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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ise of Skywalker”

솔직히 간악한 문화 독재제국 디즈니의 행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관심에서 젖혀놓고 있었으나
에피소드 9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되었다는 사실은 피해갈 수가 없어서
그날 새벽과 그 뒤로 며칠 동안 좀 난리를 쳤다.

이번에 새 영상을 공개한다길래 두근거리며 찾아봤더니 2분이 넘는 거야!!!
아니 이 자식들이 미쳤나? 하고 클릭을 눌렀는데
뻔뻔한 자식들. 이제껏 나온 다른 영화들 영상에 TROS 부분은 30초도 정도잖아!

라고 하지만 그 30초에 낚여서 파닥거리는 자신이 더 한심하겠지. ㅠㅠㅠㅠㅠ


결투 장면을 보니 쌍제이가 또 전작 영화들을 미친 듯이 1대 1로 오마주할 게 뻔히 보이고,
무엇보다 붉은 광검을 든 시스 레이는 영상이 공개되기 전 D23에 간 사람들한테서 증언이 쏟아져 나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레이의 비전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흰옷을 입고 푸른 광검을 든 레이가 비전 속에서 검은 옷과 붉은 검을 든 레이와 잠깐 대결을 펼치지 않을까? 왠지 쌍제이라면 그럴 거 같아.

한국 디즈니에서 예고편을 내며 2020년 1월 개봉이라고 못을 박아버린 탓에
올해 12월에는 아마도 일본에 가게 될 것 같다.
원래는 나도 영 자존심이 상해서 일본보다 대만에 갈 작정이었으나…
대만이 개봉일이 안 떠!!!
홍콩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고.

왜 개봉일이 안 뜨는 거야. 젠장.
그래서 결국 강제 일본행.
일행을 구할 수가 없어서 영 혼자 가야 할 것 같은데, 하루종일 극장에 틀어박혀 있으면 괜찮으려나.
무엇보다 영화를 100퍼센트 알아들을 자신이 없어서 누군가 같이 대사를 짜맞출 동행이 필요한데.
역시 인맥이 좁다는 건 이런 데서 문제가 생긴다.

추석 지나면 비행기표랑 숙소 예매해야지.
으흑 동행 구합니다. ㅠ.ㅠ 호텔비 아끼고 싶다고. ㅠㅠ

The Rise of Skywalker

전 사실 이번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표를 갖고 있었어요.

200달러짜리 5일권 패스를…..

그런데 어쩌다가 같이 가기로 한 분과 숙소가 틀어져서
다른 숙소를 구하려 했는데
제의를 주신 분들이 모두 VIP인 Jedi Master 티켓이라
제가 그만 포기해버리고 말았네요.

십년 전이었으면 고민 안하고 갔을 텐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잘 거라고 계속 그러시길래, 흑, 지레 겁을 먹어서.

여튼 저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었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9 티저와 부제가 공개되었습니다.


The Rise of Skywalker

어제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에 양가감정에 발버둥치다 잠도 제대로 못잤구요. ㅠ,ㅠ

1, 스카이워커라니 왜 스카이워커야 아니 도대체 왜 다시 스카이워커야 과거 죽이자며 과거 없애버려도 되는데 지난번에 다시 시작하자며 왜 다시 스카이워커야 아니 이 인간들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쌍제이 이자식 죽어버려

2. 근데 rise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카일로는 아닌 것 같고, 아니 카일로의 의미가 조금 들어간 거 같은 이중적인 의미인 거 같은데 주 의미가 가문 이름은 아닌 것 같고

3. 레이가 새로운 제다이 단체라도 세우는데 그거 이름이 스카이워커라도 되냐?????

라는 수용과정을 거쳤습니다. 으학학학학

그래서 그렇게 믿고 가려구요.
빛의 제다이 어둠의 시스 뭐, 회색의 스카이워커인가보죠. 그렇게 믿으려구요.

