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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덴 군의 악영향

엑스멘 개봉당시 한창 미쳤던 사이클롭스 – 스콧 서머즈 관련 영어 팬픽 사이트를 다시금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중. 심지어 링크가 깨진 글은 작가와 글제목을 구글링하여 찾아 읽고 있습니다. [이 정성으로 일을 하면!!!]

며칠이나 걸릴지 모릅니다. -_-;;;;

질릴 때까지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제길, 사이크에 대한 애정이 다시금 새록새록 불타오르는군요. ㅠ.ㅠ 게다가 코믹팬이고 영화팬이고 다들 ‘무조건 괴롭히고 본다’ 주의라 엄청 행복해요!!!!!

물론 비주얼 이미지는 이건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쪽도 제대로 취향입니다, 아흑


앗, 엑스맨 테스트다!

WTF?!!?!?!?!?!?!

올드캣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할 수 있는 곳은 여기

음 그런데….







You Are Jean Grey




Although your fate is often unknown, you always seem to survive (even after death).

Your mind is your greatest weapon, literally!

Powers: telepathy and telekinesis, the ability to project thoughts into the mind of others, communication with animals





……….올드캣님 말대로, “사이클롭스가 섹시해!”를 선택하면 진 그레이가 나오는 걸까요…쿨럭

엑스맨 3 – 미리니름 산더미일 겁니다

접지 않겠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무지막지 죽어 나가는군요.
마무리 한번 끝내주게 지어줬습니다, 감독님.
 

우선, 20년 전 회상 장면에서 심장이 갈 뻔 했습니다.
그 두 놈의 아저씨들 왜 그렇게 멋지신 겁니까! 으아, 게다가 주름살 하나 없는 얼굴, 이건 분장과 CG의 승리인가요? 그건 모르겠지만, 여하튼, 당신들 너무 잘 어울리는 거 아냐??? ㅠ,ㅠ [게다가 진을 보니 와이티님의 동적평형이 생각나서 흑흑흑…ㅠ.ㅠ 그 뒷편 안 그려주시려나요…ㅠ.ㅠ]

그리고 지금부터, 잠시 우리 대장님을 위한 묵념 있겠습니다. 묵념 실시.

…………………..눈 보여준건 마지막 서비스냐. -_-;;;; 전 그래도 조금은 뒤쪽에서 사라져주실 줄 알았다구요. 이런 젠장. 아니 물론 괴로워하는 대장님은 좋지만, 저건 너무하잖아. ㅠ.ㅠ 아아, 역시 당신을 좋아한 내가 잘못인건가…

사실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는 산더미 같은데,
“비중이 늘어나서 고마운 스톰” 누님이라든가,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길들여져서 꼬리가 축 처진 울버린”이라든가 [ 하느님 맙소사, 당신이 명령을 내리는 리더가 되다니. -_-;;;; 차라리 옆에서 죽고 말지] “애송이 티 팍팍 내는 성질급한 파이로”라든가, “전전긍긍 우유부단 아이스맨”이라든가, “저 정도면 누님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로그”라든가, “티끌 하나 없는 맑은 피부에 사랑스러움이 뚝뚝 넘치는 키티”라든가, “검은 머리도 섹시하신 미스틱”이라든가, “정말 눈부신 머리칼의 피닉스”라든가..그외 다수 등등등….

실상은 마음에 안드는 설정이 가득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피닉스가 중요인물이라는 건 알겠지만, 이중인격은 심하잖소. -_-;;; [하기야, 원작 설정 그대로 가져다 쓰긴 좀 엄하긴 하지. 후우.] 게다가 로그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제작진. 이건 정말 아니라고 봐. 세상에 그런 결말이라니. 진짜로 완전 끝장을 내는구나.

전체적으로는 분명 비극적인 스토리에, 비극적인 인간관계에, 비극적인 결말입니다만,
도대체 왜 비극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장엄하려고 애를 쓴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난 것 같아요. 안타까워야 하는데, 안타까울 시간을 너무 안 줍니다. 뭐. 워낙 인물들이 많은 탓도 있겠지만, 영화 시간도 한시간 반이 조금 넘더군요.

제가 눈물이 날 뻔 한 건 “엔젤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 뿐이었거든요. 정말 대사고 뭐고 아무 것도 필요없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이 되는 장면 말이죠. 푸른색의 털이 사라진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는 행크의 표정도 마음에 들었긴 하지만.

그래도, 보고 즐기기엔 손색이 없으니, 뭐, 당연히 DVD는 사야겠죠. 아우….

