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겉보기에는 상당히 건강하고 튼튼하고 씩씩해보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불쌍하게도 끔찍한 운동부족인 고로 [그게 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교육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도 고 1때까지는 체육시간에 꽤나 잘 나갔다구요, 쳇.]
여름에는 체온이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실제로 피부의 온도 자체는 항상 낮습니다만]
겨울에는 체온이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 손발이 벌벌 떨리는
“변온동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_-;;;;
[한마디로 혈압이 낮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춥습니다. 지독하게. ㅜ.ㅜ 피가 혈관 안에서 얼어버린 것 같아요.
지하철 역에서 나와 얼굴에 바람이 쏟아지면 머리에 띠잉하니 전자파와 같은 충격이 전해지고 뼛속까지 얼음송곳이 후벼파서 차라리 세상 모든 걸 포기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감각없이 얼어버리는 편이 맞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는데 뒤따르는 고통을 잠재우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사고능력 제로. 덕분에 침대 옆에서 쌩쌩[‘솔솔’이 아닙니다] 새어들어오는 매서운 겨울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문풍지를 사야겠다고 결심한지 어언 일주일, 그러나 밖에 나가기만 하면 뇌세포가 얼어붙는 바람에 그 역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게 보일러를 틀어놓았는데도 침대 다리 아래 사이로 찬 바람이 불어와 발목 아래에 항상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냐구요. ㅠ.ㅠ 게다가 요즘 보일러가 정기적으로 “부르르르르릉”하는 거대한 기침을 내뱉는 버릇이 생겨서 한밤중에도 심장이 벌떡벌떡거리곤 합니다., 끄응, [아무래도 저러다 언젠가 큰 일이 나지나 않을까 가슴졸이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추워 점심시간에 나가기도 귀찮은데 거기다가 먹고 나면 이상하게 체온이 내려가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는 특이체질이라 겨울이면 입맛이 추락하여 악순환이 계속되는 마당에 장염인지 뭔지 뱃속까지 심하게 우르릉 거립니다. 녹차를 마셔도 화장실에 가야하는 걸 보니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듯. –;;
의료보험 건강진단도 받으러 가야 하는데 회사에 비상이 터져서 과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잊지 않고 병원을 방문할 기회가 생길 지도 미지수. 벌금을 내야 한다니 필히 가긴 가야하나 빌어먹을 미국의 의료정책, 메디케어와 클린턴의 복지정책의 허점 따위에 발목잡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 아직 3일이나 남아있다고!!!]
아아, 과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이런 고난을 떨쳐내고 다시금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 원래부터 안드로메다인인 저한테는 조금, 아니 많이 무리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헉;ㅅ; 방이 추우면 전기장판 하나 마련하셔요///
먹고 나면 추워지는 건 소화되는 장기로 혈액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낭군님께서 가르쳐 주시더군요. 저도 저혈압이라 보일러 틀어놓은 집안에서도 깔깔이(…) 2개를 껴입고 워머를 신고…여튼 중무장하고 산답니다. 정말 저혈압은 힘들어요…ㅠ_ㅠ
자…누님이 안아주지. 이리 온~(빠악!)
요즘 정말…출근하기 싫어 -_-; 자자, 포스로 극복하자고!(응?;)
저기…저혈압이시면 녹차는 안드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만;;;
녹차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니까요;;;저혈압 환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지구에 적합하지 않은 머나먼 은하계의 휴머노이드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손난로라도 가지고 다니시는 건 어떨는지…. 의외로 도움이 되더라구요.
12월 중순인데 벌써 그렇게 힘드시다니 큰일났네요 ㅠ.ㅜ
저도 추운데 화장실가기 싫어서 요즈은 커피도 덜마셔요.
어서 적응이 되어야 또 한 철을 날 텐데… 힘내세요!
뜨끈한 물에 몸을 푹 담그는 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너무 추워요. 루크님도 내복을 하나 입어보는 것도…
훗..그 변온성 체질은 대략 우리집 유전이얌.괜한 우리나라 교육 탓이나 클린턴 탓 하지 말고 핏줄을 원망하렴. -ㅅ-;; 겨울나기에 뭐 필요한 건 없냐?
yu_k/ 훗, 전기장판은 하나 있습니다만, 안그래도 가스비가 걱정인지라 전기세 늘리는 짓은 못하겠어요. ㅠ.ㅠ
LUPENNA/ 으, 저도 친구들한테 그 말을 했더니만 애들이 저더러 "그럼 피가 배로만 가고 머리로는 안 가는 거야?"라고 하던걸요. -_-;;;;;; 다른 덴 몰라도 발만은 정말 시려워 죽겠어요. [집안에서 뭘 신고 있는 걸 싫어하는지라]
세류/ …누이, 누이는 저 안아주려다가 되레 당하잖아요….[퍽!] 거기다 겨울엔 역시 포동포동한 쪽이…쿨럭.
