는데 왜 디비디는 안 사게 되는 걸까요…
전 우울할땐 시스의 복수를 아나킨이 오비완과 헤어져 파드메를 만나는 장면 까지만 달랑 봅니다.
끝없이 조각나 혼돈으로 침전할 소년의 가장 밝게 빛나던 시기의 모습이니까.
조금은, 기분이 좋아져요 ^^;
나이가 들수록 밝은 걸 찾게 되더군요…
우울할 때는 우울하고 슬픈 영화를 보는게 차라리 낫대더라.
니 취향은 아닐지도 모르나 아멜리에를 보는 건 어떨까?;
가끔 주기별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참 무거운 것 찾다가 또 한참 가벼운 것 찾다가…. 차라리 우울할 때는 차라리 마구마구 소리를 질러주거나 펑펑 우는 영화가 보고 싶어져요…
솔밤/ 아무래도 코미디 영화를 정말 사야겠어요. -_-;;; 정 안되면 워킹 타이틀 영화라도. 이거 원, 찾아보니 코드1 오만과 편견 밖에 없으니..ㅠ.ㅠ
아셀/ 헉, 전 우울할 때 스타워즈는 못봐요! 보다가 우는걸요. 그래도 고르라면 역시 에피 4일까요.
rumic71/ 그건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푸르팅팅/ 응, 그건 나도 지난번에 실감하긴 했는데, ‘너무’ 우울한게 아니라 그 중간 단계라면 오히려 역효과라서 말이야. 아멜리에는 영 안 끌리더군.
jini/ 변화를 주지 않으면 정말 정신적으로 나가 떨어지죠. 진짜 우울할 때는 저도 진짜 우울한 영화를 봐요. -_-;; 펑펑 울 수 있는.
달콤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것을 먹는거야~그래, 초콜릿!
달콤함 끝에 쌉쌀함이 남는 초콜릿 한 조각을 입 안에 넣고
조금씩 녹여가며 먹어보는 것은 어떻소?
아…초콜릿이 없으면 대략 곤란;(퍽!)
말초적 감각 속에서 쾌감을 찾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