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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DVD 프라임에 리뷰가 올라왔군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 전설의 완성!
 



이런, 불행히도 리뷰어 분이 “내용”에서 9 점을 주시는 바람에 총점 10점 만점의 쾌거를 이룩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런 아쉬울 데가 있나. 그래도 참 정말 정성을 들여 리뷰를 써 주셨네요. 저처럼 컴터 화면에, 스피커도 두개 뿐에, 눈도 귀도 평균 정도밖에 안되는 평범한 중생에게는 웬만하면 그냥 모조리 다 멋져보이는데 말입니다. 으하하핫.

스타워즈 평가에 있어 여러 부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목이 있네요.

그건 그렇고…누구 부활절 달걀 발견하신 분 계시옵니까아????? ㅠ.ㅠ
방법 좀 알려주세요!!!

힙합 요다님이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대체 어찌 접근해야할까요. 끄응………
“갱스터 요다님”이었더라면 더욱 재미있었을 테지만. ^^*

이글루스 가든 – 황제님을 모시는 착한 제다이가 되고 싶어요!

에피 3 DVD 감상 중

M님의 상영회에서 돌아오자마자 집에 있던 DVD의 포장을 뜯고 감상에 돌입했습니다만.
“1분 안에”가 상당히 길더군요. 이제야 웹 다큐멘터리에 진입했습니다.

빠른 감상

1. ……….이번에 자른 장면들은 어찌된게 모조리 스토리 설명에 장대한 도움이 되는 것들 뿐이냐. 쿨럭.
게다가 모스마 누님을 한 장면도 남기지 않고 무지막지 잘라대다니, 당신 너무하는 거 아냐!!!!!!!!
흑흑흑, 불쌍한 정치가들….ㅠ.ㅠ

2. “1분 안에”는 거의 “영화 만드는 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게다가 각각의 관련 직업에 대해 상세한 설명까지! 이거 보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 인간들이 꽤 될 지도.

3. 예전에 친구 하나와 이야기하다가 나온 이야기이긴 한데….예고편 모음을 보다가 다시 든 생각
만약에 내가 결혼을 한다면, 하게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여하튼
……..신부와 신랑이 함깨 입장하되 음악은 “Imperial March”다!!!!!!
정말로 완벽한 “행진곡”이 아닌가!!!
게다가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지금 쓰이는 결혼행진곡도 원래는 로엔그린에서 “비극으로 끝나는 결혼”을 암시하는 불운한 멜로디였다는데, 그럼 제국 테마를 써도 별반 다를 거 없다는 이야기 아냐?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퇴장할 때는 에피4 엔딩 타이틀로….쿨럭. 이것 역시 정정당당 “행진곡”

다른 건 몰라도, 친척 어른들도 여기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 주실 듯.

거기다가 예식장 가면 가끔식 예장 차려입고 위에 칼로 지붕 만들어주는 서비스, 그거 뭐 별거 있나.
현재 지금 당장 친한 사람들한테 공수할 수 있는 라이트세이버만해도 6개. -_-;;;; 다른 분들까지 꼬시면 그야말로 정말로 “제다이 결혼식”도 열수 있을터인데. 거기다 로브도 충분히 구할 수 있고. 별사 분들이 로브 걸치고 세이버 휘둘러주면 진짜로 만사 오케이. [물론…쪽팔림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로브에는 ‘후드’라는 커다랗고 실용적인 물건이 달려있다.]

이건 친구의 아이디어인데다가 좀 지나쳐서 실현 가능성이 없긴 하지만
덩치큰 사회자에게[개인적으로 주례는 싫어하므로] 오라비의 베이더 갑옷까지 입혀서 세워놓으면 그야말로 마무리까지 완벽!!!
[하지만 이 경우에는 역시 친척분들이 황당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_-;;]

끄응……………..하지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런 걸 할 수 있을만한 남자를 구할 수 있으려나.

아아, 결혼식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난 역시 평범한 여자였어. ^//////^ [발그레~]

덧. 어라? 뭔가 포스트 내용이 이상해….졌다??? 이게 아닌데…..

에피 3 DVD가 왔다!!!!

왔는데,
왔는데,
왔는데

yes24, 대체 사은품으로 준다고 했던 포스터는 어디있는게냐아!!!!!!!!!!!!!!!!!!!!!!!!!!!!
[방금 고객센터에 문의메일 보내고 돌아온 사람]
헉, 헉, 헉, 헉,

사실 아직 뜯어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포장지의 느낌을 한껏 즐겨볼 생각입니다요. >.<

아버지 아나킨

에피 3를 처음 볼때부터 느낀 것입니다만, 파드메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아나킨은 참 기묘한 미소를 짓습니다. 헤이든 군의 연기 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으나, 문득 과연 아나킨이 자신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더군요.

우선, 두 사람은 소위 “금단의 사랑”을 하고 있으며 아이의 아버지가 아나킨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두사람은 불이익을 당하게 됩니다. 그 점에 있어서, “불안함” 혹은 “우려”라는 감정의 표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혹감” 역시 마찬가지죠. [개인적으로 그때 아나킨의 반응은 당혹 쪽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나킨은 과연 자신이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을 “축복”으로 받아들였을까요?