Ryuciele/ 에엑, 그런 겁니까아! 다니는 안과 선생이 커피 말고 녹차를 마시라고 해서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건만…..[아, 녹내장이거든요] 그렇군요. 남들한테 좋다고 저한테도 좋은 게 아닌 거였죠. ㅠ.ㅠ 그렇다면 홍차를 마셔야 하는 걸까요, 끄어. 도움의 말씀 감사합니다아.
깃쇼/ 롱롱어고 파파어웨이 출신이라 그래요. 흑흑. 손난로 괜찮아요? 어렸을 적 손이 까매지던 기억만 나서…–;;; 사실 필요한 건 발난로지만요. ^^*
지그문트/ 다 날씨가 이상한 탓이어요. 이렇게 초반부터 미친듯이 냉기를 뿜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그문트 님도 건강 조심하셔요!
電腦人間 / 저도요. 목욕을 하면 그나마 조금 따뜻하게 견딜 수 있는데, 역시 수도세가…[먼산] 지난달에 좀 과하게 나왔거든요. 내복은 심히 생각중입니다. 원래 뭔가 꼭 끼는 것은 답답해서 잘 못입는데 요즘에는 필요에 의해 몸이 적응해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하늘이/ 엄마 쪽 체질이지, 그거? ㅠ.ㅠ 운동부족은 맞고, 클린턴은 지금 일하고 있는 책의 내용을 말하는 거니 상관없소이다. 겨울나기에 필요한거? 으음….너무 많은데.
3m에서 나온 문풍지 장만하셔서 벽에 골고루 붙이고 커튼으로 잘 막으면 왔다예요.;;
흑…거부당했어…ㅠ.ㅜ…(도로로모드;)
솔직히 겨울엔 따끈따끈부들부들한 베렌난로도 좋고
따끈따끈말랑말랑쫀득쫀득냐핫냐핫부비부비거리는 민주난로도 좋;(빠아아악!)
정말 올 겨울 바람 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피부를 최대한 밖으로 노출 시키지 않기 위해 별의별 노력을 다 기울이는 중이랍니다 ^ㅅ^
러시아가서는 더 걱정이 되는걸요 -ㅅ-;;;
역시 36.5도 생체난로가 필요[퍽!]
저도 비슷한 체질인데, 결국 두 달 넘게 쉬던 헬스를 다시 끊기로 했답니다. 이것도 사실 간다간다 말만하고 여태 어정거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갑니다! 만반의 준비도 다 해놨어요. (-운동복 한 벌 쫙 뺐단 얘기;; 얼마나 다닐지도 모르면서 또 돈을 갖다 붓는다며 부모님께 온갖 타박을 듣긴 했지만ㅠ-ㅠ)
내복과 온풍기로 무장하시오. – 창문가에서 떨고있는 옷 껴입은 눈사람 올림 –
아앗!!!!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이름’란에 ‘루크’라고 적을뻔 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루크님 진정 이렇게 약한척 해도 되는겝니까아!!!
그때 성우회에서 만나 히랏상 CD에 발광하던 그 씩씩한 처녀는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아!!!!! (…라지만 루크님 솔직히 약해보여요. 바람에 팔랑대고
날아갈것 같은 체구니까요.ㅠ.ㅠ)
저는 고혈압입니다. 추위를 좀 덜 타는 편인데 자각이 없을 뿐이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vinah/ 3엠입니까? 과연 저희동네 수퍼마켓에 있을지 모르겠군요. 근처에 대형마트가 없거든요. ㅠ.ㅠ
세류/ 하지만 베렌 난로한테 잡아먹힐지도 모르잖아요…[푸욱!]
돌균/ 러시아! 괜찮아, 오히려 그런 곳은 한국보다 체감온도가 덜할지도. –;; 영하 30도 캐나다보다 한국 겨울이 더 춥더라. ㅠ.ㅠ
willowtea/ 오옷, 저도 헬스를 해보고 싶은데-아니, 그보다는 요가가 더…..자신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아는지라 돈낭비가 될까봐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빕니다.
푸르팅팅/ 온풍기 같은 걸 사라고? –;;
아이스/ 어머, 약한척이라니요, 이래뵈도 제가 얼마나 가냘프….퍽! 그때 그건 다 히랏상을 향한 사랑의 힘이었던 겁니다. 그럼요, 그렇고 말구요. 믿어주셔요. 믿어주셔야 해요. -_-+++ [….라지만 아이스 님이 더 날아갈 것 같은 체구잖습니까!!!!]
rumic71/ 고혈압…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여름에도 뼈가 시려서 밤에 잠을 못 잘때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랬는데 대학 4학년이 되면서는 이가 시려서 8월 전엔 아이스크림(하드)도 못 먹어요. 하지만 끝없이 체온이 올라가신다니 웬지 언니의 불행에서 위안을…(퍽!)
저기, 온풍기가 곤란하면 어그 부츠가 최고야. 발이 따땃해. 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