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시스의 복수

아이고, 죽겄다.


일을 해야하는데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서
오비완이 그리버스한테 달려들면서 씨익 웃는 표정과 그 포즈가 눈 앞에 어른거려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군요.

엄청난 차질입니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 인간이 그렇게 귀여워도 되는겁니까, 아이고 돌아가시겠네.
아이고, 이완아…ㅠ.ㅠ [유언이라고 쓰자니 역시 버릇이 안되서…ㅠ.ㅠ]
당신 너무 귀여워서 죽을 것 같잖소…..
에피 3 버전 오비완이야말로 내가 본 최고의 머리스타일, 아니 수염이오, 당신…ㅠ.ㅠ

우에에에에에에, 게다가 그 말투! 말투~! 말투우!!! 알렉 경이랑 너무 비슷하잖아….ㅠ.ㅠ
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우아,

그게 말입니다.
제 머릿속의 오비완은 프리퀄이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항상 알렉 경이었는데다가
그 알렉경 벤 케노비의 이미지가 어떤 거였냐면
얼굴이랑 목소리는 인자한 할아버지인데
속은 능구렁이요,
얼굴 표정은 하나도 안 변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마음을 후벼파는 시니컬한 농담을 툭툭 던져대는 스타일이랄까,
겉으로 보기엔 진지한, 하지만 사실은 능청스러운 – 거기다 과거에는 reckless!!!! 처음엔 그게 무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상상을 하다보니 이해가 되더라는 – 그런 약간 삐뚤어진 할아버지였거들랑요. ㅠ.ㅠ

……………그런데 젊었을 때 저런 미소의 장난꾸러기라니………..
아이고 죽겄다아………………….ㅠ.ㅠ

다시 일하러 가야지. 쿨럭.

아무리 생각해도 스타워즈가 벌어들인 그 수많은 돈은…..

반지의 제왕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부분,
몇 번이고 가서 보는 일부 팬들의 노력이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_-;;

저만해도 이제까지 다섯번을 본 데다가
여기저기서 보이는 포스팅들이
“두번”
“세번”
“네번”
등등등 이군요.

이 정도로 고객 충성도[응??]가 높은 녀석도 보기 드물죠, 정말.

저는 요즘 클래식을 미친듯이 돌려보고 있습니다만,
보면 볼수록 여기저기 겹쳐보여서 죽겠군요.

코엑스 반디 앤 루니스에는 에피소드 3 소설책이 어린이용 축양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밖에 없더군요.
내일은 광화문 교보에 가볼 까 생각중입니다. [아아, 에피 3 개봉에 맞춰 월급이 나와줘서 다행이야..엉엉엉]
그리고 빌어먹을, 덕분에 뉴 제다이 오더 쪽에도 눈이 슬슬 가기 시작하고 있어요.
[반디에 박스셋이 있지 뭡니까..ㅠ.ㅠ]
90년대 후반에 잠시 손을 댔다가 몇 권 형편없는 녀석들 한테 덴 뒤 외전 소설은 손을 접었었는데
[게다가 프리퀄 나오면서 미친듯이 공화국 시절 이야기가 쏟아져나와서]

……………루크의 뒷 이야기가 너무너무 보고싶은 겁니다아…………………
제기랄, 아마존에 주문할까 보다!!!!!

오늘도 여전히…..보고왔습니다.

메가박스에서 하루종일 죽치며 세 프로를 보고 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는군요.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관망할 수 있었다는 게 수확일까요.
대략 결론은 난 것 같습니다.
[인물 리뷰를 해보려고 했는데 영화 볼때는 무궁무진 생각이 샘솟더니만 막상 쓰려니 영 안되는군요.]

1.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은 역시 R2D2다.
– …….스타워즈 안에서 살려준 목숨들이 대체 몇 개인지, 원.
녀석의 몸 안에는 분명 고스트가 깃들어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2. 아나킨은 애다.
– 뭐든 다 갖고 싶고, 하나도 버릴 수 없고, 원하는 건 다 손에 넣어야 하는, 그리고 한번 간 길은 결코 되돌아가지 않는 어린애……결국 자신이 죽기 직전에야 자라게 된 [역시 자식 앞에 장사 없다고, 쳇]……그 정도일까요. 영화 내내 사춘기 특유의 모습들과 자기합리화를 볼 때마다 웃을 수도 없고, 안타깝긴 한데 한심하기도 하고….아아, 녀석은 오히려 단순한 성격인데 보는 제가 복잡한 심정입니다.

