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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4×07 “It’s The Great Pumpkin, Sam Winchester”

으음, 이번 화는 좀 애매하군요. 제목이 피너츠에서 따 온 거라 “좋아, 라이너스는 누구고 찰리 브라운은 누구냐1!!”라고 즐겁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두고 보니 호박 대왕부터 헷갈리는…-_-;;;

일단 차근차근 이야기해봅시다. [언제나 그렇듯 미리니름]

1. 새로운 천사 우리엘이 등장했습니다.
 


인간을 “하등생물”로 본다는 점에서 매우 마음에 듭니다. 특권의식에 젖어있는 천사라니, 아주 좋아요. 덕분에 악마와 제대로 대칭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카스티엘이 등장했을 때 저는 카스티엘이 이 역을 맡아주길 바랐습니다만, 대립하는 다른 천사가 있으니 카스티엘 군은 딘쪽으로 돌아도 괜찮겠군요. 그렇지만 아무리 딘에게 동정을 느낀다고 해도 천사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흑.

2. 샘이 천사들의 본질을 어느 정도 깨달았습니다. 이제 샘은 딘을 제외하고는 사면초가 상태로 고립되었습니다. 악마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고 그러니 도움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던 천사측도 자신을 귀찮은 적으로 보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앞으로 카스티엘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한데 어쨌든 현실을 더욱 직시하게 되었고, 희망의 대상이었던 천사가 오히려 절망을 주고 그의 반항심을 증폭시켜 어두운 쪽으로 등을 떠밀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입심 좋은 악마가 나와서 말빨로 샘을 꼬이면 아주 적절할텐데요. 예를 들자면 우리 황제님 같은….쿨럭]



3. 카스티엘과 딘 사이에 우정 비슷한 게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꺄아아아앙 >.<


흠흠, 사실 이런 말을 하려던건 아니고, 카스티엘은 딘이 신의 시험에 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 화는 샘이 주인공일 거라는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오히려 딘이 커다란 그림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장기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심지어 딘은 천사들에게 자신의 존재 자체를 담보삼아 협박하기조차 했지요.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제작진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딘이 인기를 모은 것은 그가 ‘희생’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이 딘에게 동조한 것은 그가 밝은 모습 뒤에 말 못할 상처를 안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씩씩하고 강인한 척 자신의 상처를 두번 긋고 세번 긋고 피를 철철 흘리며 휘청거릴망정 동생이자 주인공인 샘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보듬고 뒤를 보살펴주기 때문입니다. 2시즌에서 자기들 입으로 스스로 말했듯이, 딘은 “자기희생”으로 먹고 사는 캐릭터예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딘에게 그보다 더 큰 역할, ‘독립적인’ 역할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비중이 높아져도 딘은 종속적인 캐릭터예요. 샘은 극 중에 혼자 서도 딘은 혼자 설 수 없습니다. 게다가 딘이 최후의 순간에 선택을 해야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잖습니까. “전쟁의 상황이 왔을 때”라는 카스티엘의 대사는 딘이 샘의 맞은편, 군대의 선봉장에 서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데, 딘은 당연히 그 시험에 실패해야 합니다. 제발 실패하게 해 줘요, 젠장. 딘한테 리더의 자질을 주면 안 된다고요.

‘갈등’의 씨앗을 뿌려놓고 안달하게 만들기에 샘보다 딘이 훨씬 편한 캐릭터라는 건 이해하지만, 제작진은 너무 쉬운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수퍼내추럴이 정말로 전쟁에 돌입하게 될 경우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딘을 겉돌지 않게 하기 위해 샘과 동등한 능력치[??]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알겠어요. 그렇지만 본질을 흐트러뜨리지만은 말아주세요. 엉엉엉. 천사가 개입한 상황에서 좀 늦긴 했지만 그래도 딘은 ‘자기 일’이 아니라 ‘동생 일’ 때문에 불쌍해야 하는 애라고요. 카메라가 그 친구에게서 약간 빗겨나 있기 때문에 더욱 가슴 아픈 애란 말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천사들이 딘을 이용해먹을 대로 이용해 먹은 다음에 뻥!하고 차버리는 겁니다만. [네, 이것이 바로 제 애정의 본질. ㅠ.ㅠ]

다시 말하지만 샘이 멀더 요원이고, 딘이 스컬리 요원입니다. [루크와 한 솔로는 물 건너 간 지 오래죠.] 아무리 멀더에게 “당신이 인생 말아먹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 이 바보 같은 삽질마왕아!!!!”라고 투덜거려도 외계인을 쫓아다니며 극을 이끄는 건 멀더의 몫입니다. 스컬리는 멀더한테 인생 잘못 말려서 건강 잃어, 가족 잃어, 경력 잃어, 깨질 대로 깨지면서도 애정 하나로 버텨나가는 거고요.


