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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The House Is a Rocking” – Stevie Ray Vaughan

수퍼내추럴 1시즌 20화 “죽은 자의 피(Dead Man’s Blood)”의 첫 장면에 삽입된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의 “The House is a Rocking”입니다. 엘킨스 아저씨가 술집에서 수첩을 넘기고 있을 때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곡이죠. 오늘 좀 우울한 까닭에 흥겨운 곡이 듣고 싶어졌거든요. 스티비 씨의 부담스럽지 않은 남성적인 목소리도, 기타 솔로도, 리듬감도 진짜 끝내주게 좋습니다. 정말로 같이 흔들고 싶어져요.

유튜브의 한 용자가 수퍼내추럴 DVD에 수록된 피쳐 영상들을 여럿 편집하여 이 음악을 입혀 놓았습니다. 이런 탁월한 선택이라니! [젠슨과 제럿은 정말 귀엽게 놀지 말입니다. ㅠ.ㅠ] 보고 나면 기분이 밝아지실 겁니다. 볼륨을 키우고 즐기세요!



[#M_가사를 보시려면…|닫으세요|“The House Is a Rocking” by Stevie Ray Vaugha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집이 들썩대고 있으면 잔말말고 들어오라고


Kick off your shoes, gotta loosen the blues
This old house ain’t got nothing to lose
Seen it all for years, start spreading the news
We got room on the floor, Come on, baby, shake something loose

신발을 벗어던져, 블루스를 풀어놔 봐
어차피 낡아빠진 집인데 무슨 걱정이야
몇 년을 봐 왔는데, 소문이나 내라고
플로어에 자리가 있어 자, 어서 내 사랑, 열심히 흔들어 봐.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반복)

Walkin’ up the street you can hear the sound
of some bad honky tonkers, really layin’ it down
They’ve seen it all for years and got nothin’ to lose
So get out on the floor, shimmy ’til you shake something loose

거리를 걷다 보면 들을 수 있지
막장 인생 형편 없는 홍키통커들의 음악소리
볼장 다 본 인생이라 잃을 것도 없다지
그러니 플로어로 나와, 정신줄 놓을 때까지 엉덩이를 흔들어 보라고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Well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knockin’
If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I Said the house is a rockin’ don’t bother, come on in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안에서 난리가 났는데 노크가 웬 말이야
집이 들썩대고 있으면 잔말말고 들어오라고
지금 안에선 난리가 났다니까, 잔말말고 들어와

_M#]
“죽은 자의 피”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자관계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짧게 이야기한 바 있는데다 오늘은 우울한 이야기를 할 기분이 아니라 잠시 넘어가고, 파파존과 딘, 샘의 갈등을 차치하고 이번 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역시 엘킨스 아저씨가 갖고 있는 소위 “사용횟수한정 희귀극강레벨업아이템” 귀신잡는 콜트일 겁니다. 어찌 보면 사기 아이템이기도 한데, 2시즌 방영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의 끝을 내려면 분명 필요한 녀석이기도 하지요.

솔직히 윈체스터 형제는 대개 희귀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다른 초현실계열 극중 주인공들에 비해 능력이 미비합니다. 능력도 없어, 빽도 없어 – 오히려 범법자죠 – 가진 것이라곤 훈련이나 조금 받은 사지멀쩡하고 튼튼한 몸뚱이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빠삭한 지식 뿐이죠. 게다가 성격도 진지하기는커녕 – 물론 가끔은 그렇다는 걸 부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쿨럭 – “저놈들은 개그맨인가”라고 생각하게 하는 모습들을 더 자주 보여줍니다.

사실 제가 수퍼내추럴에서 제일 먼저 감탄한 장면도 파일럿에서 딘이 체포당하는 부분이었어요. 처음 다리 위에서 경찰관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피식거렸다가 모텔에서 체포당하는 걸 보고 무릎을 치며 웃어제꼈죠. 그 정도의 현실감도 없다면 비웃음을 사기 딱 알맞으니까요.