3. 오비완은…..제일 불쌍하다. 역시 에피 3의 주인공은 이 인간.
– 스카이워커 가의 운명에 휩쓸려 자기 운명 말아먹은 인간. -_-;;;;; 요다는 제다이 단의 정신적 지주, 윈두는 기동타격대장, 오비완은……뒷처리 담당. -_-;;;; 다른 인간들이 벌이고 다니는 일을 자기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몸으로 뒷수습 다하는, 지지리도 불쌍한 운명인데 거기다 생명운은 또 기가 막히게 좋아서 가끔씩은 그냥 편하게 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협상가라는 별명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ㅠ.ㅠ 젠장, 정치가를 싫어하는 주제에 제일 정치를 잘하는 제다이라니, 죽겠군요.]

4. 황제님……아아 존경합니다.
– 세상 모든 정치가들이여, 저거 반만큼만 해도 당신은 훌륭한 독재자가 될 수 있다!!!!!

5. 루카스 씨….
– 역시 좋은 감독감은 아니어요…..-_-;; 거기다 상징들이 너무 어설퍼….크헉.

덧. 그래도 에피 1,2 때는 말할 거리도 없을 정도였는데, 이정도 이야기할 건덕지가 있다는 게 어딥니까. 상당히 만족하는 모양입니다, 역시. ^^* 하지만 역시 정리해서 글로 써야할텐데….으윽…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분야별로 나눠야 할 판입니다, 이거.
아악, 하루종일 “아나킨 바보!!!! 유치한 녀석!!!!!! 멍청이!!!!!” 와 “오비완 불쌍해!!!!! 아악, 역시 에피 3의 주인공이야!!!! 엉엉어, 불쌍해애……”를 외쳤더니 진이 다 빠지네요.




에피 3 보고 왔습니다.

우선 한숨 돌리고, 한숨 자고, 한숨 돌리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아껴두었던 OST를 꺼내 들어야겠군요.

어제 뵀던 보든 분들, 반가웠어요. ^^* 근데 너무 많은 분들을 한꺼번에 뵈서 제가 다 외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미달라 복장을 하신 분이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끄어어어어어어어억! 아아, 나도 팔짱이라도 끼고 사진찍을걸…하고 지금은 후회됩니다만…..제가 워낙 소심한 인간이라서요….
그리고 돌균 군, 그대 정말 대단하더군.
198만원짜리 다스 베이더 의사으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던 그 분은 결국 영화사 쪽 직원으로 밝혀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
아론군, 그대의 솜씨는 훌륭했네.

아, 혹시 어제 제 사진을 찍으신 분들….죄송하지만 제게도 사진을 좀 보내주시지 않겠습니까? 막상 카메라를 빌려가놓고 본인은 셔터를 누르지 못했네요. 그리고 혹시나, 웹상에 제 사진이 보이거들랑 연락 좀 주세요….ㅠ.ㅠ 대체 어떤 놈이 돌아다니는지는 좀 보고 싶어요…ㅠ.ㅠ
제 메일 주소는 imlukesky@gmail.com입니다.


[#M_영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less..|이것저것 할말이 너무 많아서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군요. [역시 실시간으로 친구들과 토론을 벌여야] 우선 생각나는 것만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토론방이라도 개설할까요..ㅠ.ㅠ]

1. 앞부분이 약간 밋밋합니다. 아니, 물론 웃음을 자아내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오비완, 완전히 투덜이 스머프에 코미디 캐릭터로 전락했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와 버렸어요. [거기다 당신, 에피 2부터 조짐이 보이긴 했지만…….몸으로 때우는 캐릭터였냐!] 그리고….앞부분, 어색했어, 당신. 그리고, 그 “씨익”표정이라니, 그건 오비완이 아니라 이완이 아닌가!!!!!!! 아아, 능구렁이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능구렁이, 능구렁이, 능구렁이. 정치가를 싫어하는 주제에 정치가를 집어 삼킬 수도 있는 인간 같으니!!!!

2. 오비완과 아나킨의 관계가 많이 변화했더군요. 우선, ‘아버지와 아들’같은 존재에서 ‘형제’와 같은 사이로 변모했습니다. 호칭 역시 파다완이나 어프렌티스에서 ‘친구’로 변화했고요. 역시 애니는 전쟁 스타일이었던 걸까요. 음, 조금 비약하자면, 애정을 갈구하며 달라붙던 애니의 정성에 감탄해 오비완도 거의 넘어갔다는 느낌일까요.

3. 스토리는 클래식과 거의 완벽하게 이어집니다만, 오비완이 드로이드들을 모르는 척 한건 결국 ‘모르는 척’헸던 겁니까. 그리고 콰이곤, 그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결국 ‘그 기술’을 쓸 수 있는건 요다와 오비완이 수련을 열심히했기 때문…쿨럭쿨럭.