[#M_길어져서 접습니다|닫아주세요|4. 할로윈 특집인데 딘이 안 먹고 넘어갈 리가 없지요. 사탕과 초콜릿을 엄청나게 먹어치우고 거북해 하는 딘 윈체스터 군 되겠습니다. 으하하핫.
 


5. 천사를 만나자마자 강아지 눈을 하고 악수를 청하는 새미를 빤히 쳐다보다 결국 손을 내밀어주는 친절한 카스티엘 씨 ^^* 크흑, 순진해서 모질지 못하셔요. ㅠ.ㅠ
 


오늘은 사흘 밤낮을 꼬박 일했건만 도저히 혼자서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해 좀 도와달라고 전문가를 끌고 왔습니다. 아아, 카스티엘 씨 너무 좋지 말입니다. ㅠ.ㅠ 저 머리랑 수염이랑 피곤에 찌든 눈빛이랑 넥타이랑 바바리의 조화가….엉엉엉

6. 세상 살기…참 힘들다. 그치?


부제: 샐러리맨의 비애. 어느 평범한 오후 공원에서.

7. 이 아저씨도 분명히 많이 본 얼굴인데 말이죠,


_M#]

[수퍼내추럴] “Wanted Dead or Alive” – Bon Jovi

“수퍼내추럴” 3시즌 피날레 16화 “사악한 자들에게 안식은 없다(No Rest for the Wicked)”에 삽입된 본 조비의 “현상수배: 생사불문(Wanted Dead or Alive)”입니다. 노래 제목을 해석해 놓으니 좀 웃기는군요. ^^* 참고로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오지 오스본의 앨범 제목이기도 합니다.

설정상 클래식 록 팬인 딘은 이 곡을 틀며 이렇게 말하죠. “본 조비도 괜찮아. 가끔은.(Bon Jovi rocks. On ocasions)” 저는 중학 시절을 함께 한지라 개인적으로 본 조비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누구였죠? 본 조비에게 계집애같다였나 게이같다였나 뭐라고 대놓고 비웃은 록가수가. 입이 험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여하튼 예쁘장한 얼굴 탓인지 여자팬이 많아서인지 노래가 말랑거려인지 왠지 무시당하는 분위기인데, 그래도 본 조비의 노래는 좋다고요, 쳇! ㅠ.ㅠ

시즌 3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노래의 절묘한 타이밍에 다들 감탄하셨을 겁니다. 3시즌 마지막 화, 딘이 지옥개에게 쫓겨 지옥에 끌려가기까지 몇 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마치 최후의 발악과 같은 심정으로 딘과 샘, 바비는 릴리스와 담판을 지으러 그녀와 그녀를 추종하는 악마들이 기다리고 있는 마을로 향하죠. 침울한 분위기에 젖은 어두운 임팔라 안에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있지 형, 만약에 말이야…”라고 운을 떼는 샘에게 딘은 라디오의 볼륨을 높이는 것으로 대화를 대신합니다.

으허, 솔직히 이 “죽었든 살았든”이라는 가사가 나오자마자 정말 뒤집어졌어요. ㅠ.ㅠ

16화에서 딘과 샘이 이 노래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아래 팬비디오의 절정이기도 합니다[이 부분 편집 잘했네요]. 그 절망적인 순간에서조차 딘은 어떻게든 어색함을 떨쳐내고 동생의 얼굴을 밝게 만들기 위해 애쓰고, 샘 역시 그런 형의 노력 앞에서 결국은 웃음을 터트리며 목청껏[절실히]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요. 말 그대로 눈물과 웃음이 공존하는 장면이었어요. 제길, “The Wicked”라는 칭호는 바로 이 제작진에게 바쳐야 합니다. ㅠ.ㅠ

