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수퍼내추럴 음악

[수퍼내추럴] “Crazy Circles” – Bad Company

수퍼내추럴 3시즌 7화 “Fresh Blood”에 삽입된 Bad Company의 “미친 인생(Crazy Circles)”입니다. 수퍼내추럴 전 시즌 통틀어 길이 남을 엔딩 중 하나인 형제가 자동차를 고치는 장면에서 흐르던 곡이죠.

제목인 “Fresh Blood”는 원래 “신인/ 신예/ 새로운 피”를 뜻하는 단어로 극중에서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화는 뱀파이어 이야기라 말 그대로 “신선한 피”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거든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신진(新進)”은 바로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선 고든 아저씨를 뜻합니다.



고든 워커 아저씨는 2시즌에서부터 잊어먹을만 하면 등장하셔서 형제를 괴롭혀주시는데, 무슨 인터뷰에선가 젠슨와 제러드가 다시 등장하면 좋겠다는 캐릭터로 고든을 꼽으면서 두 사람 다 고든을 연기한 스털링 K. 브라운(Sterlng K. Brown) 씨의 빅 팬이라고 밝힌 적이 있죠. 음, 고든 아저씨가 다시 나오시려면 얄짤없이 유령인데 말입니다.

고든 아저씨 왼쪽에 보이는, 3시즌 “배드록에서의 운수나쁜 날”에 등장하여 우리에게 큰 웃음 주신 큐브릭 아저씨도 저 얼굴을 보자마자 “아, 나 저 사람 아는데!”하고 소리치게 만들었죠. IMDB를 뒤져보니 정말 여기저기 많이도 등장하셨더군요. 하긴 워낙 인상적이라 한번 보면 안 잊힐 얼굴이기도 합니다만. 3화에서 능청스러운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화는 저를 거의 죽일 뻔 했어요. 제가 열광하는 코드들이 무슨 종합선물세트처럼 들어가 있거든요. ㅜ.ㅜ 아, 오늘은 기분도 꿀꿀한데 그냥 정신줄 놓고 발광하겠습니다.

일단 첫장면에 등장하는 이거 말입니다, 이거.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미 온라인 지인들한테도 오프라인 친구들한테도 ‘변태’로 인정받은 거 깨끗하게 커밍아웃 하고 취미생활 즐길래요.
제가 이런 거에 무지 약하단 말입니다. ㅠ.ㅠ 아, 진짜 세상 다 버리고 허무해 죽겠는 놈이 실실거리는 얼굴로 자기가 희생하겠다고 피냄새 철철 풍기면서 허세부리는 거, 아주 그냥 첫판부터 이 인간들이 나를 가지고 노는구나! 라고 외칠 정도였다니까요. 아아악, 딘 캐릭터 정말 너무 제대로예요. ㅠ.ㅠ 제가 버닝하는 부분의 단추를 진짜 파파파파팍! 눌러요. ㅠ.ㅠ 게다가 게다가 안 그래도 손목이랑 손바닥 저렇게 칼로 긋는 거에 거의 환장을 하는데!!!

더구나 다음에 나오는 “너무 깊이…” 샘의 대사!!! 그것도 크리티컬!!!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제작진 인터넷이랑 동인바닥에서 너무 많이 놀았어. ㅠ.ㅠ



아흑, 그렇게 웃지 좀 마라, 제발. 사람을 죽일 생각이냐!!!!!

게다가 “vulnerable”이라는 단어를 그야말로 가시적으로 정의하는 듯한, “사악해! 사악해! 저 사람은 존재 자체가 죄악이야1!”라고 저도 모르게 화면에 대고 소리치게 만드는 무기력한 표정으로 뱀파이어한테 피 빨리는 장면 어쩔 거냐고요. ㅠ.ㅠ 그리고 그거! 샘이 고든 해치운 다음에 딘이 정신차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다리 꼬이는 장면!!!! 저 그거 볼 때마다 환장해요! 아흑, 두들겨맞고 피빨린 다음에 가까스로 일어나서리 평범한 인간답게 힘빠지고 지쳐서 다리가 꼬이다니, 너무 제대로야. 엉엉엉. 이것도 젠슨 애드립이면 저 정말 젠슨보고 어서 빨리 짐싸들고 차라리 연극판으로 들어가!!! 라고 등떠밀 겁니다. “어퓨 굿맨”으로 끝내긴 너무 아깝지 않니. ㅠ.ㅠ 이정도 순발력이면 어디서 뭐든 할 수 있어, 제기랄.