덧. 이안 경 당신 정말 훌륭해요. 마지막 장면은 정말 멋졌어요. >.< 아아, 정말이지 당신이란 인간은@

덧2. 아침 출근길에 발목을 270도 접질렀습니다. 묘하게도 붓지는 않았는데, 움직일 때마다 아프군요. 이 발을 끌고 홍대에서 아트레온까지 거의 30분을 걸은 저 자신의 투지에 건배! 그건 그렇고 내일 아침이 심히 두렵습니다.

덧3. ………..수퍼맨은 정말 꼭 봐야겠어요. 크리스토퍼 리브와 얼굴이 꼭 닮은 주제에 눈이 슬퍼요!!!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X-Men] 팬픽 번역: Case X-1743: Unresolved part II-2

옛날 계정이 거의 만기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으, 이걸 아직 안옮겼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요.



저자: Minisinoo
출처: http://dreamwater.org/scottsummers/

번역 허가는 메일로 받았습니다.

++++++

Case X-1743: Unresolved
(An X-Files / X-Men Movie Crossover)


“그러니까 당신이 스키너 부국장한테 부탁해서 그 사건을 종결시켰단 말이죠.”
“그렇소.”
자비에가 말했다.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오만 그 사건은 반드시 미제로 남아야 했소. 멀더 요원, 그 당시에 당신은 너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어요. 그리고 난 다른 사람들이 스캇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해야했소. 그 아이는 그 때 잭 윈터스라는 사람에게 쫓기고 있었는데 (잭 윈터스인지, 잭 다이아몬드인지 원래 이름이 두 개죠. 스캇 서머즈가 어린 시절 홈리스 생활을 하던 때 스캇을 학대하던 인간입니다.)  그는 자신도 뮤턴트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다른 이들을 해치는 데 쓰고 있었지요. 스캇의 능력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범죄에 이용할 목적으로 스캇을 쫓아다녔다오.”
“그럼 스캇의 양부모가 얼마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
“스캇은 그 사람들에게 한달에 한번 편지를 써요.”
진 그레이가 끼어들었다.
“그러니까 스캇이 무사하다는 걸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럼 이건 필요없겠군요.”
멀더는 이제는 노란색으로 변색된, 엘리자베스 프랭클린이 9년 전에 건네주었던 편지를 코트에서 꺼내 흔들었다.



[#M_계속 보시려면…|그만 보시려면…|
“아, 아니오, 스캇은 그 편지를 읽고 싶어할 겁니다, 멀더 요원.”
자비에가 얼굴 가득 의미를 읽기 힘든 커다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런 미소라면 사람들의 신경을 건드릴  수도 있겠는걸, 하고 멀더가 생각하는 동안 편지가 멀더의 손가락에서 빠져 나와 공중을 너울거리며 진 그레이 쪽으로 날아갔다.
그녀가 웃었다.
“내 뮤탄트 능력이에요.”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멀더가 말했다.
“적어도 당신들이 모두 뮤턴트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불편하신가요?”
“아뇨.”
멀더 옆에 앉은 스컬리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뿐 거의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스캇이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 –”


“–왜 이 편지가 필요하냐는 거지요?” 자비에가 그녀의 말을 받았다.
그는 그레이 박사를 쳐다보았다. 진 그레이는 편지를 자신의 서류 가방에 넣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난 참이었다.
“진, 잠깐만.”
자비에가 스컬리를 향해 눈을 깜박였다.
“왜냐하면 스캇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에 발신자 주소를 쓰지 않기 때문이라오. 하지만 이제는 스캇이 과거로부터 도망다니는 걸 끝내야 할 때가 된 것 같군요.”
멀더는 그레이 박사의 몸이 움찔거리며 굳어지는 것을 눈치챘다. 확실히 그녀는 스캇 서머즈가 없는 자리에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몇 단서들로 미루어보건대 – 물론 그녀의 손가락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는 말할 필요도 없고 – 멀더는 진 그레이 박사에게 스캇 서머즈가 단순한 보디가드나 자비에 학교에서 일하는 동료 교사(자비에가 말해주었다)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미묘한 감정….그러나 멀더는 그러한 감정이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레이 박사는 그 편지를 전달할 때와 장소를 결정함으로써 스캇 서머즈를 보호하려 들 것이다. 


그리고 자비에 교수는 그녀가 그리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작정이었다.
“편지를 제자리에 돌려두도록 해라, 진. 그걸 전달하는 건 네 역할이 아니야. 프랭클린 부인이 멀더 요원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니 그가 직접 스캇에게 줘야 할 것 같구나.”


