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천국을 보았습니다.

어제는 조나단 님의 쌀국수[책? 트라우마? -_-;;;] 모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책 판 돈을 싸안고 책 한 무더기를 사러 나간 그날, 저는 천국이 존재한다는 엄청난 종교적[식탐적?]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에…그게…..
주최자 님인 조나단 님께 [류시엘..님, 맞나요? 케잌상자만 건네주시고 사라져버리셔서…]께서 케잌을 주고 가셨거든요.
그래서 주 식사인 쌀국수를 다 먹고는 근처의 커피숍에 들러 상자의 뚜껑을 열었는데…
크기는 웬만한 데코레이션 케이크,
높이는 약 4cm정도.
의 초콜릿 케이크가 얹어져 있는 걸 보고 다들 탄성을 질렀지요.
사실, 상자가 생각보다 무거웠기 때문에 그렇게 얕을줄은 몰랐는데, 위의 쫀득쫀득 걸쭉한 초컬릿 크림을 보아하니 정말 농도짙은 초코케잌으로 보이더라구요. [사진은 조나단 님 블로그에!]

처음에 조나단 님이 “저 이런 거 한번쯤 꼭 손가락으로 먹어보고 싶었어요!”
라고 하시곤 쓰윽 훑으셨는데…………

안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당황한 저희들,
“한번만 더 조금만 더 많이 찍어 보세요!”

………….여전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 꼭대기에서부터 바닥까지
전부 초콜릿 크림이었습니다. 그건 대체 뭐라고…불러야 하는 걸까요.
저는 워낙 이쪽에 약한지라 잘 모르지만
여하튼 안에 들어간 거라곤 초콜릿과[상당히 다크일 것으로 추정] 생크림과, 젤라틴 판…….뿐.

진짜로, 초컬릿 덩어리,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천국이다!!!!!!!!!!!!!!!!!!

다들 손가락[아핫 ^^*]과 포크를 집어들고 그 녀석에게 달려들었는데
결국 제가 좀 일찍 자리를 떴을 때에는 절반 이상이 남아있었어요.
그 후에 얼마나 드셨을지…..모르겠군요. 크흑.

그런데 인간이란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지요.
사실 그 때 미친듯이 초콜릿을 먹은 탓에 혀와 입천장에 약간 신 맛이 느껴질 때까지 단 것에 질려 있었는데
집에 와서 컴 앞에 앉아있노라니 눈 앞에 그 초콜릿이 어른거려서
당시 “한 1년 어치의 초콜릿을 먹은 것 같아요! 이젠 더 못 먹어!!!”
라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저 하늘 멀리 날아가고
Euphemia님이 주신 다크 초콜릿을 또 세 개나 주워먹었다는 거 아닙니까아!!!!!! ㅜ.ㅜ

…………….어제, 대체 몇 kg이나 불었을까요……………

두 분 덕분에 진짜로 황홀한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드려요. 꾸벅.
그건 그렇고…또 먹고 싶어요…웅야.

정말이지, 트라우마 모임에 갔다가 트라우마가 생기겠어요. ㅠ.ㅠ

전 어제 천국을 보았습니다.”에 대한 21개의 생각

  1. Nariel

    초컬릿 무스케익이었나봐요 ^^ 천국이셨겠습니다~~~
    저는 오늘 칭구가 사온 고다이바 받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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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은울림

    오오~ 지금 저처럼 지치고 넋 빠진 심신에는 쵸콜렛이 좋다던디…;;;
    거기다 쵸콜렛 케잌이라…무지 땡기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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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ushroomy

    초… 초컬릿 덩어리 케이크………………. 엉엉엉………….;ㅁ; 저도 그 천국을 경험하고 싶어요우;ㅁ;[초컬릿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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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벽달