그게 말입니다, 딘이라는 캐릭터의 팬으로서는 저 녀석이 3시즌 들어 계속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심지어 동생 샘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게 너무 자주 나와 상당히 마음에 안 듭니다만 – 딘은 마초여야 해요!!! 약하면 안 된다고요! – “저 녀석을 괴롭히고 싶어, 아흐흐흐흐흑!!!”의 팬심이 그걸 배신한단 말이죠. 2시즌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괴로워하는 게 샘이고 샘을 지탱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깨져가는 자신을 추스리려고 노력하는 게 딘이었다면, 확실히 3시즌은 무너질 대로 무너지는 딘과 그것을 막아보려는 – 그리하여 더욱 단단해질 수 밖에 없는 – 샘을 주로 다루고 있는 지라 딘의 저런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수퍼내추럴은 아무리 심각한 척해도 결국은 키득거리게 만드는 싸구려 B급 드라마죠, 네. ^^*
…..제발, 진지한 장면에서 대고 누르면 가짜피 흘러나오는 칼로 연기하면서 CG나 기타 등등으로 상처 자국도 안 낼 거면 아예 클로즈업을 하지 마!!!!!!! ㅠ.ㅠ

그래도 이번 화는 좀 낫죠,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도 애들이 칼로 팔을 베이는 장면이 있는데, 상처 자국이 안 나는 게 너무 티나요. ㅠ.ㅠ 분명 칼날이 지나갔는데 빨간 핏자국만 남아 있고 피부는 멀쩡하다 못해 탱탱해. 애들은 아파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는데 저처럼 눈 나쁘고 관찰력이라고는 병아리 눈꼽만큼도 없는 놈한테도 빤히 보일 정도로 말짱한 팔이 화면 정가운데에 가득 나오는 데 어쩌라고!!!! 아흑, 이 허술함!!!!

하지만 뭐, 싸구려 B급 호러코믹인걸요. 그럼요, “이블데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퍼내추럴도 사랑해야지 어쩌겠습니다. 으하하하핫!!!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으니 제대로 정리가 안 되는군요. 이번 화는 지옥으로 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딘과 그것을 막아보려는 샘의 갈등이 ‘감정적’인 면에서 최고조로 발전해 부딪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텔방에서 두 사람의 대화 1. “나는 형처럼 되어야만해”와 2. “제발 다시 내 형이 되어줘”는 시계는 계속해서 째깍거리는데 어찌할 도리도, 해결책도 없이 무너져 가는 딘을 지켜봐야 하는 샘의 절망감이 가장 극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드러난 부분이었지요. 샘의 진지함에 깨갱하고 꼬리마는 딘의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대개의 경우 깝죽대지만 어른스러운 형은 속내를 털어놓고 감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면 표정을 싹 바꾸고 타이르듯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생은 샘의 성격상으로도 그렇고 어쨌든 형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요. 한데 동생이 감정적인 이야기만 하려고 하면 계속 회피하는 형에게 자신의 말을 듣게 할 방법은 일단 소리를 지르는 것 뿐입니다. 동생들은 이런 데서 손해를 본다니까요.

