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리스트
kyle님 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트랙백합니다.
예전에 이글루 번개 모임이었나…에서 추억의 TV시리즈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가 사랑해마지않는 “지구수비대”를 기억하시는 분은 한 분도 없더군요. 아마 방영 시간대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저와 비슷한 질문을 올리신 분과, 그에 대한 답변이 있어 링크해봅니다.
kbs에서 토요일 오후에 했던 외화를 찾습니다!!!
참고로 방영 시기에 대해, 시작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토요일 오후 5시에 방영 중이었던 것만은 확실합니다. [당시 문예편집부 모임이 토요일 오후마다 있었는데, 모임이 끝나자마자 그걸 보러 달려갔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러니까, …93년 되겠군요. 1시즌이 끝나고 약간의 간격이 있었고 후에 방영 시간이 옮겨졌으므로[사실 별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었거든요. ㅠ.ㅠ] 아마 첫 방영은 92년 쯤이 아니었을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무지막지 충격적이었던 게, 이 녀석은 1시즌인지…..끝부분이 지구가 외계인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끝납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전체적으로 아슬아슬한데다, 정말로 “외계인들에게 당하기 일보 직전”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는데,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이 네 사람[아니, 여주인공 딸까지 다섯 사람이 지하운동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거든요. [마지막에는 아예 외계인들이 본부까지 쳐들어와서 사람들을 살해하는….–;;] 시즌 내에서도 시간이 흐를 수록 상황은 더욱 긴박해져서 옛날에는 우월한 위치에서 외계인들 쫓아다니던 사람들이 나중에는 외계인들한테 쫓겨다니는 처지가 되는데다, 민간인과 팀원들의 희생은 계속해서 더욱 커지기만 하고…거기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아이언호스 중령님께서는[인디언 혼혈인데다, 이름은 ‘철마’ T.T] 나중에 외계인들한테 잡혀가서리 이것저것 혼자 고생만 실컷 다하시고 클론으로 복제도 되시고, 인질로 이용도 당하시고[육체적으로 따지면 팀에서 제일인데다, “군인”인데, 마지막에 완전 연약한 역할은 혼자 다하시고..쿨럭] 결국은 자기 머리에 총을 겨누는….이런 빌어먹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십니다. T.T [그 방영분을 보고 몇 주일동안 격한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일기장에 울분을 토했더랬지요.]
한 마디로, 정말로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고 껄끄럽습니다. -_-;;;;;;
하지만 멋졌어요!!! 진짜로 가슴을 두근두근거리는 맛이 있었으니까요. 거기다 사람 몸 속에 들어가 사람인척 행세하는 외계인들이라는 설정 자체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외부의 적이, 조금씩 조금씩, 한발짝 한발짝 내부의 핵심에 점차 다가가 결국은 내부 조직을 와해시킨다는 것. 그런 “적들”이 결국은 성공을 거둔다는 게, 끔찍하면서도 현실적이었지요.
뭐, 결국은 외계인들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나지만요.
이분은 아이언호스 중령님. >.<
그러고보니 캐나다에 연수 갔을 때 이걸 방영해주는 케이블 채널을 발견하고 환성을 지르며 챙겨봤더랬지요!!! >.< 다시 봐도 멋지더이다.
여기는 관련 페이지. ^^*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기억을 하실 지도 몰라요. 끄윽.
………..그런데……….DVD가 나와 있었다니, 괜히 봤다!!!!!! T.T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