여튼 이 만능해결사 콜트의 총알 수를 한정해 놓은 걸 보면 제작진도 찔리긴 했던 모양입니다. ^^* 덕분에 시청자들은 총알 숫자를 세어가며 드라마를 보는 스릴감을 흠뻑 맛볼 수 있게 되었고요. [하나냐 두개냐 그것이 문제로다.] 문제는 이 녀석이 시즌을 거듭해가면서 처치곤란한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루비의 만능칼이 등장했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콜트의 ‘사용횟수한정’ 조건이 사라졌으며[너무나도 어이없게 -_-;;;;], 때문에 이 녀석을 남용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빼앗겨야 했죠. 더군다나 지금은 양쪽 진영 모두 지나치게 렙업해서 콜트가 통하지 않는 네임드 몹이 등장하기 시작했고요. [그러고보니 천사한테는 통하려나요.] 마치 아무리 봐도 쓸 데 없지만 그래도 버리기 아깝고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침대 밑에 한없이 쌓아 놓은 제 물건들을 보는 듯 하달까요. -_-;;;

새뮤얼 콜트와 수퍼내추럴의 콜트에 관해서는 함께 버닝하는 친구 녀석이 이미 글을 쓴 바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덧. 흑, 드디어 수뇌재방 내일인데..ㅠ.ㅠ 주말에도 일해야 하고…흑흑. ㅠ.ㅠ

[수퍼내추럴] “I Shot the Sheriff” – Eric Clapton

요즘 할일이 많아서 좀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수퍼내추럴 재방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짓만은 해야겠지요. 이런 거라도 안하면 어찌 사나요. ㅠ.ㅠ

수퍼내추럴 3시즌 12화 “주스 인 벨로(Jus in Bello)”에서 언급된 “내가 보안관을 쐈네(I shot the Sheriff)” 입니다. 실질적으로 극중에 삽입된 게 아니라 딘이 노래 가사를 멋들어진 농담으로 내뱉죠. [서양애들은 노래 가사를 이용한 이런 식의 농담을 자주 써먹더군요. 진짜로 다 알아듣는 거냐. -_-;;;] 원곡은 밥 말리의 곡입니다만, 유튜브에 한 용자가 에릭 클립튼 아저씨의 곡을 곁들여 수퍼내추럴 영상을 멋지게 편집해 올려놓았습니다. 정말이지 이 장면, 한참 심각해 죽겠는데 갑자기 푸핫! 하고 김빠지는 듯한 웃음을 줍니다. 새미가 정색을 하고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고개를 휙 돌려 눈빛으로 쏘아 죽이려는 양 형을 올려다보는 기분이 이해가 된다니까요. ^^* 아흑, 역시 딘은 이렇게 속 없는 듯 실실거려야 귀엽고, 샘은 저렇게 짜증을 부려야 맛이죠. 이 장면은 볼 때마다 형제들의 성격이 극명해서 낄낄거리게 됩니다.

<3시즌 12화의 주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_가사를 보시려면…|닫아주세요|“I Shot the Sheriff” by Eric Clapton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All around in my home town
They’re trying to track me down.
They say they want to bring me in guilty
For the killing of a deputy,
For the life of a deputy.
But I say:

내 고향에선 다들
나를 잡아들이려고 안달이 났지
내가 유죄라는 거야
보안관 대리를 죽인 죄
보안관 대리의 목숨을 빼앗은 죄
하지만 내 말을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I shot the sheriff,
and they say it is a capital offense.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그들은 그게 중범죄라는군


Sheriff john brown always hated me;
For what I don’t know.
Every time that I plant a seed
He said, kill it before it grows.
He said, kill it before it grows.
I say:

존 브라운 보안관은 언제나 날 미워했어
그 이유는 나도 몰라
내가 씨앗을 뿌릴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
싹수가 노란 건 일찌감치 밟아 버려야해
싹수가 노란 건 일찌감치 밟아 버려야해
내 말을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I shot the sheriff,
but I swear it was in self-defense.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맹세코 그건 정당방위였어


Freedom came my way one day
And I started out of town.
All of a sudden I see sheriff john brown
Aiming to shoot me down.
So I shot, I shot him down.
I say:

어느날 자유가 찾아왔지
난 마을을 뜨기로 했네
그런데 갑자기 존 브라운 보안관이
내게 총을 겨누는 거야
그래서 내가 쐈지, 내가 먼저 쏴 버렸어
내 말 좀 들어봐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I shot the sheriff,
but I did not shoot the deputy
.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내가 보안관을 쐈네
하지만 보안관 대리를 쏘지는 않았어



* 뒷부분 가사는 생략. 유튜브에 편집되어 올라와 있는 부분만 해석했습니다.

