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시작했습니다.
스푹스를 보면서 우울하다고 징징거리면서 다음번에는 꼭 코미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건만, 저는 어째서 만만찮은 ‘피철사’에 손댄걸까요. 게다가 요즘 읽고 있는 건 콜린 윌슨의 “잔혹” 하편 현대범죄 부분. -_-;;; 온갖 종류의 토막살인과 성범죄와 대량학살. 현실은 진정 시궁창인걸까요.
아주 재미납니다. 첫화부터 ‘스푹스’의 로즈가 나와서 잠시 당황했지만요. 스푹스 때도 느꼈지만 이분은 나긋나긋한 말투가 참 매력적이에요. 가끔 그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차가워지면서 무섭게 느껴질 때는 더욱 그렇고요.
게다가 누가 영국 드라마 아니랄까봐 첫판부터 내부정보 유출자에 거짓증거 심어놓는 막무가내 경찰에…역시 현실은 시궁창…쿨럭.
주인공인 토니 아저씨가 상당히 귀엽습니다. 가끔 약간 정신 나간 모습과 표정이 몽크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하지만 훨 잘생겼음] 이 두 사람의 성적 긴장감도 장난 아녜요.
중간에 몇 시즌인가 자막이 없는 것 같던데, 슬픕니다요. ㅠ.ㅠ 영국식 영어 거의 못 알아듣는다고요. 게다가 이 인간들은 미국 애들보다 대사도 좀 더 비비꽈서 머리에 잘 안들어온단 말이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