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

토요일 오후, 필름 포럼에서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날 목에 수건을 걸고 있는 이상한 여인네들 무리를 보셨다면 본인과 제 지인들 되겠습니다. 쿨럭.]

……………..웃고, 웃고, 웃고, 또 웃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아, 마빈, 마빈, 마빈, 그리고 앨런 릭먼씨. 당신 최고에요….ㅠ.ㅠ 대사가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흑. 그 행성만한 머리통이 얼마나 귀여운지 그대가 내 옆에 나란히 앉아 발을 대롱거리며 시간을 보내준다면 보곤 족의 시낭송도 거뜬이 참을 수 있을 정도요!!!!!!! [그런데 생각보다 보곤족이 귀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원작 팬들이라면 눈 휘둥그레뜨고 놀랄 정도로, 중간 부분의 내용이 엄청 바뀌었습니다.
………..그 멋진 트릴리언을 그런 캐릭으로 만들어 놓다니……와
………..저렇게 힘차고 희망적이고 용감한 아서는 아서가 아냐!!!!!!!!!!!!!!
랄까요.

젠장, 딴건 몰라도 은하계 전쳬에서 가장 우울하고 비참한 루저 아서가 그리 되는 것만은…원작자 아저씨가 무덤에서 심장마비에 걸리실지도 몰라요. 으윽.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더군요. 분위기를 꽤 잘살렸어요! 캐스팅도 좋습니다. >.<

아아, 머릿속에서 계속 so long so long~~~이 맴돌아요. ㅠ,ㅠ 정말 훌륭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입니다아!!한 번 더 보고 싶은데에…과연 울 나라에 DVD가 나와줄까요오…ㅠ.ㅠ

덧1. 이 영화 최고의 반전은 역시 ‘예술전문 상영관’에서 [그것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영된다는 겁니다.
덧2. 자포드……….당신 정말 무뇌생물 다워!!!!
덧3. 포드의 역할이 많이 희미해졌더군요.
덧4. 건 그렇고…후편이 나오려나요. 페튜니아도 그렇고, 마지막 장면도 그렇고 [하기야 달리 끝낼 방도가….–;;] 미국과 영국에서는 흥행도 괜찮았으니…으음. 문제는 울 나라군요. ㅠ.ㅠ
덧5. 필름포럼에서 파는 DVD를 보고 눈이 뒤집혔습니다만, 현금이 없어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제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2만 3천원 주고 샀는데에…거기선 1만 5천원인지로 싸게 팔더군요. 쳇~~~~
조만간 돈을 마련해서,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와 ‘체이스’를 사러갈 작정입니다. –+++++
예술 극장이란 좋은 데더군요…쿨럭.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에 대한 22개의 생각

  1. _엠_

    필름포럼 좋지요. 저도 어여 가야 하는데…. orz 요새 하고 있는 자체프로그램에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도 상영하나 봅니다.
    히치하이커 보고 싶어요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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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마리에

    보셨군요. 나두 어여 봐야지.. 예술전용관 좋죠? 필름 포럼은 안 가봤지만, 예술전용관들은 보면, 영화 틀어주는 예의를 안다니까요. ㅠㅠ 아트레온, 사운드가 좋아서 항상 가지만, 엔딩 타이틀 올라가자 마자 불켜고 청소 시작하는 건 정말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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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스터

    예술영화로 대접받은 걸까요. [먼 산]

    마빈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지금 제 지갑은 벌벌 떨며 어딘가에 마빈 인형이나 피규어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OTL

    1000원짜리 스틱치즈케이크 맛이 궁금하던데 다음에 보러갔을 때는 꼭 먹어봐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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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깃쇼

    스, 스포일러 경고를 달아주… OTL
    저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소문 나서 상영관이 늘었으면 좋겠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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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ukesky

    돌균/ 그게 말이다아….-_-;;;;;
    사과주스/ 디비디, 디비디, 디비디와 OST가 필요해요!!
    misha/ 죄송합니다, 꾸벅..서울에서만 봐서..ㅠ.ㅠ
    엠/ 와아, 대만 영화제인가보군요! 전 더 로드 포스터를 보고 상당히 보고싶었는데….극장 위치가 참….편하게 들르기에는 좀 힘든 분위기더라구요.
    나마리에/ 으흐흐흐흐흐, 정말이지, 타이틀이 끝나고 영화사 로고가 나올때까지도 불이 안 켜지더군요! 전용관이란 이렇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전 처음에 관객들도 다들 훌륭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불이 안켜져서 못나가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구요. 정말 뭘 안다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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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마스터/ 그러게 말입니다. 웬만하면 예술영화로 인정받기 힘든데…[먼산] 아름다운 대자연과 우주를 논하였으니 그 점을 인정받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마빈 인형!!! 아악, 있다면 저도 지르고 싶습니다아!!!!
    깃쇼/ 헉. 죄송해요. 설마 스포일러까지는…이라고 생각했기에. ㅠ.ㅠ 정말 상영관이 늘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 그리고 출판사는, 이벤트도 안한답니까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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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polly

    트릴리언 찾으러가서 서류작성중일때 ‘BBC에 출연했던 납작한 마빈’ 보셨습니까? 듀게에서 사진을 보고 갔던 터라 바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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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핑백: earendil의 AL..

  9. lukesky

    THX1138/ 그래도 전용극장이니 빨리 내려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오랫동안 걸려있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제로나이트/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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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스터

    매표소에 물어봤더니 일단 9/6일까지 잡혀있고, 향후일정은 미정이랍니다. 즉, 반응봐서 연장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제 짐작만이 아니고 대화의 진행에 따른 의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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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블랙

    ‘마빈’역이 ‘제다이의 귀환’에서 이워크족으로 나왔던 ‘워윅 데이비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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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풀팅

    루크스카이 군, 이거 3권까진 재밌는데 혹시 4권부턴 별로라던가 그렇소? 명성에 반해 4권을 읽었다가 너무 상심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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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핑백: 언젠가 승천할 날을 꿈꾸며

  14. 電腦人間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는 정말 감동깊게 봤지요. 잊지 못할 영화로 손꼽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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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핑백: 헐렁헐렁... 느긋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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