팰퍼틴 웃음소리가 나온다고요!!! 팰퍼틴!!!!!
맥디미어드 씨가 직접!!!!
시퀄을 만들랬더니 왜 프리퀄을 만들고 있어!!!!!

옆에서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는 케이틀린 수장님 대마왕에 이어 언젠가 진짜 사악한 영도자 자리에 앉으실 거 같고.
라는 머릿속 사고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치만 팬은 팬이라서

누가 봐도 에피1의 Every Saga Has a Beginning의 오마주인 Every Generation Has a Legend가 뜰 때부터 이미 넋은 나갔고 아, 이번에는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지막인만큼 프리퀄에서도 많이 가져오겠구나 짐작은 갔고, 디즈니는 몰라도 확실히 쌍제이는 프리퀄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건 좀 높이 쳐주고 싶고

그치만 왜 황제님인데!! 아니 황제님 멋지지만 ㅠㅠㅠ 어흑 역시 이안 옹 최고 ㅠㅠㅠ

정말 온갖 생각이 다 지나갔네요.

애들이 사막에서 떠도는 비주얼은 아무리 봐도 인디아나 존스고
확실히 과거를 연상시키는 외적 스타일을 잘 가져오긴 해요.
쌍제이의 근원도 그쪽이다 보니.

어쨌든 전 지금 죽었다고 합니다.

죽었……

캐리 피셔 씨의 등장 장면은 깨어난 포스에서 미사용 촬영분을 활용했다는 감독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더욱 사무치는군요.
아마 피셔 씨가 계셨다면 트리오 중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모션에 참가하셨을 테지만
이번에 구세대 트리뷰트는 랜도 칼리시안 역의 빌리 디 윌리엄스씨에게만 돌아가는군요.물론 맥미디어드 옹도 있지만 그분은 아직 현역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 진짜 마지막이네요.
심지어 올해는 에피1 보이지 않는 위험의 개봉 20주년이에요.

아, 정말 사가의 마지막이고
다음 세대의 자리군요.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아무리 바빠도 제가 첫날부터 보지 않았을리가 없죠.
감사한 분들의 도움으로 시사회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화가 나오기 전에 잡음이 너무 많아 불안했었고
시기가 되어도 예고편이 나오지 않아 더더욱 불안감이 부채질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예고편 리듬감이 마음에 들어 그나마 약간 안도감이 들었더랬지요.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모험물이나 하나 나오면 최상의 결과거니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어 나왔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캬캬캬캬캬캬캬.
코렐리아 부분이 조금 길고
굴곡없이 ‘사건’만 터지는 느낌이 들어 중간에 약간
으음…하는 감도 있는데

훌륭한 팝콘 무비고 흥겹게 즐기고 나올만 합니다.
무엇보다 스타워즈 세계관이 훌륭하게 녹아들어가 있어요.

처음에는 설정을 너무 퍼다줘서
좀 머리가 핑핑 돌 정도였는데
몇 번 보고 나니 그 부분이 생각보다 즐거움을 줘서 새삼 제가 팬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한 솔로 영화에서 나온 떡밥과 설정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한 3년 어치는 될 겁니다.

한 솔로가 중심이라기보다 – 아니 중심이긴 한데
그 외에 다른 인물들이 훨씬 매력적이며
그 여러가지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시대상을 보여줍니다.
사실 솔로는 이야기의 주축이라기보다
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인물이고요.

외적인 선택이었는지 시작부터 그런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편이 낫긴 했던 것 같네요.

키라도 츄바카도 랜도도, 무엇보다 엔피스 네스트도
어흑 좋네요 진짜.

상영관이 별로 없고
첫날부터 교차상영이라 좀 슬픕니다.
역시 우리 나라에서 스타워즈는 평생 마이너 덕질인가 ㅠ.ㅠ

코엑스 메가박스 MX가 너무 어두워 영화가 원래 그런가 했는데
다른 MX 관은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시지비보다 메박을 선호하는데 슬픈 소식입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