3시즌 개그릴에서 우리를 웃겼던 “사랑해, 형” “나도 사랑한다”와 같은 대화는 윈체스터 형제 사이에서는 결코 발생하지 않습니다. 3시즌 8화 “아주 정말 기괴한 크리스마스”의 엔딩 –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 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죠. 형제의 애틋한 감정이 너무나도 무겁게 쌓여 도저히 그 무게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콰쾅! 하고 흘러넘칠 것 같은 순간에도 이들은 눈시울을 촉촉히 붉히며 잠시 입술을 우물거리다 결국에는 “풋볼 중계나 볼래?”같은 대사로 그 감정을 갈무리합니다. [아놔, 이래서 이 드라마가 좋다니까요. 엉엉엉.]

두 사람이, 특히 딘이 감정을 입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극의 초반에서부터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1시즌 1화에서 딘은 샘의 사과를 가로막으며 “계집애 같은 짓은 질색”이라고 말하죠] 그러나 당시만 해도 그것은 딘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를 제한하는 도구였지요. 샘이 대화를 이용해 감정을 전달하려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반면 그러한 교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애를 쓰는 딘의 행동은[나중에는 결국 자기가 못 참고 내비치게 됩니다만. ^^* 아이고, 바보. ㅠ.ㅠ] 형제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극이 진행되고 형제의 우애가 발전함에 따라 이제 이 같은 장면들은 “우리 사이에 구차한 말 따위는 필요하지 않아”라는 의미로 승격하게 됩니다. 언어란 참 신기한 것이어서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때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만[“얘기해, 혼자만 꽁하니 있지 말고 제발 털어 놔, 너 바보냐!!!! 그래서 일이 꼬이잖아!!!”] 가끔은 오히려 무언가를 ‘규정하고 형체화함으로써’ 그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하거든요.

여러분,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형제애입니다. 찬양합시다, 할렐루야. 쿨럭.



Wanted Dead or Alive by Bon Jovi

It’s all the same, only the names will change
Everyday it seems we’re wasting away
Another place where the faces are so cold
I’d drive all night just to get back home

모든 게 똑같아, 이름만 바뀔 뿐
하루하루 조금씩 지쳐가는 우리
어딜가나 주변엔 차가운 얼굴들 뿐
집에 돌아갈 수만 있다면 밤새 차를 몰겠어


I’m a cowboy, on a steel horse I ride
I’m wanted dead or alive
Wanted dead or alive

나는야 카우보이 강철말을 타고 달리는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Sometimes I sleep, sometimes it’s not for days
And the people I meet always go their separate ways
Sometimes you tell the day
By the bottle that you drink
And times when you’re all alone all you do is think

때로는 잠을 자고, 때로는 몇날 며칠을 새기도 해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은 늘 제 갈길로 떠나가지
가끔은 내가 마신 술병으로 날짜를 세고
혼자 있을 때 할 일이라곤 생각하는 것 뿐야


I’m a cowboy, on a steel horse I ride
I’m wanted dead or alive
Wanted dead or alive

나는야 카우보이 강철말을 타고 달리는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I walk these streets, a loaded six string on my back
I play for keeps, cause I might not make it back
I been everywhere, still I’m standing tall
I’ve seen a million faces an I’ve rocked them all

이 거리를 걸어, 등에는 기타를 장전하고
언제나 진지하게 상대하지,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그동안 안 가본 곳이 없지만 난 아직도 건재해
셀 수 없이 많은 인간들을 만났지만 모조리 본때를 보여줬지


I’m a cowboy, on a steel horse I ride
I’m wanted dead or alive
I’m a cowboy, I got the night on my side
I’m wanted dead or alive
Wanted dead or alive

나는야 카우보이 강철말을 타고 달리는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나는야 카우보이 밤과 함께 달리는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모두가 날 원하지 산 채로든 죽은 채로든



덧. 흐, 학창시절에서부터 수없이 들은 노래건만 가사가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대충 제목과 후렴구를 봤을 땐 당연히 뭔가 갱스터, 아니 고독한 카우보이스러운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사실은 “순회공연 힘들어요. 지겨워 죽겠어. 집에 보내줘요, 징징징” 이잖아요. 푸하하하핫! 미치겠슴다…ㅠ.ㅠ 게다가 일부러 이중적인 표현만 골라 썼어, 제기랄.