그렇지만 적어도 이때까지만 해도 샘은 ‘화’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샘에게는 죄책감이 있었거든요. 4시즌에 와서 형제의 문제는 샘이 딘에게 소리지르는 걸 넘어 화를 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건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감을 밖으로, 다른 사람에게 분출하는 것으로밖에는 안 보여요. 따라서 감정이입을 하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다시 말하지만 작가들은 샘의 고민에 좀더 신경을 써 줘야 해요. 딘도 똑같이 화를 내고 있긴 한데 그래도 이 녀석은 상당부분을 내면묘사에 치중하고 있어서 그 정도까지는 안 가거든요. 제럿에게도 부드러운 연기를 펼칠 기회를 주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_-;;;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졌어요. 3시즌에서는 그나마 루비와 샘, 그리고 딘이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었는데, 4시즌 들어 카메라가 카스티엘과 루비에게까지 들이대게 되면서 [솔직히 진정한 원흉은 카스티엘입니다. 루비는 이제 완전히 샘에게 종속 되어버렸거든요.] 그리고 동시에 카스티엘의 시너지 효과를 입은 딘에게 무게가 더 실리게 되면서 샘을 갉아먹어 급격하게 작아지게 된 거죠. 판을 크게 벌려야 해서 판을 다시 짰는데 분배가 애매해진 겁니다. 실제로는 딘도 지금 이득을 보는 캐릭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해놓은 걸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는 상태죠.

또 샘은 고든을 맨손으로 처치함으로써 2시즌 피날레에 나왔던 제이크와 동일한 능력을 발현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전 이 장면을 볼때마다 바보냐!라고 외치고 싶더군요. “야, 저 사람 피가 한 방울이라도 눈에 튀면 너 그냥 거기서 인생 끝이야. -_-;;” 아니, 굳이 비유하자면 에이즈 환자랑 서로 피튀기면서 몸싸움하는 꼴인데, 야가 미쳤나, 정도? -_-;;;; 애가 막나가도 한계가 있지. 괜히 수뇌 뱀프픽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번 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샘의 표정. 이런 샘의 표정이 정말 그립습니다. 4시즌에서는 저런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자동차 수리 씬. 사실 웬만큼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걸 본 사람들이라면 그 장면에서 딘이 어떻게 나올지 짐작했을 겁니다. 뻔하잖아요. 그런데 그 뻔한 장면이 감동적이라니까요, 제길. ㅠ.ㅜ 원래 닭살 싫어!그러면서 안 그러던 애들이 가끔 이렇게 보여주면 아주 심장을 쥐어 짜잖습니까. 게다가 애들 얼굴들은 왜 이리 예쁘고 표정들은 또 왜 이리 좋은지. ㅠ.ㅠ 이번화는 애들의 그렁그렁 눈빛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게다가!!! 딘의 그야 말로 말이 필요 없는 “홀로 감춘” 표정 어쩔 거예요. ㅠ.ㅠ 턱 살짝 치켜들고 눈빛 약간 내리 까는 거, 으헉! 이 요물!!!!!

Bad Company는 블루 오이스터 컬트, AC/DC와 더불어 수퍼내추럴에 가장 많은 곡을 등장시킨 밴드 중 하나입니다. 전 “Bad Company”보다도 이 곡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이 밴드의 매니저는 레드 레플린의 매니저이기도 했답니다. 뭐랄까, 자료를 찾다보면 그 시대 음악판도 상당히 좁았구나 하고 실감하게 돼요. 여기 드러머가 저기 드러머였고, 몇년 뒤에 다시 무슨 그룹에서 저 베이시스트 영입하고…^^* 하기야 뭐 항상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마는.


[#M_가사와 영상은 여기|닫아주세요|3시즌 7화의 주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엔딩장면 이렇게 편집해 넣으신 이 분, 정말로 원츄!!!


Crazy Circles by Bad Company


Life is like a merry go round
painted horses riding up and down
Music takes you and you’re gone again
Crazy circles never seem to end

인생은 빙빙 도는 회전목마 같은 것
울긋불긋 색칠된 말들이 껑충거리네
음악이 울려퍼지면 거기서 다시 시작이지
미친 듯이 빙빙빙 영원히 멈출 것 같지 않아


Oh I will face the sun
Leavin’ shadows for behind
And together we’ll go on
Through time oh yeah

오, 난 용감하게 태양을 마주볼 거야
그림자는 뒤에 남기고
우리 함께 계속해서 가는 거야
시간을 타고, 오 예


Life is just a game of chance
Some find riches and some romance
Some find happiness and some find sorrow
Some find it today and some maybe tomorrow

인생은 운으로 결정되는 게임
어떤 이는 부귀를 누리고 어떤 이는 사랑을 발견하지
누군가는 행복을 누리고 누군가는 불행을 발견해
누군가는 오늘, 또 누군가는 어쩌면 내일


