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읽어발기고 있습니다. [표현에서 보다시피 거의 전투적인 자세로. ^^*] 제대로 머릿속에 박히고 있는지 스스로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특히, 간혹 이런 부분이 나올 때마다 박장대소하느라 허리가 끊어집니다.
쿨루흐 일행은 오늘도 대답을 얻기는 틀렸다고 생각하고 몸을 돌렸다. 그 때 이스파다덴이 세 번째 투창을 들고 그들에게 던졌다. 쿨르흐가 날아오는 투창을 잡아 있는 힘을 다해 이스파다덴을 향해 날렸다. 투창은 이스파다덴의 눈동자를 뚫고 머리 뒤쪽으로 나왔다. 이스파다덴이 비명을 질렀다.
“망할 놈의 야만인 사위 같으니! 살아있는 동안 이 상처 때문에 눈이 아프겠구나.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면 내 눈은 눈물을 흘릴 것이고, 새 달이 뜰 때마다 두통 때문에 어지럽겠구나. 창날을 만든 용광로에 저주가 있기를! 이 독 바른 창날은 미친개에게 물린 상처처럼 아프구나.”
쿨루흐 일행은 밥을 먹으러 갔다.
-아발론 연대기 제2권, “원탁의 기사들” p. 257
이렇게 잔뜩 과장된 표현 뒤에[아아, 저런 말들 너무 예뻐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표정한 문장이 나오는 순간 불시에 허를 찔려 웃다 죽습니다. ㅠ.ㅠ 아아, 아프다고 계속 꿍얼대는 거인한테 등을 돌리고 “오늘 하루도 할일 다했다”는 표정으로 무기를 어깨에 턱 하니 올려놓고 기지개를 켜며 밥을 먹으러가는 쿨루흐 일행의 모습이 상상되지 아니합니까? 크으으으으으으으, 너무 귀여워요, 들!!!
그건 그렇고, 가끔가다 오타가 눈에 띄는군요. 그것도 넷상에서 틀리기 쉬운 오타들이. -_-;;;;
그리고 이왕이면 삽화 옆에 화가의 이름이나 출전 정도를 표기해주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데어드리네 집에서 보고 눈에 익은 라파엘전파 그림들도 있는 듯 한데….
여하튼 뒷부분이 궁금하니 다시 읽으러 갑니다. ^^*
으하하하하하하 밥을 먹으러 갔다 으하하하하~
그런데 저 이야기는 저희집에 있는 켈트 민담집에도 있는거네요~
거기에서도 밥을 먹으러 가는지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앗 책 찾았다!
네. 여기도 밥먹으러갑니다. OTL
다만 앞부터 좀 부드럽게 이어질뿐… (그리고 그들은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뜨하하 아발론을 읽어야겠어요.
밥을 먹으러 가는군요.
역시 밥이 보약이라는 증거예요. >_<
우훗~ 번역자도 좀 쾌활한 사람인 듯.
으하하하하;;;아 너무 재밌는 부분이네요^^;;;
‘일단 밥이나 먹으러 갈까?’라는 대사까지 있었으면 진짜 개그가 될뻔…
금숲/ 오, 좋은 책 가지고 계시는군요. 제 집에도 아일랜드 신화는 어디 있었던 거 같은데. 역시 접속사 하나의 힘이 크네요. 으핫 ^^*
아셀/ 기사들은 밥심!!!
안드로이드/ 왠지 노린 것 같아요. 저런 식으로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곳이 1권에서도 두세군데 있었거든요.
보름/ 앞을 주욱 진지하게 읽고있다가 저러면 정말 뒤집어집니다. ㅠ.ㅠ
잠본이/ 푸핫! "밥먹고 합시다!"가 되는 겁니까!
‘밥을 먹으러 갔다’ 우와 이 소박한 표현…영상으로 해도 정말 황당한 장면이 되겠군요…
옛날 유행했던 모 개그를 보는 느낌이군. "밥먹고 합시다~!!!"라는… -_-;;
Hobbie/ 흐흐, 그렇지요.
하늘이/ 내가 이미 썼잖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