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1, 2, 3 [황금가지] 완독
– 1권은 실망, 2권은 그럭저럭, 3권은 그나마 개중 만족. [역치가 낮아지고 있는지도 –;;] 서스펜스라고 느껴지지 않는, 말초적 신경을 그다지 자극하지 못하는 녀석들이었음. 또한 작가들의 대표작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조금은 엇나간 듯한, 좋게 말하면 완숙한, 나쁘게 말하자면 외곩수적인 타입의 작품들이 다수. 반전이 그다지 충격적이지 못한 건 번역 탓인가? 단편선집으로서 기획력 부족이 아닌가 생각 중.
2. 홍대 앞 와우 북 페스티벌
1) 시튼 동물기 2. 4. 5. 6 [도서출판 지호]
– 권당 3,000원
예전에 찍어놓았던 녀석들이나 파격적인 가격을 보고 집어왔음. 1, 3권이 없는게 큰 유감. 집어온 녀석들을 살펴보고 마음에 들면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볼 것.
질 베른 선집도 발견했는데,…….ㅠ.ㅠ 사고 싶었는데…엉엉엉…ㅠ.ㅠ
2) 천국과 지옥의 이혼 [C.S. 루이스, 홍성사]
– 20퍼센트 세일가
C.S. 루이스 선집이 나온 걸 보고 놀랐음. 대단한 출판사다!!!! 사실 상식을 늘리기 위해서는 <순전한 기독교>를 택했어야 했으나, 차마…..손이 안가서 어쩔 수 없었음. [순수 기독교철학 이야기를 듣기에는 요즘 내 신경이 좀….꼬여서.] 사실 서구권 작가들은 도대체 인용 못 해먹어서 죽은 귀신들이 씌였는지 작품에 여기저기 고전 문구를 집어넣지 못해 안달하는데, 루이스도 다른 작가들 작품에 등장하는 단골 손님인지라 언제나 읽어야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_-;;;; <순전한 기독교>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도 구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음. 끄응….
3)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하 [도스또예프스키, 열린책들]
– 20퍼센트 세일가
책 판매 거리 앞에서 사장님한테 “책좀 사주세요..엉엉엉.”하고 반농담 반진담으로 징징거렸더니 진짜 “골라봐.”라고 말씀하셔서 잠시 당황. 그러나 기회를 놓치치 않고 재빨리 집어들다. [두 권이라 미워하셨을지도. ^^*] 시뻘건 표지부터 불안한게 아주 마음에 듬.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꾸벅. 그리고 주말동안 그거 한번 검토하고 다음주부터는 다음 책 들어갈게요. ㅠ.ㅠ
마야문명, 고대 이스라엘, 이집트 문명 등 10만원 상당의 컬러책들을 3만원에 판매하는 걸 보고 눈이 뒤집어졌으나, 아무리 지갑을 뒤집어도 현금이 등장하지 않길래 가까스레 영혼을 추스리고 돌아왔음. 책욕심이 나날이 늘고 있어 골수가 희석될 정도임. 만화책은 처분해도 책은 될 수 있으면 손에서 안 놓는 체질인데, 요즘엔 하도 새로운 놈들이 쏟아져나와서 이젠 책들도 서서히 처분해야 할 지도[그래서 새로운 놈들을 사서 읽어야할지도] 모르겠음. 헌 책 돌려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ㅠ.ㅠ
3. 영화 칠검
– ……….짧아, 짧아, 짧다고오!!!! 이야기를 두 시간에 구겨 넣은 듯한 느낌. 도무지 숨 쉬거나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조금 늘려주었더라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을!!! 여유가 필요하다. 등장 인물들도 많고 다들 꽤나 매력적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물들의 성격을[그리고 진짜 주인공인 ‘검’도!!!] 분위기 살려 설명해주지 못해 아쉬움. 페로몬도 부족하다. 비주얼은 괜찮았는데. -_-;;;
하지만 한번 더 보고싶긴 하다.
견자단 씨의 한국어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깨지는 것도 한국 관객들에게는 커다란 장애물. 발음은 나무랄 데 없고 –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 감정도 풍부한데…..그 놈의 감정이란 녀석이 너무 “많이!!!” 섞여있다는 게 크나큰 문제점. 여배우와도 조화가 안 된다. 상당히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될 수 있었는데, 역시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서 영 감정이입이 힘들었음.