Oh I will face the sun
Leavin’ shadows for behind
And together we’ll go on
Through time oh yeah

오, 난 용감하게 태양을 마주볼 거야
그림자는 뒤에 남기고
우리 함께 계속해서 가는 거야
시간을 타고, 오 예


Life is like a carousel you aim for heaven
And you wind up in hell
To all the world you’re livin’ like a king
But you’re just a puppet on a broken string

인생은 회전목마 천국을 향해 달리는
그렇지만 결국 끝나는 곳은 지옥
세상의 눈에 비친 당신은 왕처럼 살지
그렇지만 실은 끊어진 줄에 매달린 꼭둑각시


Oh I will face the sun
Leavin shadows for behind
And together we’ll go on
Through time oh yeah

오, 난 용감하게 태양을 마주볼 거야
그림자는 뒤에 남기고
우리 함께 계속해서 가는 거야
시간을 타고, 오 예


Life is like mm and the life is like mm
Crazy circles goin’ round and round
Crazy circles round and round and
One day you’re up and the next day you’re down
Life is like a merry go round

인생은 말이야, 음, 인생이란 건 말이지
쉬지도 않고 빙글빙글 미쳐 돌아가는 것
쉬지도 않고 빙글빙글 미쳐 돌아가는 것
하루는 올라갔다, 하루는 내려갔다
인생이란 회전목마 같은 것

_M#]
덧. 헉, 뱀파이어 딕슨 아저씨 등등 아직도 이야기하고 싶은 게 철철 넘치는데!!!!
덧2. 아주 그냥 4시즌 이야기도 나왔다가 글이 널을 뛰는군요. -_-;;; 대체 주제가 뭐지…ㅠ.ㅠ 왜 애초에 노래를 제목삼은 거지.
덧3. 오, 저 딘 팬이 맞군요! 딘 얘기를 할 때면 정신줄 놓고 눈물 흘리며 날뛰다가 샘이 나오면 냉정하게 분석해요. -_-;;;; 그러니 샘쪽이 더 글이 길어지지, 크흑.

[수퍼내추럴] “Road to Nowhere” – Ozzy Osbourne

수퍼내추럴 1시즌 18화 “사악한 것(Something Wicked)” 마지막 장면에 삽입된 오지 오스본의 “정처없는 길(Road t Nowhere) “입니다. 에피소드의 제목인 “something Wicked”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 중 마녀들의 대사인 “엄지손가락이 쑤시는 걸 보니 뭔가 사악한 게 다가오고 있구나(By the pricking of my thumbs,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에서 따온 것입니다. “사악한 것이 다가온다”는 워낙 유명한 대사라 레이 브레드버리도 같은 제목의 소설을 쓴 적이 있고, 존 윌리엄스씨도 해리 포터 OST에서 학생들의 합창곡으로 이용하신 전적이 있지요. [에잇, 참 윌리엄스 아저씨 센스쟁이.]

1시즌 18화에서는 처음으로 형제의 과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딘이 어쩌다가 거의 강박관념에 가까울 정도로 샘을 과보호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아버지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따르게 되었는지를 노골적으로[옙, 노골적으로입니다] 보여주지요. 이 사건이 정확하게 언제 일어났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딘이 10살쯤, 새미가 대여섯살쯤이 아니었나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린 딘의 역할은 1994년 생의 리지 캐니피(Ridge Canipe)가, 그리고 어린 샘의 역할은 1997년 생의 알렉스 페리스(Alex Ferris)가 맡았습니다. 전 사실 2시즌에 나왔을 당시의 리지는 무척 귀여워합니다만 – 주근깨가 정말 대박이죠. 정면에서 보면 확실히 언뜻 언뜻 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 3시즌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는 조금 불만입니다. 이 때가 되면 얼굴이 딘과 너무 달라지거든요. 일단 이마의 옆모습부터…ㅠ.ㅠ 그리고 애가 발음이 새는데 그걸 너무 의식하더라고요. [뭐, 한참 얼굴에 컴플렉스가 생길 나이긴 합니다만. 괜찮아, 괜찮아, 새 이빨은 곧 날 건데, 뭐.] 서양놈들 중에는 워낙 “late bloomer”가 많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형이 아예 다른데 어떻게 하냐고요, 흑. 샘은 알렉스나 3시즌의 콜린 포드나 귀여운 컨셉으로 밀고 나갑니다. 아, 그러고보니 콜린 군은 4시즌에서도 다시 샘의 아역으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인상도 좋고 연기도 좋아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여전히 예쁘장하게 크고 있데요. ^^*
 