_M#]
이번 화의 제목인 “Jus in Bello”는 직역하자면 “Justice in War”, 다시 말해 “전쟁 행위의 정당성”을 의미하는데, 한번 더 쉽게 풀어쓰면 “전쟁 중 도덕적 행동 규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 인 거죠. 그러나 아시다시피, 아마도 Jus In Bello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사례를 보십쇼.

3시즌 12화에서의 “도덕적 행동 규범”이 지칭하는 바는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반복된 바 있는 “한 사람의 희생 vs 여러 사람의 생명”입니다. 전 가끔 희생을 치러야 하는 낸시가 처녀가 아니고 남자 – 예를 들어 헨릭슨 – 였더라면 딘이 과연 저만큼 반대했을까 싶습니다만. 와하하하핫.

사실 이번 화는 스토리 자체가 매우 허술합니다. 그게, 주객이 전도되어 있거든요. 말하자면 윈체스터 형제가 폐쇄된 장소에서 위기에 처하기 위해 떼거지 악마들이 필요했던 것이지 악마들 때문에 위기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솔직히 녹음 테이프로 엑소시즘이 가능하다면 일일이 악마 사냥하러 다니느니 차라리 아이스크림 차에 확성기 달아서 전국 여행하고 돌아다니는 게 나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 화를 꽤 좋아하는데, 스토리 상 커다란 전환점이 됨은 물론이요 사악한 제작진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소소한 재미들을 여기저기 뿌려놓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두 발을 사슬로 연결한 채 어정쩡한 걸음으로 서로 부딪치는 형제들이라든가, 일부러 둘의 성질을 돋궈대는 헨릭슨과 그에 대한 윈체스터 형제의 반응이라든가 [형제는 앞으로 둘이 평생 얼굴을 보지도 못할 거라는 헨릭슨의 말에 순간적으로 표정과 태도가 확 바뀌죠. 아흑, 이 장면 정말!! 아니 형제관계가 이렇게 애틋해도 되는 겁니까???]
그 유명한 더블 타투라든가!!!!! [아, 인간들아, 팬들 좀 그만 낚아요!!! 아니, 계속 낚아줘요!! ㅠ.ㅠ]
 


참 이상하게도,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참 먹음직스러운 녀석들이라는 생각을 한다지요. 쩝.
맨살을 드러내서 그런가….-_-;;; 아 정말 이렇게 아저씨 계열이라는 거 티 내면 안되는데, 흑.

정신 나간, 아니 안에 갇힌 헨릭슨의 양팔을 휘어 잡아 반 바퀴 핑그르르 돌리는 더블민트 형제라든가, 그리고 형사 영화에서 자주 보는, “알고 보니 착한 놈”, “내부의 적”의 클리셰라든가, 샘과 딘을 “내 신발창에 붙은 껌만도 못한 것들!!!”이라며 말빨과 눈빛 하나로 덩치큰 두 남정네를 자근자근 밟아주시는 우리 금루비 누님이시라든가[꺄악! 그러니까, 이런 금루비 누님한테 열광하다보니 4시즌의 무기력한 루비를 – 도저히 누님이라 부를 수 없다! – 루비로 인지할 수가 없지 말입니다.] 등등등 말이죠.

이 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낸시를 둘러싼 형제간의 대립입니다.

사실 귀신잡는 일에 있어 보다 냉정한 쪽을 꼽으라면 딘입니다. 딘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초현실적인 존재를 제거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말 그대로 직업 정신에 입각해서 움직입니다. 어쨌든 그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기 가족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니까요. 그가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1) 아버지와 동생 샘이 위험에 처하거나 2) 자신이 희생함으로써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한편 샘은 원치 않게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버린 간접적인 피해자들을 동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딘과 달리 이 일에 대한 목적의식이 희박하기 때문에[덕분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후반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들에게 비쳐보기 때문이죠. 샘은 딘과 달리 사냥을 할 때 보다 개인적인 입장을 내세웁니다.