그건 그렇고…..이거 아무래도 한국 시장을 노린 의도적인 설정 같은데…-_-;; 원작은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고 싶어졌음. 대여점에 있을까?
악역 아저씨랑, 누님 최고. >.< 누님이 너무 빨리 퇴장하셔서 슬펐음.
여명 씨, 무간도 3때보다 훨씬 늙어보여서 놀랐음. 분장 탓인가.
………..난 역시 조연 타입이다, 쳇.
한국상영버젼이 35분인가 잘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디렉터스가 아니라 코리안 컷..이라고.. 망할..OTL]
아직 공식확인은 안 된 모양입니다만 여유문제는 위의 원인이 클지도요. 덕분에 예고편은 꽤 맘에 들었는데 일단 대기모드로..–;
마스터/ 역시…..보고 나와선 혹시 잘린 건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역시나군요. -_-;; 제기랄, 저런 영화가 두시간이라니, 그것도 깎아지른 듯한 118분이라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요. ㅠ.ㅠ 끄응 35분 정도라면 충분하게 이야기를 풀 수 있겠는걸요.
http://www.nkino.com/Articles/Article.asp?id=20808
관련 링크를 찾았습니다. 감독이 직접 한 건 맞는데, 한국 관객만을 위해 특별히 한 편집이라고..T_T 2시간 30분의 기준은 베니스 영화제 상영판이라고 하네요.
(서씨 아저씨, 평소에 감정 있으셨나요..OTL)
에..? 에..? 에..? 30분 잘렸다고요? 우에..그것도 마저 보고 싶어요. 이럴수가. 확실히 뭔가 아쉬웠죠. 짧고 검에 대한 것도 인물들이 한 번씩 휘두를때만 알듯말듯했고. 그래서 속편 2편에서는 좀 더 차근차근 풀어나가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대로 이어지는 얘기가 아니라 1편 안봐도 상관없는 2편이면 어떡하지요 ;ㅁ;
+자단님의 한국어 더빙이 아닌가요? 더빙같은데.. 연기를 했다고 하셨는데 그 위에 더빙으로 덮은건줄 알았어요;
+저도 원작을 보고 싶어졌어요. 좀 더 얘기가 길고 세부적일거 같죠.
마스터/ 서극 아저씨, 진짜 울 나라 관객들을 싫어하는거 아닙니까! 아니, 속도감은 둘째치고 진짜로 몇 부분은 잘 이해가 안갔다구요…ㅠ.ㅠ
funnybunny/ 으으, DVD는 혹시 베니스 판으로 들어와주지 않을까요..ㅠ.ㅠ 전 정말 검에 대한 설명이 안나오는 게 제일 아쉬웠어요. 셋째랑 넷째가 진짜 마음에 들었거든요. ㅠ.ㅠ
저도 너무 정확해서 더빙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또 들어보니 목소리가 견자단씨랑 너무 비슷해서…-_-a 역시 원작 소설을 보고 싶습니다. 끄응.
칠검,봐야겠군요!(볼게 얼마나 쌓였는지..)
북 페스티벌!!+_+ 아아..부러워요 -_ㅜ
견자단이 한국캐릭으로 나오는 겁니까? (원작이 칠검하천산이 아니었나요)
체셔/ 저도 볼게 너무 많이 쌓였습니다. ㅠ.ㅠ
사과주스/ 음, 하지만 비가 와서인지 조금 썰렁한 듯 하여 아쉬웠습니다.
rumic71/ 예. 원작을 얼마나 각색했는지 읽어보고 싶더군요.
성바오로서원에 루이스의 책들이 좀 나와 있어요. 저는 거기서 몇 권 구했거든요.
와우북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ㅜ ㅜ
칠검이 원래 150분이었는데 118분으로 해버려서 볼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ㅜ ㅜ
vinah/ 성바오로, 아직도 잘 나오고 있군요. 어렸을 적에 거기서 나온 동화책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THX1138/ 으흑, 감독 진짜 너무해요. –;;;
한국 시장에선 긴 영화는 안된다는 통념이라도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