어렸을 때부터 강력했던 샘의 강아지눈

제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딘이 아무리 나이에 비해 똑똑한 척 잘난 척을 해도 결국은 어린애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형과 동생의 일상적인 생활 – 일상적 맞습니다. 아마 거의 날마다 이랬을 걸요. – 을 보여주는 장면은 정말 제대로여서 뿜길 정도였어요. 네, 어린 딘이 어린 샘에게 럭키참스를 양보하는 – 마지못해서!!!! 속으로는 한숨쉬고 짜증내고 이를 갈면서!!! – 바로 그 장면요. [그래, 그래서 네가 몸집이 그리 작은 게지!!! 엉엉엉.] 그래놓고 너무나도 순진한 얼굴로 시리얼 안에 든 장난감을 형한테 주는 약아빠진 동생놈이라니!!!!! 아악!!!! [그런데 정말 이럴 때 둘째의 애교는 무섭죠. ㅠ.ㅠ 가끔은 생존본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뒤에 오버랩 되는 딘의 잘난 얼굴, 아흑 [아니, 이 정도면 잘난 얼굴을 넘어 우월한 얼굴이지 말입니다.]


확실히 리지의 얼굴에는 약간 으쓱하는 듯한 딘의 표정이 들어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딘이 샘한테 옛날 일 고백할 때 말이죠. 아무리 봐도 “으헉, 너무 뻔해”인데, 왜 이리 짠하고 가슴아픈 겁니까, 엉엉엉. 딘이 “Don’t” 라고 잘라 말하는 장면에서 가슴 부여잡고 신음했다니까요. 글쎄. 아흑, 젠순형아…ㅠ.ㅠ

워낙 감정적인 에피소드라 형제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절정입니다만, “Road to Nowhere”가 흘러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특히 걸작입니다. “가끔은 그런 걸 몰랐더라면 하고 바라.”라고 말하는 샘의 표정도 좋았고, 한참 후에야 고개를 숙이고 “나도 그래”라고 대꾸하는 딘의 얼굴도 좋았습니다. 1시즌 후반에 나온 이 샘의 대사는 2시즌 피날레 딘의 “난 네가 최대한 오랫동안 어린아이인 채로 남길 바랐어”라는 고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요. 그리고 그 대사는 다시 3시즌 크리스마스 에피소드로 연결되고요.

솔직히 사건을 모두 해결한 후에도 씁쓸한 입맛을 안겨주는 결말입니다. 앞으로 형제의 앞길이 – 언제나 –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들이 크립키가 그토록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2시즌 전체에서 더더욱 노골적으로 인용될 “등떠밀린 영웅들”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주고 있으니까요. 엔딩에 흐르는 노래의 제목과 가사는 이런 느낌을 한층 더 해줍니다.

<수퍼내추럴 1시즌 18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Road to Nowhere” by Ozzy Osbourne


I was looking back on my life
And all the things I’ve done to me
I’m still looking for the answers
I’m still searching for the key

내 삶을 되돌아보았네
내가 나 자신에게 한 짓들도
난 아직도 해답을 찾고 있지
아직도 열쇠를 찾아 헤매고 있어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Through all the happiness and sorrow
I guess I’d do it all again
Live for today and not tomorrow
It’s still the road that never ends

내가 이제껏 경험한 모든 행복과 슬픔
다시 모두 되풀이하게 될 것 같아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
이 길은 아직도 끝이 없네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Ah ah ah ah
The road to nowheres gonna pass me by
Ah ah ah ah
I hope we never have to say goodbye
I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