그러나 극중에서 딘이 따라 부르는 부분 – 3절 – 은 정말 완벽하군요. 결전에 임하는 총잡이와 공연에 임하는 록가수의 입장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으니, “죽음을 앞둔” 채 두려움을 숨기고 일부러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는” 딘의 처지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집니다. 게다가 “수배 중이야”와 동시에 “난 너무 인기가 좋아 탈이야”란 속뜻을 담고 있는 “I’m wanted dead or alive”는 평소 악마를 앞두고도 농담을 실실거리는 딘이 이런 상황에서 떨 법한 능청이죠. 이 정도면 뭐 이 장면을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도 믿겠어요. -_-;;;;

[수퍼내추럴] “Bad Moon Rising”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수퍼내추럴” 1시즌 22화 피날레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C.C.R.의 “불길한 달이 뜨네” 입니다. 1시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거 실시간으로 봤으면 제작진 목을 쥐어잡고 달달달 흔들며 “다음 편 내놔아!!!!”라고 협박을 했을 겁니다. ‘다음 회에 계속’도 아니고 ‘다음 시즌에 계속’이라니, 누구 죽일 일 있냐고요! [이거 엑스파일 애들도 자주 써먹었던 수법이죠. ㅠ.ㅠ]

엄청난 충격이 휩쓸고 지나간 뒤 피 흘리는 세 사람의 얼굴을 카메라가 훑고 지나가는 불길한 정적 속에서 차 안에 울려퍼지는 이 노래는 상당한 부조리한 느낌을 줍니다. 더구나 제목과 가사는 이 모양인데 리듬은 흥겹기까지 하죠. -_-;;; 정말이지 절묘한 선곡이에요.

이 노래가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더욱 상황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극중에서 세 부자는 노란눈 악마와의 전투에서 만신창이가 되었고, 양쪽 다 후퇴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으니까요. 실제로 이 ‘불길한 달’의 기운은 2시즌 1화에서 노란눈 악마에게 최초의 승리를 안겨주지요. 그리하여 수퍼내추럴 2시즌은 1대 0의 점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정신적 충격과 고민으로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 수퍼내추럴은 피날레를 높이 치는 편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람을 안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제작진을 마구 두들겨패주고 싶지만, 각 시즌마다 엄청난 임팩트로 시청자들을 떵!떵!거리며 망치로 내리치고 있거든요. 3시즌의 허술하고 성급한 진행에는 불만이 많아도 작가파업이라는 외부 요소 때문이니 커다란 목소리로 투덜거릴 수도 없고요. ㅠ,ㅠ

그건 그렇고 생각해보니 시즌 하나 끝날 때마다 윈체스터 부자가 한 명씩 죽어나갔군요. -_-;;;;

[화면 중 1, 2시즌 피날레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Bad Moon Rising by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I see the bad moon arising.
I see trouble on the way.
I see earthquakes and lightnin’.
I see bad times today.

불길한 달이 뜨네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땅이 흔들리고 번개가 번쩍여
아주 기분나쁜 날이야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I hear hurricanes ablowing.
I know the end is coming soon.
I fear rivers over flowing.
I hear the voice of rage and ruin.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소리가 들려
조만간 마지막 순간이 올 거야
강물이 범람하고 있어 두려워
분노와 파멸의 소리가 들려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All right!

Hope you got your things together.
Hope you are quite prepared to die.
Looks like we’re in for nasty weather.
One eye is taken for an eye.

소지품을 깔끔히 정리해두었길 바라
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기를
아무래도 험악한 날이 될 것 같아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지


Don’t go around tonight,
Well, it’s bound to take your life,
There’s a bad moon on the rise.

오늘밤에는 돌아다니지 마
목숨을 잃을 수도 있거든
불길한 달이 뜨고 있어



덧. 헉, 왜 마음에 드는 노래의 가사가 인터넷에 안 떠있는 거야!
헉, 유튜브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붙여 만든 수퍼내추럴 뮤직비디오가 없잖아!
헉, 만든 사람이 유튜브 동영상 소스를 막아 놨어! ㅠ.ㅠ

Supernatural 4X06 “Yellow Fever”

우어어어어어어어어, 진짜 미친 듯이 웃었어요. 아, 정말 이 사람들 어떻게 해요. ㅠ.ㅠ ‘수퍼내추럴’은 진짜 이 놈의 유머가 사람을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니까요.