4. 우아아아아아아아악!!! 츄이, 츄이, 츄이! 아니, 츄이는 나온다고 들었으니 괜찮습니다만, 타킨 제독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임~~~~~~~~~~~!!!!!!!!!!!!!!!!!1 헉헉헉, 배우 정말 닮았다…엉엉엉. 이야, 게다가 안틸레스 장군까지 등장하다니 감격입니다.
[아, 여기서 안틸레스 장군은 웨지 안틸레스가 아니며 웨지와 전혀 혈연관계도 없는 사람입니다. 공화군에는 안틸레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몇 명 있는데 코렐리안에서 상당히 흔한 이름으로 추정된답니다. 에피 4에서 두 드로이드가 모시고 있던 주인이죠.]

5. 예, 프리퀄 중에서는 탁월합니다. 하지만 역시 제국의 역습을 따라가지는 못하겠더군요. 에피 6 제다이의 귀환과 막상막하로 쳐 주겠습니다.

6. 헤이든 군….훌륭합니다아…………..ㅠ.ㅠ 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기랄, 왜 이리 캐스팅을 잘하는 겁니까, 이 인간들은. 파드메의 캐릭터성이 떨어져서 약간은 불만입니다만, 어차피 에피 3의 주인공은 아나킨이니까요. >.<
아나킨이 황제의 앞에서 무릎꿇는 장면에서 뭔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저는 묘하게 아무렇지도 않더군요. 뭐랄까, 아나킨이 팰퍼틴의 그 ‘힘’ 앞에 압도당한 느낌. 자석에 끌려가는 듯한….. [‘파워’라는 번역은 좀…..] 그러니 중간중간 눈물도 흘리고 후회도 하는 겁니다. 불가항력 앞에 끌려가고 있으니까요.

7. 윈두님……멋지셔요…….ㅠ.ㅠ
여기서 확연히 나타나는게, 팰퍼틴과 제다이 카운슬에 대한 아나킨의 이중적인 태도, 그리고 제다이들의 오만……..
요다님, 엉엉엉, 당신의 그런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어요..ㅠ.ㅠ 거기서 그렇게 늙어버리신 거군요….ㅠ.ㅠ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웃!!!!

8. …………..다른 영화들만큼 많이 돌려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음울합니다, 우울합니다. 예, 솔직히 말해 아나킨의 변화보다 카운슬 멤버들이 죽어나가는 장면에서 울 뻔했습니다.

9. 제가 그랬죠. 오비완은 냉정하다고…..-_-;;; 게다가 그런 주제에 마무리는 약해서!!!! 숨통을 끝내든가 타투인에 데리고 가서 자기가 감시하면서 키우든가 할 것이지!!! ㅠ,ㅠ [아니, 그럼 영화가 안 되긴 하지만…..]

10. 베이더의 탄생, 그 ‘숨소리’가 처음 울리는 순간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두두두두두두두, 소떼가 달리는 것처럼 심장이 뛰더군요.

11. 이거 ‘건담시드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스타워즈 시리즈의 짬뽕입니다, 이 영화. 개인적으로 프리퀄을 루카스 씨의 ‘자기 영화 팬필름’으로 여기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자기 영화를 오마쥬하는 인간도 처음 봅니다. 아마 나오는 대사의 3분의 1은 예전 대사가 아닐까 하고 의심될 정도여요. 아니, 오비완이 파드메에게 ‘그’ 대사를 할 줄은, 아나킨이 파드메에게 ‘그’ 대사를 할줄은, 파드메가 오비완에게 ‘그’ 대사를 할줄은….-_-;;;;;;;;; 정말 너무해요오오오오…..

12. 알투야, 알투야, 알투야. 역시 스타워즈의 주인공은 너였구나. 인디애나 존스에 너를 출연시키려고 했던 것도 이해가 가는구나. 넌 역시 만능천재 드로이드였던 게야. ㅠ.ㅠ

13. ………영화 최고의 반전??
………………레이아가 동생이라니!!!!!!!!!!!!!!!!!!!!!
용서할 수 없어, 용서할 수 없다, 루카스!!! 어딜 봐서 레이아가 동생이냐!!! 아무리 봐도 누님, 누님, 누님, 누님, 누님이잖아!!!!!!!! 영화 끝까지 잘 만들어놓고, 이 무슨 배신이냐앗!!!!!

14. 아아아아아아악, 두 개의 태양과 사막을 배경으로 그 음악이 흐르다니, 루카스 씨, 정말 사악하오!!! 영화 음악을 안 듣길 잘했습니다.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루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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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기까지.

사실 불만도 많고 이것저것 할 이야기도 더 많은데, 쓰다보니 점점 더 흥분되어서 ….ㅠ.ㅠ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