아, 아
정처없는 길들이 내 옆을 지나가
아, 아
제발 작별인사를 할 필요가 없기를
너 없이는 살고 싶지 않아


The wreckage of my past keeps haunting me
It just won’t leave me alone
I still find it all a mystery
Could it be a dream?
The road to nowhere leads to me

과거의 잔해가 계속해서 등 뒤를 쫓아오네
도대체 날 내버려두질 않아
난 아직도 도무지 모르겠어
이게 다 꿈일 수도 있을까?
끝없는 길이 내 앞에 놓여 있네



덧. “작별 인사 할 필요가 없기를. 너 없이는 살고 싶지 않아”라는 가사 듣고 발버둥치신 분, 손들어 보십쇼, 네. 우리 두 손 꼭잡고 같이 발광해요. ㅠ.ㅠ

덧2. 이 에피소드에는 윈체스터 형제와 비견되는 애셔와 마이클이라는 꽃소년 형제가 나옵니다. 예전에 클라삥님이 번역해주신 멋들어진 팬픽에 나온 형제가 바로 얘네들이죠.

덧3. 1시즌을 다시 보면 샘이나 딘이나 얼굴이 정말 밝고 반짝거립니다. 그런데 시즌이 뒤로 갈수록 나이가 드는 것도 그렇지만 캐릭터들 자체가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애들 표정들이 다들 우울해진 게 보이죠. 특히 샘 어쩔 거예요, 샘.

[수퍼내추럴] “Back on the Road Again” – REO Speedwagon

수퍼내추럴 2시즌 14화 “불길한 징조 아래 태어나(Born Under a Bad Sign)” 마지막에 삽입된 REO Speed Wagon의 “Back on the Road Again”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은 앨버트 킹(Albert King)의 블루스 앨범 제목에서 따 왔다는군요. 이 앨범은 2003년 롤링스톤스의 “역사상 최고의 음반 500선” 가운데 499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밴드의 이름인 REO Speed Wagon은 원래 REO 자동차 회사가 제작한 트럭으로, 현대 픽업 트럭의 시초 격이라고 합니다. REO는 회사 창업주 이름의 머릿글자를 딴 거라는군요. 밴드 이름 참 독특하게 지었네요, 이 사람들. -_-;;;;

이번 화에서는 이른바 “evil! Sam” 즉, 사악한 샘이 나와 마음껏 날뛰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당히 보는 맛이 있었어요. ^^* 제러드는 예쁘장한 얼굴인데도 무척 남성적이어서 이런 연기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젠슨이 빈정거리면 웃긴데, 제러드가 빈정대는 표정을 보면 무섭단 말이죠. 메그 누님의 말투를 흉내내려고 노력한 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괴로워하는 딘을 보는 건 언제나 만족스럽지 말입니다. >.< [아흑, 샘에게 두들겨맞는 딘이라니!!! 특히 아무리 아프고 괴로워도 비명 한번 못 지르고 입술을 베어물며 신음소리만 흘리는 딘이라니!! 정말이지 너무 딘다워서 죽을 거 같애!! 우어, 당신 너무 취향이야, 이를 어쩌면 좋아. ㅠ.ㅠ]

사실 전부터 악마들을 보며 “저렇게 조건없이 자유롭게 옮겨다닌다면 형제들에게 씌이면 되잖아”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그게 샘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샘은 악마와 관련된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문제의 바이러스에 면역까지 지니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빙의도 통하지 않을 거라고 짐작했거든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실제로 메그가 선택한 것은 – 그것도 딘에 대한 복수의 의미로 – 샘이었지요.