의구심이 듭니다. 오히려 그는 자식을 부담스럽게 생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에서 말한 이유는 차치하고라도, 그에게는 이미 지켜야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그에게 있어 파드메는 인생의 전부인 고로, 오히려 파드메와의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로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자식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초기 설정 가운데 아나킨과 파드메가 함께 아이의 이름을 짓는 장면도 있다고 들었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볼 때, 아나킨이 아이를 언급하는 장면은 단 한군데 뿐입니다. 그의 애정은 파드메와 자식이 아니라, 자식을 밴 파드메에게 쏠려 있는 것이죠. [출산 시 옆에 있었고 계속 자녀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키웠더라면 달랐겠습니다만…..]

생각을 조금 발전시켜보면, 이는 스타워즈 전반을 꿰뚫고 있는 “부자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스타워즈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깊이 박혀있는 신화를 근간으로 한 것이며, 소위 말하는 오디푸스 컴플렉스와 관련해 부자 관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녀 차이에 관한 이야기는 우선 빼죠.]
어떤 신화에서건 아버지는 아들이 극복해야하는 대상입니다. 아버지는 권력을 의미하며, 아들이 진정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동일화를 추구하거나, 혹은 아버지를 제거해야만 하지요.

평범한 제다이의 경우, 그들은 아버지와의 동일화를 추구합니다. 먼저 그들에게는 핏줄로 이어진 가족관계가 없고, 제다이라는 틀 안에서 가족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구별이 없습니다. 제다이 카운슬이 아버지의 역할을 대변한다고 해도, 제다이 템플 그 자체는 어머니를 대변합니다. 일종의 셸터, 즉 소속감과 안정감을 지속시켜 주기 때문이죠. 마스터와 파다완의 관계는 부자관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자[모녀]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마스터는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동경이나 동일화의 대상입니다. [에피 2에서 아나킨에게 ‘아버지’와 같았던 오비완은 ‘친구’로 변화합니다.]

시스, 아니 팔파틴은 확실히 “살부”를 통해 그 지위에 이른 인물입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힘을 추구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스승을, 권력을 의미하는 아버지를 타파해야만 합니다. 어찌보면 팔파틴은 그야말로 ‘정도’를 따른 셈이죠. 그것은 아나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결국 황제를 죽인 후에야 비로소 어른이 되며, 아버지로서 완성됩니다. [베이더는 어려요, 어려…ㅠ.ㅠ]

가장 흥미로운 건 루크인데[개인적 감정이 무지막지 묻어난다는 사실도 감안해서] 그에게는 사실 ‘아버지’라고 부를 사람이 없습니다. 오웬과 베루는 확실히 셸터를 마련해주기는 했지만, 친부모가 아니라는 점에서 권력이나 넘어서야 할 “이상의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머니의 의미에 가깝죠. [루크는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에 대해 동경을 품고 있습니다] 거기다 편리하게도, 루크가 살부의 감정을 결심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살해해줍니다. 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사실상 루크에게 있어 가장 아버지에 가까운 인물은 벤 케노비인데, 그 역시 아버지로서의 완전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전에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결국 루크가 극복해야하는 대상은 친아버지, 반대편에 선 베이더로 밝혀집니다. 루크는 베이더와 대결을 해야만 제다이로서 완성될 수 있고, 이는 곧 그가 아버지를 능가해야만 아들의 자리를 물리치고 아버지의 자리를 얻을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금 루크가 시스와 제다이의 중간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겠군요.] 그런데, 그에게 있어 아버지라는 존재는 일종의 환상입니다. 포스의 유대감과 핏줄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베이더의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는 굳이 아버지를 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루크는 아버지를 자신과 동일화하지도 않고, 굳이 능가하거나 제거할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는 아버지보다 우위에 서게 됩니다.

사실 클래식만 볼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에피 3를 보고난 뒤에는, 베이더가 루크에게 지니는 애정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제길, 스타워즈는 생각할 필요가 없는 영화인데 -_-;; ] 무스타파에서 아나킨이 파드메에게 하는 대사는 정말 의미심장합니다, 저 과거, 머나먼 은하계에서도 친족경영에 연연하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졸속한 사고방식인지를 보여주는 대사라고나 할까요…….켁. 결국 베이더의 루크에 대한 사랑은, 파드메에 대한 사랑의 연장에 불과합니다. “아들”에 대한 애정이라기보다는 역시 파드메에 대한 애정이 우선하는 거죠. [물론 그 세월 사이에 애정은 희석되기 마련입니다. 먼저 칼을 거둔 것은 루크죠.] 그가 파드메에 대한 애정을 거두고 진정으로 루크의 아버지가 된 순간은 결국 황제를 죽인 이후입니다.

시스로 빠지지 않았더라면, 루크와 레이아가 태어난 뒤, 그 꼬물거리는 작은 생명을 본 뒤에 아나킨은 좋은 아버지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을 겪지 못했죠. 덕분에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하지 못했고, 루크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이후에도 여전히 어린애같은 마음으로 루크를 ‘애착’의 대상으로 보았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쿨럭.

친구 베렌군이 그린 네컷 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