따라서 낸시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들을 살려야 하느냐라는 문제를 두고 샘과 딘이 부딪쳤을 때, 얼핏 보기에는 예상과 어긋나는 듯 느껴지지만 실은 두 사람 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딘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희생시켜 본 적이 없습니다. 낸시를 희생시키는 것은 그의 원칙에 어긋납니다. 낸시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있어 보호해야 할 대상이죠.

한편 샘의 경우 –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는데 – 일차적인 그의 보호대상은 형인 듯 보입니다. [솔직히 같이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리 관심이 없는 듯 보일 정도니까요.] 아울러 그는 늘 그렇듯이 바깥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 원치 않게 적이 된 –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샘은 이번 일을 사냥이 아니라 커다란 전쟁의 일부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최전선에 서 있는 사령관이죠.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는 샘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매우 개인적인 싸움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싸움이기에 오히려 그는 자기 자신과 딘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을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 한발짝 떨어져 – 평가하고 다룰 수 있습니다. 반면 딘은 다른 사냥을 할 때와 똑같은 태도로 이 전투에 임하죠.

그런 의미에서 샘은 악마들이 말하는 대로 “군대를 이끌기에 적합한” 캐릭터가 맞습니다. 딘은 4시즌에서도 확인된 바 있듯이, 사령관이라기보다는 분대장에 가깝죠. 사령관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전투에서 누군가를 희생시킬 수 있지만 분대장은 전투에 참가한 자기 분대원들을 모두 무사히 데리고 귀환하길 원하니까요. 이는 또한 딘이 아버지의 “완벽한 병사”로 키워진 데 반해 샘은 본질적으로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인 것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보통 그것은 리더의 자질과 연결되죠.

그건 그렇고, 이번 화 릴리스의 등장은 참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무척 예쁘장하고 참한 소녀라 눈도 즐겁더군요. 첫번째 릴리스가 어른스럽고 차분한 점을 강조했다면 두번째 릴리스는 어린아이 특유의 잔인성을 강조했습니다만,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판단하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헨릭슨 아저씨를 가차없이 죽여버리다니,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닙니까. ㅠ.ㅠ

덧. 이번주 목요일입니다! 으으, 드디어!!!

덧2. 젠장, 블로그 스킨 수정, 친구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수정했는데, 그래도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가 않아요. ㅠ.ㅠ 가로가 너무 넓어 줄이고 싶은데 그냥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우엉, 분명히 IE 6, 7이랑 파폭에서 잘 보인대매! 왜 IE6이랑 파폭에서 에러 나는 건데! ㅠ.ㅠ

[수퍼내추럴] “Back in Time” – Huey Lewis & the News


세상이 하 수상한 마당에 이런 짓을 하고 있어도 될른지 약간 죄책감이 듭니다만, 그렇다고 버닝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 불쌍하죠. 안 그렇습니까?

수퍼내추럴 3시즌 11화 “미스터리 스팟(Mystery Spot)”의 일명 “수요일의 노래”, “Back in Time” 되겠습니다. 이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순간 많은 분들이 웃음을 터트렸을 것 같은데, “백 인 타임”은 영화 “백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 삽입되었던 곡이거든요. 기억이 안나는 분들도 한번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따라 흥얼거리게 될 겁니다. ^^*

이 사람들의 유머감각이라는 게 이렇습니다. “미스터리 스팟”은 “사랑의 블랙홀”처럼 시간 루프에 걸린 샘의 이야기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Heat of the Moment”의 고리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순간 샘의 아침은 마티의 요절복통 시간여행의 결말을 기념하는 “Back in Time”로 시작되지요. “백투더 퓨처”에서 주인공 마티가 현재로 돌아와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뜬 순간 그를 반기던 바로 그 곡 말입니다. [엔딩 타이틀이기도 합니다만] 옙, “수퍼내추럴”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과연 사건은 끝났던가요? 아, 그럴리가요. “백투더 퓨처”와 마찬가지로 수퍼내추럴 11화에서도 이 곡은 두 번 등장합니다.

불행히도 수퍼내추럴 영상이 없어. “백투더 퓨처” 트리뷰트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추억의 영화니 오랜만에 마이클 J. 폭스 씨의 그리운 얼굴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지요.
 

