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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작품은 또 뭐래요

사람들과 한바탕 거하게 먹고 마시고 집에 들어와 무심코 TV를 켰는데 E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무척 독특한 영화의 묘한 매력에 푹 빠져 한참동안 정신없이 TV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보면서도 “크리스마스 특집인 건 확실한데 이거 대체 제목이 뭐야!”라고 울부짖기를 30분, 드디어 타이틀이 뜨는군요.
제목하야 <호그파더> – 이봐, 너무 간단하잖아.



한 11시 30분쯤 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앞부분 한시간 정도를 놓친 것 같은데, 이거 잼나는군요. ㅠ.ㅠ 우하하하하, 내일 꼭 2부를 챙겨봐야겠습니다. [제길, EBS 편성표 때문에라도 신문을 구독해야 하려나 봐요. ㅠ.ㅠ]

헉, 그런데 “디스크 월드”???? 혹시 테리 아저씨의 그 디스크 월드 시리즈인가!!!!!!!

케이블은 변덕쟁이

1. 바람의 나라 뮤지컬을 방영하기 전, 즉 지난주 일요일까지 저희 집에는 국회TV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 TV채널을 돌리다보니 KTV(정책방송) 바로 옆 채널에서 국회TV가 나오고 있더군요. -_-;;;;
[일주일만 좀 일찍 나와주지???]

2. 저희집에서 투니버스는 38번이 아닙니다.
이상하게도 22번이죠.
그리고 퀴니가 23번에서 방송됩니다.[가끔은 22,23번에서 똑같이 ‘짱구는 못말려’를 방영하게 되지요.]
………며칠 전부터 퀴니가 28번에서 나옵니다.

3. 저희집은 캐치원이 안나옵니다. 31번은 언제나 – 아주 가끔씩 맛보기로 보여주는 며칠도 있긴 합니다만 – 방해전파로 뿌옇습니다.
……….31번에서 캐치원은 아닌데 뭔가 이상한 방송이 나옵니다. -_-;;;

4. 전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몇 개를 제외하고는 채널 번호를 외우지 못합니다.
21번이 예전에는 대체 뭔 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전부터 갑자기 FOX STV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옛날 미국 드라마를 보여줍니다.
어제는 A특공대와 마이애미 경찰을 보여주더니
오늘은 제시카의 추리극장을 해 주고 있어요!!!!!!!!!!!!!
[사실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 부분]

혹시 이녀석이 그 말로만 듣던 ‘외화 드라마 TV 채널’인가요! >.<

으으, 지금 이 상태가 며칠이나 갈까요? ㅠ,ㅠ 적어도 한 달은 가 주었으면 좋겠는데요, 끄응.
안젤라 아주머니는 너무 좋단 말입니다아!!!!

OCN TV 외화시리즈 – 로마

며칠 전부터 OCN에서 몇 번이고 광고를 때려대는 게 눈에 밟혀서리
일요일 밤 10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제목은 로마(Rome),
방금 1,2부를 보고 돌아왔으며[이럴수가. 한 번에 두 개를 몰아서 해 주는군요.]
한참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가 대적하는 모습에서 시작되어
2부 끝에서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재미있어요. >.<

이야기를 하는 인물들은 서로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백부장과 그 아래 병사지만
아시다시피 그 시대와 정치 상황을 중심으로 흘러가기에
두 개의 세계[귀족+평민]를 같이 볼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군요.

흠, 카이사르는[폼페이우스는 폼페이우스로 부르면서 왜 카이사르는 ‘시저’라고 부르는 거죠, 울 나라 사람들은? -_-;; 뭔가 다른 이유라도 있나?]
대머리에[이건 유명한 이야기니] 조금 마른 아저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머리카락도, 몸집도 풍성하여 신기하군요.
옥타비우스와 옥타비아 남매도 귀엽습니다! 외모로 치면 안토니우스와 이 남매가 극중 최고인 듯 싶어요.
가장 전형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라면 이 남매의 어머니겠지만, 아직 그다지 “진정 훌륭한 정치가”의 모습은 안 보여주고 있기에 패스. -_-;;
안토니우스는 상당히 미래가 유망한….[뭐, 당연하지만요] 하는 짓이 정말 볼만하군요. [저런 훌륭한 난봉꾼 호민관이라니.]
제 취향으로서는 놀랍게도 아직 어린 옥타비우스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_-+++

울 나라 성우분들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어요.
[어제도 영웅을 보며 발광해대서리]
하지만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야한 그림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쉴새없이 가위질을 해대지 않는 이상 공중파 방송은 무리겠더군요. 후우, 아쉬워라.

CSI와도 시간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아주 흡족합니다. ^^*

덧. 원로원 회의 장면을 보고 있으려니, 에피 3의 황제님 연설이 생각나서 죽겠습니다.

CSI…..마지막을 남겨두고

1. 어라, “다음주에 계속”이라니, 안 한대매!!! 대체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ㅠ,ㅠ

2.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 아치가 나왔다아!!!!!!! 아아, 이 얼마만에 보는 얼굴인가..으흑, 으흑, 으흐으으으으윽. ㅠ.ㅠ

3. 하필이면 팀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좋은 집안, 좋은 부모님, 좋은 성장과정을 지닌 닉이 저런 일을 알아서 당하는 건, 역시 “괴롭혀보고 싶은 사람”이 정해져있다는 증거일까.

영선님, 비명소리 정말 멋지십니다아!!!! 아아, 역시 성우들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는 온 몸의 세포를 전율케해요!

4. 와앗, 워릭의 “분노에 찬 눈동자” 너무 좋아요오!!! >.< 으흑, 재킷을 걸치는 그 흐물흐물한 몸짓과 독특한 팔놀림 역시!!!! 젠장, 왜 저리 멋진겨!

5. 반면, 길 반장님, 역시 그 와중에서도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차가운 표정. 그래서 반장님이 좋다니까요, 으핫

6. 으음, 개인적으로는, 저러한 상황에서 잠들어버리면 상당히 고통없이 죽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 중. 나름대로 훌륭한 자살방법일 것 같은데, 무대를 마련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문제일까. 물론 납치당한 상황에서는 고려의 여지가 없지만서도.

7. ……범인 아저씨께 경의를. -_-;;; 제 한몸까지 희생하다니, 목적의식 최고의 변태.


그런데 정말….타란티노 아저씨, 티 납니다. -_-;;

덧. 3주 동안 난징대학살 다큐멘터리 글을 쓰려고 했는데….언제나 곧장 CSI가 이어지는지라 그 기분을 유지할 수가 없군요.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