그래서 한화 내내 화면을 누비며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는 인물은 샘임에도 불구하고 이 에피소드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딘입니다. 샘은 실제로 샘이 아니고, 카메라는 이런 상황에서 딘이 어떻게 할 것인지 그의 고통과 그의 심리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즉 어찌보면 제작진은 딘을 괴롭히기 위해 설정상의 어설픔을 무릅쓰고 이번 화를 기획한 셈입니다.[야, 이 딘덕후들아!!!] 그런 의미에서 제러드 자신이 이 녀석을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꼽고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물론 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건 배우로서 상당한 이점인데다 극의 진행 면에서도 흥미롭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샘이 제정신을 차렸을 때 딘이 주먹을 날리는 장면입니다. 아까까지 미친 듯 날뛰던 새미가 순식간에 강아지 눈으로 돌아와[어떻게 하면 사람 눈이 저렇게 처질 수 있는 거죠. ㅠ.ㅠ]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는 것도 좋고, 딘이 “이 !@#$@#$%!@#” 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 억지로 눌러참고 주먹을 날리고는 “내가 미쳐” 표정으로 쓰러지는 것도 죽입니다. 참고로 이 장면은 젠슨의 애드립이라고 하더군요. 보고 너무 웃겨서 감독이 집어 넣었답니다. 크으, 젠슨의 애드립은 정말 언제나 훌륭해요.



이 곡은 모든 사건이 끝난 뒤 어두컴컴한 도로를 달리는 임팔라 안, 형제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흘러나옵니다. 샘은 정신이 몸안에 갇힌 채 모든 것을 목격했다고 털어놓고, 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동생을 지키겠다고 대답하죠. 따라서 이 가사는 샘의 고백인 동시에 늘 떠돌아야 하는 두 형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끼워 맞추자면 조에게 보내는 작별인사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번 화 이후로 조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로드하우스도 바이바이고요. 참 발랄한 아가씨였는데, 약간 아쉬웠어요.]



“Back on the Road Again” by REO Speed Wagon


Please don’t hate me mama for what I’m about to do
But the good times we’ve had together are just about now through
Please don’t misunderstand me, I hate to see you cry
But I think that it might look better if I told you now goodbye

제발 날 싫어하지 말아줘, 내가 지금 이런다고 해서
너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행복했지, 하지만 그것도 끝날 때가 됐어
제발 오해하진 말아줘, 네가 우는 건 싫으니까
그렇지만 지금 작별인사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Well I’ve loved you since the day I met you and I’ll love you till the day I die
But we both know the life I’m livin’ and we both know the reason why
That I’ve got to leave ya mama and I’ve got to leave today
But you know that I’ll see you next time that I come through your town to play

널 보자마자 난 사랑에 빠졌지, 그리고 죽는 날까지 널 사랑할 거야
그렇지만 너도 내 삶이 어떤지 알지, 그 이유도 알고
그래서 널 떠나야 해, 그것도 바로 오늘
하지만 다음 번에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너희 동네에 다시 들를 테니까


I’m back on the road again, it’s time I leave you now
And maybe I’ll see you next time, that I’m around
Until then I hope your happy baby and good times come your way
I’m back on the road again, I’m on my way
ooh, bye-bye baby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널 떠나야 할 시간이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몰라, 내가 돌아온다면
그 때까지 행복하길 바라, 네게도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난 다시 길을 떠나야 해, 내 길을 가야해
안녕, 안녕 내 사랑



덧. 제가 고른 노래들은 어떻게 된 게 가사들이 다 “순회공연 힘들어요, 흑흑흑” 아니면 “다음 번 공연 때 또 만나요!”입니까. -_-;;;; 나약한 것들!!!!!
이 녀석도 처음엔 뻔뻔스런 남자의 러브송인줄 알았더니만, 속았다!!!!

덧2. 이런 데서 mama는 ‘어머니’가 아니라 이른바 “쭉빵이”를 뜻합니다. [나 이런 단어 써도 되는 건가. 타락하고 있어!]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come to papa”라고 할 때의 papa와 비슷한 뉘앙스죠.

[수퍼내추럴] “Walk Away” – James Gang

수퍼내추럴 1시즌 13화 “루트 666″에 삽입된 “Walk Away” 입니다. 타이틀이 올라간 뒤 주유소 앞에서 딘이 전 여자친구 캐시의 전화를 받을 때, 그리고 달리는 차 안에서 딘이 샘에게 캐시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할 때 흘러나오는 곡이죠. 더불어 2시즌 15화 “Tall Tale”의 첫부분에도 등장합니다.