“Back in Time” by Huey Lewis & the News


Tell me, doctor, where are we going this time
Is this the 50’s, or 1999
All I wanted to do – was play my guitar and sing

박사님, 박사님, 우리 이번엔 어딜 가죠?
1950년대? 아니면 1999년?
난 그저 기타를 손에 들고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싶었을 뿐인데


So take me away, I don’t mind
But you’d better promise me, I’ll be back in time
Gotta get back in time

그러니까 데려가주세요,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아,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해주세요, 난 시간 맞춰 돌아갈 거예요.
제시간에 돌아가야 한다고요.


Don’t bet your future, on one roll of the dice
Better remember, lightning never strikes twice
Please don’t drive eighty eight, don’t wanna be late again

미래를 주사위 판에 맡길 순 없잖아요.
명심해요, 번개는 같은 자리에 두번 치지 않는다니까요.
그리고 제발 88마일로 몰지 말아요, 또 다시 늦고 싶진 않거든요.


So take me away, I don’t mind
But you better promise me, I’ll be back in time
Gotta get back in time
Gotta get back in time
Get me back in time

그러니까 데려가주세요,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아,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해주세요, 난 시간 맞춰 돌아갈 거예요.
제시간에 돌아가야 한다고요.
제시간에 돌아가야 해요.
제대로 되돌아가게 해 줘요.


Gotta get back in time
Gotta get back in time
Get back, get back

제시간에 맞춰 되돌아가야 해요
제시간에 맞춰 되돌아가야 해요
돌아가, 돌아가,


Get back Marty
돌아가, 마티!

영화 자체를 노리고 만들어진 곡이라 가사 내에서 “백투더 퓨처”에 등장한 인물들과 일어난 사건 및 설정들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Back in Time”은 이중적인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즉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 – “GOTTA GET BACK in time – 과 “그 때 그 시절(과거)로 가야 한다” – gotta get BACK IN TIME- 이라는 의미지요.

…..요즘에는 사람은 그대로 두고 세상이 열심히 뒤로 돌아가고 있지만요, 후우.

“미스터리 스팟”은 시즌 세 개를 통틀어 상당히 눈에 띄는 에피소드입니다. 일단 형식 자체가 독특할 뿐더러 수퍼내추럴의 전체 스토리와는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초자연적인 존재인 트릭스터가 등장하긴 하나 여기서 트릭스터가 샘에게 하는 짓은 그의 성격과 어울리지도 않습니다. 그는 원래 아무런 목적도 없이 ‘즐거움”을 위해 장난을 치는 캐릭터니까요. 그리고 만일 트릭스터가 정말 제대로 장난을 치고 싶었더라면 딘을 골랐을 거라는 데 백원 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면에서 상당히 즐길만한 화지요.

먼저 트릭스터의 ‘장난감’으로 전락한 딘의 모습입니다. 이번 화에서 딘이 어떤 수모를 겪었는지 대충 우리가 아는 것만이라도 세어 볼까요.
맞아 죽고
치여 죽고
깔려 죽고
걸려 죽고
박아 죽고
먹고 죽고
저려 죽고
찍혀 죽고
쏘여 죽고
물려 죽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맞아 죽습니다.
[솔직히 깔려 죽는 부분은 웃기면서도 가슴을 쓸어내리느라 순수하게 웃지 못한다죠. 크흑.]

그리고 이러는 내내, 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물론 딘은 이렇게 과장된 백치 코믹 캐릭터로서 예전부터 상당한 웃음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가히 절정을 달립니다. 개인적으로 딘의 백치미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도끼에 찍혀 죽는” 장면이었는데, 이 자식, 옆에 묶어 놓은 아저씨한테 “우리 동생 힘 세지? 도끼질 잘하지? 헤헤헤.”라면서 자랑질하고 있더군요. ㅠ.ㅠ 대책없는 팔불출입니다. -_-;;;;;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게다가 바보입니다. ㅠ.ㅠ 하지만 귀엽다고요!!!!