진이 몸을 돌렸다. “교수님–” 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두 사람은 잠시동안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멀더는 스컬리와 눈짓을 교환했다. 설마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건가? 멀더는 스컬리도 같은 것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은 텔레파시도 필요 없을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멀더와 스컬리처럼. 


그레이 박사가 입술을 깨물더니 이번에는 뮤턴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손을 뻗어 편지를 다시 멀더에게 돌려주었다. 어쩔 수 없이 마지 못해 돌려준다는 표시였다.  


“서머즈 씨는 언제쯤 돌아옵니까?”
멀더가 편지를 받아들고 말했다.
“오지 않을 거요.”
자비에가 대답하자 멀더가 고개를 쳐들었다.
“스캇은 윈체스터로 돌아갔어요.”
진이 앉은 채로 말했다.
“사실 스캇은 어젯밤에 DC에 온 거에요. 오늘 아침에 나와 함께 국회에 가려고요. 하지만 학교를 오래 비울 수 없어서 점심식사만 하고 곧바로 윈체스터로 돌아갔어요.”

자비에가 휠체어 옆 팔걸이에 올려놓았던 팔을 들어 팔짱을 꼈다.
“스캇은 내가 학교에 없을 때 학교를 책임지고 있소. 사실을 말하자면 그 친구가 실질적으로 학교를 관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지.”
자비에가 희미하게 미소짓자, 그레이 박사가 더욱 커다란 미소로 답했다.
“미안하오. 이건 우리끼리만 통하는 농담이라오. 스캇은 조직을 관리하는 재능이 매우 뛰어나요. 어찌보면 악명이 높다고 할 정도로 말이오. 아마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다른 대답을 듣게 될거요. 하지만 간단히 말해, 스캇이 없으면 학교가 돌아가질 못해요. 우리 학교의 선전 문구에는 내 이름이 들어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우리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은 스캇이오. 안 그래도 요즘에는 아예 그 친구 이름을 박아버릴까 생각 중이지.”


“그러시는 게 좋을 거예요.”
진이 말했다. 멀더는 자신과 스컬리가 이 자리에 있는 기회를 틈타 그녀가 자비에 교수에게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니까”
멀더가 봉투를 집어들며 다시 대화의 주제를 환기시켰다.
“서머즈가 여기 없는데 나더러 어떻게 이 편지를 전하라는 거죠?”
솔직히 멀더는 스캇 서머즈에게 직접 이 편지를 전해주고 싶었다. 잡히지 않는 스캇 서머즈와 얼굴을 맞대고 싶었다.  


“윈체스터에 오면 됩니다, 멀더 요원. 진과 나도 내일 아침이면 거기로 돌아갈 거요. 불행히도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 것 같으니. 두 분께 ‘특별한 재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한 자비에 학원’을 보여드리고 싶군요. 물론 두 분께서 뉴욕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면 말이지요. 아마 상당히…교육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자비에는 스컬리를 바라보며 엇붙였다.
”스컬리 박사는 그레이 박사와 뮤턴트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지요.”
자비에가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따스한 햇빛과 정원의 튤립과 히아신스를 감상하며 즐기는 동안, 두 사람은 어둔 지하실에서 현미경을 보며 실컷 즐길 수 있어요.”


멀더가 킥킥거렸다. 스컬리와 그레이 박사의 얼굴이 빨개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머리색과 똑같은 얼굴빛을 하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자비에 박사의 초대에도 불구하고 멀더와 스컬리는 단순히 짐을 싸서 뉴욕으로 날아갈 수는 없었다. 애가 있다는 데에는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다. 있었다. 그들은 먼저 마가렛 스컬리에게 전화해 주말동안 빌리를 돌봐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아무리 자비에의 미소가 상냥해보인다고 해도  그 정체모를 늙은 교수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들 빌리를 윈체스터에 데려간다는 것은 말을 꺼낼 필요도 없는 무모한 모험이었다. 물론 조금 지나친 걱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예 의심을 하지 않느니 차라리 일단 하고 보는 편이 나을 테니까. 자비에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 말 없이 그 이상하고 오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저 언제든 환영한다고 덧붙였을 뿐이다. 멀더는 이 사내가 자신들이 왜 빌리를 데려가지 않는지 이미 그 이유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묘하게도 그 점을 즐기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어쨌든 뮤턴트들은 전체적으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게 당연했다. 그레이 박사가 대중에게 그녀의 능력을 숨긴 것을 고려해 볼때, 이는 더더욱 확실했다.