    류시엘님이 제과제빵에 소양이 깊으십니다. 저도 블루베리 케잌을 선물받은적이 있는데 별 데코없는 케잌임에도 불구 이후 어느 제과점에서 블루베리케잌을 사먹어도 류시엘님 케잌이 생각나더군요 무서운 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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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핑백: 문셋 대로

  6. THX1138

    으~~ 먹고 싶어요 글로만 봐도 침이 꿀꺽입니다 그 제과점 어디입니까 친구랑 한번 답사를 가야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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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Nariel

    그나저나 역시 류시엘님;;; 생전 이름만 들어본 쇼콜라 토르테를 만드시다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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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電腦人間

    그나저나 문뜩 루크스카이님 이름으로 책을 검색해봤다가 역자 소개에서 쓰러졌어요. ㅠ_ㅠ

    블랙홀에 찾기는 잘 되어가고 있나요? "혹시나 본인 주위에 필요한 물건만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있는 건 아닌지 그 해답을 구하고 있다." 하도 유쾌해서 블로그에 남겨둘까 하다가 민폐일 것 같아서 사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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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세류

    쇼콜라토르테 +.+ 도전케익목록 추가~뇨호~
    울집에 쌓여있는 다크초콜렛 약 7kg…다양하게 쓸 수 있겠군(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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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해명태자

    천국…. 언니, 저희는 어제 지스타 다녀오면서, 세류마마께서 보내주신 초콜릿 1상자를 먹어치워버렸습니다;;;; 예, 체중따위 잠시 잊기로 했어요. 아하하… 그리고는 돌아와서 당분간은 어제 먹은 것으로 초콜릭 생각은 잠시 접기로 하자…. 했는데.

    ….언니의 묘사를 보고 나니 다시 초콜릿이 당겨요. 어떻게 하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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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셀

    천국이군요! +_+
    쵸콜릿 전문점에서 파는 벽돌만한 화이트쵸콜릿을 아그작 아그작 깨물어 먹는 것이 제겐 가장 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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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lukesky

    Nareil/ 그건 맛이 어떤가요? 구경조차 해 본적이 없어서…ㅠ.ㅠ
    작은울림/ 확실히 초콜릿은 피로에 좋긴 하지만..역시 과잉섭취는 안 좋은 것 같더군요. ㅠ.ㅠ
    Mushroomy/ 게다가 초콜릿이 ‘달콤하다’는 느낌보다[아니, 물론 달았지만] 쌉싸름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정말 좋았어요. >.<
    새벽달/ 으아, 류시엔님 대단하시군요. 조나단님께서 전직 제빵사라고 하셨습니다만..역시 프로의 솜씨는…ㅠ.ㅠ 블루베리케잌, 듣기만 해도 행복하군요. >.<
    THX1138/ 류시엘 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거랍니다. 대단하시죠???
    電腦人間 / ….저, 오늘 한 조각 얻어왔어요.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건 소천국입니다.
    그런데…..저기, 검색을 해보셨단 말입니까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군요. 크흑. 사실 그 역자 소개는 책 저자 소개를 패러디한거라서….ㅠ.ㅠ
    세류/ 하기야, 누이의 그 다크 초콜릿 양을 생각하면 재료만은 풍부하겠군요. 만들면 꼭 먹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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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lukesky

    해명태자/ 맛났겠다…..^^*
    휘레인/ 달콤 쌉싸름한 천국입니다. >.<
    zelu/ 답글 쓰고 있는데 저도 군침이…ㅠ.ㅠ
    funnybunny/ 방금 먹었는데 또 먹고싶다는 게 초콜릿의 가장 무서운 점이죠. ㅠ.ㅠ
    돌균/….머지 않은 건 뭐냐…..
    풀팅/ 아니, 난 혀가 아리는 데까지는 가봤지만 머리가 아픈 건 잘 모르겠던걸.
    아셀/ 으어, 전 다크 초콜릿 덩어리여요. 화이트는 너무 달아서 못 먹거든요. ㅠ.ㅠ
    yu_k/ 저도 처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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