두번째는 딘이 떠난 후 샘의 모습입니다. 어쨌든 이번 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샘이니까요. 솔직히 딘이 지옥으로 끌려가기까지 5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진이 자진해서 시청자들에게 “딘이 죽고나면 샘이 어떻게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건 사실 좀 너무한 짓입니다. 팬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로 3과 4시즌 사이 샘은 아마 이번 화에서 보여준 거의 그대로의 삶을 살았을 겁니다. 루비가 끼어들어 오고, 악에 받쳐 증오심이 배가 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감정적으로도 별 다를 바는 없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역시 간이식당에서 샘과 딘의 입맞춰 대사 던지기”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핫, 샘의 삐친 모습도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볼 수 있지요. ^^* 아흑, 정말 귀여워요, 입 삐죽거리는 샘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두 사람의 포옹씬도 상당히 길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를 뻔한 장면이죠. 게다가 얼마나 절절한지. ㅠ.ㅠ [헉, 움짤이 용량이 너무 커서 안 올라가는군요. 이거 용량 줄이는 법이라도 배워야지, 원. 제길, 버추얼 덥 만드는 법도 까먹었다.]

아아, 저 우악스러운 팔을 보세요. ㅠ.ㅠ 새미의 심정이 정말 절실하게 느껴집니다요.

덧. 3시즌 11화의 또 다른 인상적인 음악, “Heat of the Moment에 관해서는 친구 녀석이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여요.

[수퍼내추럴] “Knockin’ On Heaven’s Door” – Bob Dylan

수퍼내추럴 2시즌 13화 “성스러운 집(Houses of the Holy)”의 엔딩 장면에 삽입된 밥 딜런의 “천국의 문을 두드려(Knockin’ On Heaven’s Door)”입니다. 밥 딜런은 물론이요, 이 노래 역시 워낙 유명한지라 설명할 건덕지도 없군요. 저 말고도 많은 분이 밥 딜런 버전이 아니라 건스 앤 로지스 버전으로 처음 접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건스 앤 로지스 버전에 익숙했던 저는 처음 밥 딜런 버전을 들었을 땐 너무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곡의 매력을 깨달은 건 한참 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였지요.

이번 화에 관해서는 사실 할말이 무지 많은데, 왠지 아래 있는 낙서로 대신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화와는 정반대가 되어버린 심경의 변화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4시즌에서 처음 천사가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에피소드도 바로 이번 화였지요. 처음 천사를 만난 뒤 샘의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팬이라면 누구든 2시즌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절망을 고백하는 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눈물을 머금으며 속삭이는 “저 위에 누군가가 있어서 나를 구원해주길 바랐어”라는 대사는 2시즌에서 샘이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고, 그동안 이 감정을 어떻게 억누르고 있었는가를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Emo bitch라고 불려도 어쩔 수 없어요. 샘은 11화처럼 술을 마시고 땡깡을 부리기보다는 이렇게 감정을 듬뿍 담아 말하는 편이 훨씬 잘 어울리거든요.

그 와중에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이 음악은 마음을 싸하게 만듭니다. 수퍼내추럴에 절묘하게 삽입된 수많은 엔딩 음악 중에서도 이 밥 딜런의 음악은 최상위권에 속할 겁니다.

더욱 감탄스러운 점은 바로 다음 화인 2시즌 14화인 “Born Under A Bad Sign”이 샘이 이번 화에서 그토록 두려워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사악한 구성…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이번 화에서는 어느 정도의 희망을 남겨두고 있었건만 14화의 사건을 겪고 난 뒤에는 그마저 확신할 수 없게 되니까요.

[이 영상 좀 많이 감동이지 말입니다. ㅠ.ㅠ]


“Knockin’ On Heaven’s Door” by Bob Dylan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이 배지를 떼어 주세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점점 어두워지고 있네요. 너무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아요.
아마 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나 봐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내 총을 거둬 가 주세요.
더 이상 쏠 수 없으니까요.
길고 긴 검은 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
아마 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나 봐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덧. 마지막으로, 딘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소위 “25센트의 천국, 마법의 손가락”을 빠트리면 안되겠지요. ^^* [그러니까 누군가가 저 침대를 밑에서 손으로 흔들고 있었단 말이지 -_-;;;]

덧2. 4시즌에 천사가 등장했으니, 어쩌면 언젠가 유니콘이 나올지도!!! 으하하핫. 딘이 “몬스터 무비”에서 제이미와 아무 일 없이 헤어졌다면 유니콘을 붙잡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