“제기랄.”
그날 저녁, 스컬리는 싱크대 앞에서 찬장 꼭대기 칸에 있는 접시를 집으려고 발끝으로 낑낑대며 투덜거렸다.
“나야말로 그레이 박사같은 능력이 필요해요! 게다가 그녀는 키도 크다고요. 그런 주제에 왜 염동력이 필요하담! 그 여자라면 그런 능력 없이도 접시를 꺼낼 수 있을텐데!”
“아마 그녀도 나름대로 그 능력을 발휘할 데가 있을 거예요.”
멀더가 뒤에서 스컬리의 어깨 너머로 팔을 뻗쳐 “저 머나먼 곳‘에 있는 접시를 꺼냈다.
”그러고 보니 그레이 박사가 당신 머리칼을 계속 쳐다보고 있던데. 오오, 질투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나니.”
스컬리가 있는 힘을 다해 멀더의 등을 후려쳤다.

그래서 두 사람은 금요일이 되어서야 뉴욕 주 윈체스터로 떠날 수 있었다. 그 전에 멀더는 스키너의 사무실에 들렀다. 부국장은 은퇴한 뒤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FBI 본부에서 보내고 있었다. 회의에서 돌아온 스키너는 문 앞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멀더를 발견했다. 그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내가 뭐 도와줄 일이라도 있나, 멀더?”


“5분만 시간을 내 주시죠.”
“멀더, 난 –”
“찰스 자비에가 저와 스컬리를 윈체스터로 초대했습니다.”


스키너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그는 말없이 멀더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해 보였다. 멀더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문을 닫고 돌아섰다. 멀더는 껄렁거리는 태도로 스키너의 책상에 비스듬이 기대 섰다.
“자비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스키너는 잠시 대답하지 않더니 불쑥 말을 내뱉었다.
“많이는 아닐세.”
그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더니 책상 위의 파일들을 옅으로 치웠다.
“자네는 지금 내 일을 방해하고 있네, 멀더.”


멀더는 몸을 돌려 책상 위에 몸을 굽히고는 스키너가 숨기려는 파일 위에 손을 내려 놓았다. 부국장이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럼 그 사람을 안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지금으로서는 그를 ‘안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군. 그에 대해 들었다라고 하는 게 적절할 거야. 자비에는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거든.”
“담배맨처럼 말이죠.”
“아니지, 멀더. 다른 돈 많은 인간들처럼 말이야. 나는 찰스 자비에가 콘소시엄과 같은 방식으로 위험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 오히려 그 반대겠지.”


“그는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뮤턴트입니다. 그런데 위험하지 않아요?”
스키너가 손에 쥐고 있던 펜을 떨어뜨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집어 던졌다. 그는 멀더를 무시하고 어떻게든 일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때려 치웠다.
“제발,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하필 자네가, 뮤턴트 혐오증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주게.”


멀더는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팔짱을 낀 채 방 저편의 소파를 응시했다.
“물론,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전 비밀이 싫습니다.”
“제발 내가 모르는 걸 좀 말해주게, 멀더. 자비에에 관한 거라면 그 작자는 FBI와 몇 번 엮인 적이 있네. 뮤턴트가 관련된 범죄에서 도움을 주었지.”
“그리고 그들을 보호해 주기도 했죠. 9년 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스캇 서머즈에게 그랬던 것처럼.”


스키너는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대 앉고는 잠시 멀더의 얼굴을 살폈다.
“자비에는 종종 십대 뮤턴트나 그들이 능력을 발화하면서 일으킨 사고들에 대해 조사를 멈춰줄 것을 요청했었지. 서머즈 군처럼 개중에는 엑스파일과 관련된 사건들도 있었네. 하지만 대개는 그렇지 않았지. 그리고 난 이제껏 자비에가 고의적으로 능력을 사용해 범죄를 일으킨 뮤턴트들을 보호하려고 손을 쓴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네. 로버트 모델을 기억하나?(the pusher라고 불리는 에피소드인 듯 합니다) 그도 뮤턴트였네, 멀더. 자기암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 모델이 처음 나타났을 때 나는 자비에를 알지 못했어. 그런데 98년에 모델이 다시 나타났을 때에는 자비에를 알고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곧장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야 했는데……하지만 그때까지도 그 친구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확히 알지 못했거든.  나중에 자비에에게 모델과 린다 바우만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는 바우만에 대해 아무 것도 원하지 않더군. 그녀가 아무 것도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오히려 기뻐했어. 찰스 자비에, 스캇 서머즈,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다른 뮤턴트들은 로버트 모델이나 그 누이와는 전혀 달라.”


“확신하시는 겁니까?”
“윈체스터에 가서 직접 서머즈를 만나보게. 아마 자네도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될 거야. 자네처럼 닉스 팬이거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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