이번 화는 굳이 비교하자면 3시즌 3화 “블랙록에서의 운수나쁜 날”과 쌍둥이 격입니다. 으하하학학, 도너츠도 거부하고 뭐 하나 나올 때마다 계집애같은 비명을 지르는 딘이라니, 정말이지 너무 좋잖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우리 방이 4층이야”에서 진짜 제대로 뒤집어졌지만] 이 사람들 딘 가지고 노는 짓에 재미들렸어요. 들려도 너무 들렸어!!!! ㅜ.ㅜ 딘젠슨군 사랑받고 있구나아. 저렇게까지 제작진에게 애정어린 괴롭힘을 당하다니, 흑흑흑, 맨날 푸대접 받는 캐릭만 좋아하다 마침내 이런 날을 맞이하니 감격이에요. ㅠ.ㅠ

게다가 이번 화는 특별히 공기맑고 산많고 물좋은 곳에서 촬영했는지 애들 얼굴에서 막 광채가 납니다. 한 화 내내 두 형제 얼굴 번갈아 캡쳐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딘 얼굴 클로즈업 될 때마다 저 놈의 연두색 눈동자에 거의 발악하느라 진짜 미치..ㅠ.ㅠ 딘 눈은 정말 예술입니다. 상이라도 줘야 해요. [저기에 눈물이 고여 있으면 트리플 가산점!] 새미 얼굴도 오늘따라 무지 예쁘더군요. 역시 제러드는 양복인 듯. 4시즌 1화는 애가 넉달동안 초췌해져서 그랬나, 이런 예쁜 얼굴을 도대체 왜!
 



솔직히 말하자면 딘의 “엄마야, 살려줘!” 재롱을 보고 끅끅거리는 와중에서도 샘이 불쌍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형과 아우의 입장이 뒤바뀌었으니까요. 사실 성격이 그대로고 샘이 형이었다면….그래서 딘의 뒤치닥거리를 해야 했다면….으음. 상상만 해도 샘의 고충이 뼛속까지 느껴집니다. [잠시 묵념]
 

후반부 한동안 술독에 빠져 있는 형님
 

“인간아, 제발 좀!!!!!” 새미의 호소

여하튼, 앞에서 말했듯이 3시즌 3화를 뒤바꾸면 이렇게 됩니다. “블랙록에서의 운수나쁜 날”이 벨라의 등장과 고든의 차후 행동을 암시했다면 이 녀석은 딘에게 있어 최대의 공포가 무엇인지를 알려줌으로써 전체 스토리에 기여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문제의 마지막 장면은 딘의 순간적인 기억을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왠지 여기저기서 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하필이면 딘이 병에 걸린 원인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우연이긴 한데, 아래 있는 “피의 메리”편과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 중입니다. “남들에게 공포를 준, 그리하여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류의 샘이 모르는 모종의 일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면 위의 조건하고도 거의 맞아 떨어지지요. 딘은 워낙 숨기고 있는 게 많아서 말이죠. ㅡ.ㅜ

다음 화는 다시 천사와 악마 이야기로 돌아갈 것 같군요. 솔직히 수퍼내추럴의 해피엔딩을 희망하고 또 누가 뭐래도 “가족 드라마[으흐흐흐흐]”인지라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내심 “딘이 샘을 구하고 – 말 그대로 악으로부터 SAVE – 죽는 결말을 원하고 있는 터라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덧1. 릴리스 아역배우 죽이네요. 3시즌에서 봤을 때도 그 어린애 특유의 잔인한 표정이 극강이었는데, 멋졌습니다.
덧2. 사실 딘이 마지막 순간에 모텔에 있는 성경을 집어든 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러면 안 되지. -_-;;;

아아아아, 신이여, 제가 이런 드라마에 홀려 움짤 만드는 프로그램까지 깔 거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겠냔 말입니다!!!



옙, 생전 처음으로 이런 놈을 만들어봤습니다. 안 그럴 수가 없었어요. 이건 불가항력이었다고요. 딘의 저 표정이 제 손가락을 움직여 프로그램을 깔게 만들었어요. 제 잘못이 아니에요. 이게 다 딘의 저 “바보” 페로몬 때문입니다!!!!
[흠, 다음번엔 캡처를 좀 많이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