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귀염둥이 브리짓과
수줍고 멋쩍은 모습의 불쌍한 마크 다아시는
대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아~!!!!!!!!!!!!!!!!!!!!!
속편을 보고 이리 실망한 것은 처음입니다.
나름의 꿈과 당당함과 의견과 생각이 있던 브리짓은
늘어난 몸무게와 함께 그 모든 것을 집어던져버렸고
[보는 제가 민망할 정도더군요. -_-;; 그건 푼수짓을 넘어 불쾌하고 끔찍했습니다.
대체 이런 브리짓의 어디가 매력적입니까? ]
이상적인 남성상을 제시하는 마크 다아시는
사랑에 눈멀어 분노도 터트리지 않으며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그런 관대함이 뚝뚝 묻어나는 비현실적인 인간이 되어 있더군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던 1편의 브리짓은 죽었습니다. 제기랄.
2편에 있는 건 몸과 마음은 물론 자존심과 인간성까지 벗어던진 다른 인간입니다.
[뭐 인간이 어떻게 변할 수 있나…를 보여주는 게 제작진의 의도였다면 모를까]
그나마 볼만한 건 변함없는 다니엘[휴씨…당신은 역시 이런 역이 딱이야…T.T]의 입심과
임신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두 남녀의 장면 정도? -_-;;;
로맨틱 영화를 보고 나와서 이렇게 불쾌하기는 또 처음이군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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