캐시는 딘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입니다. 가족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딘이 “할 일만 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는 제1규칙을 어길 정도 였으니 캐시에 대한 딘의 애정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루트 666″의 캐시 로빈슨>

이 곡은 가사를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오랫동안 화면 위를 흐르는데 덕분에 우리는 캐시를 만나보기도 전에 딘의 설명을 들으며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실시간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참으로 친절하신 제작진입니다요. 재미있는 건 딘 역시 새미에게 “캐시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꺼려한다”는 겁니다. 가사의 의미가 이중으로 겹치는 부분이에요. [덕분에 저 “예쁜 얼굴”을 젠슨의 얼굴로 인식하게 된다는 부작용이…ㅜ.ㅠ]

“Walk away”를 부른 제임스 갱(James Gang)은 1966년에 결성된 록밴드입니다. 제일 유명한 곡은 “Funk #49″라지만 저는 “walk away”쪽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기타리스트 조 월쉬는 1968년에 제임스 갱에 합류해 이 노래가 들어간 앨범을 낸 뒤 1971년에는 그 이름도 유명한 이글스(The Eagles)로 이적[푸하핫]하는데, 그 후에 발표된 곡이 사천만 인구가 흥얼거릴 줄 아는 노래 “호텔 캘리포니아”입니다. 술집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누군가 꼭 한 명은 기타선율을 따라 흥얼거리곤 하죠. 뭐, 사실 저도 가끔 그럽니다만.

[크흑, 이 노래는 앨범버전도 없고 수퍼내추럴 영상도 없네요. 71년 TV 라이브 영상을 첨부합니다.]



“Walk Away” by James Gang

Takin’ my time,
Choosin’ my line,
Tryin’ to decide what to do
.
곰곰히 시간을 들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야


Looks like my stop,
Don’t wanna get off,
Got myself hung up on you.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내리고 싶지 않아
네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Seems to me,
You don’t want to talk about it.
Seems to me,
You just turn your pretty head and
Walk Away

내가 보기에
넌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어
내가 보기에
넌 예쁜 얼굴을 휙 돌리고는
걸어가 버렸지


Places I’ve known,
Things that I’m growin’,
Don’t taste the same without you.
I got myself in
The worst mess I’ve been
And I find myself starvin’ without you.

내가 알던 곳
내가 키우던 것들
네가 없으니 예전 같은 맛이 안 나
난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엉망진창이야
네가 없으니 뱃속이 텅 빈 것 같아


Seems to me,
Talk all night, here comes the morning.
Seems to me,
You just forgot what we said and
Greet the day

내가 보기에
밤새 얘기를 나누다 보니 아침이 되어 있었지
내가 보기에
넌 우리가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 모두 잊어버리고
아침을 반겼지


I’ve got to cool myself down,
Stompin’ around,
Thinking some words I can’t name ya.
Meet you halfway,
I Got nothin’ to say,
Still I don’t s’ppose I can blame ya
.
거친 발걸음으로 돌아다니며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말들을 떠올리면서
중간에 널 만났지
할말이 없었어
그래도 널 책망할 순 없을 것 같아


Seems to me,
You don’t wanna talk about it.
Seems to me,
You just turn your pretty head and
Walk away.
Walk Away.

내가 보기에
넌 아무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어
내가 보기에
넌 예쁜 얼굴을 휙 돌리고는
걸어가 버렸지



덧. 역시 딘의 여성취향은 브루넷이나 유색인종 계열이 맞는 것 같아요. 물론 딘이야 예쁜 여자라면 금발이건 검은머리건 가리지 않고 눈 돌아가고 손 올라가는 타입이지만 그래도 무의식중에 ‘선호하는’ 취향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잖습니까?
캐시는 흑백혼혈이었고, 2시즌 지니의 환상 속에서 그의 애인 카르멘은 히스패닉 계였으며, 딘이 가장 즐겨보는 포르노 잡지는 “아시안 뷰티”죠. 조한테 관심이 없었던 건 어쩌면 금발이라 그런지도…쿨럭.
…..문제는 다들 화학작용이 영….ㅠ.ㅠ 아니 이 청년은 도대체 왜 섹시 계열 누님들과 안 어울리는 거예요. 차라리 금루비가 제일 나았을 정도라고요, 엉엉. [그러고보니 애인님도 섹시 계열이었지. -_-;;;; 능력 좋은 놈.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