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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시리즈에 미쳐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리브로에서 재판 소식을 듣자마자 죽어도 사야한다고 벼르고 있던 팜 시리즈, 집에 도착한 이후로 닷새 가량을 밤이면 밤마다 몇 번이고 다시 붙잡고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앞 만화방에서 접했을 때, 정말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갔었지요. 일본에서 재연재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재판이라니, 이건 음모에요!!! [쿨럭쿨럭!!] 그래도 좀 더 잘 해서 나올줄 알았더니만, 옛날 것 그대로 나왔더군요. -_-;;;; 뭐 별수 없나.

여하튼 예전이고 지금이고 제 취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카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알고 있어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천재이자, 미남이고, 범죄가의 신동인 제임스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지요. 카터 오거스는 일종의 관찰자, 즉 왓슨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탐정 사무실의 주인은 카터이며 그 조수가 제임스라는 반대 상황이지만요. ^^* [그럼 뭘 해, 당신 맨날 당하잖아. -_-;;;;]

어쨌든 이 이야기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제임스의 인간관계니까요. 그 중에서도 특히 천재주인공보다 관찰자에 항상 갈등만 하고 앉아있는 인간을 편애하는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시선을 차치하고서라도 [미안해, 제임스, 그러니까 난 자네와 취향이 같은 걸세. 우린 동지라네 -_-b] 제임스에게 가장 소중한 인간은 카터입니다. 당연하잖아요!!! 앤디와 제임스는 육체적으로 서로의 반쪽입니다. [육체적으로 이어져 있으니 당연히 정신적으로도 이어져 있지요] 죠제와 제임스는 정신적인 한 쌍입니다. [정신적으로 싱크로 하므로, 육체적으로도 싱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카터와 제임스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의 과거를 보고 꿈을 꿉니다. 그렇다는 건!!!! 당연히!!!! 그 두 사람이 별개의 타인으로서 가장 가까운 정신적 끈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죠!!!!
[개인적으로 죠제의 등장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니 좋아하는 캐릭이기는 한데, 그 설정에 있어서는 작가가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억지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이거든요. 사실 ‘not love, but affection’ 파트 자체가 그런 느낌이 강해요.]

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서 그 두사람의 신뢰 관계를 볼 때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기뻐요오….T.T 게다가 그림을 들여다보면 왜 제임스가 카터를 거의 여자취급 하는 지 이해가 갑니다. 이봐요 작가, 아무리 카터의 머리가 길다지만 그 ‘몸매’와 ‘손놀림’마저 여성스럽게 만드는 건 너무하잖습니까!!! 어째서 그렇게 허리가 낭창낭창한데!!!!!!! [그래, 내가 제임스라도 그 허리에 팔을 감고 싶겠다. -_-;;;;;;;]

제임스는 나쁘지 않아요. 천재 캐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래서 바나나 피쉬의 애쉬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_-;;;;] 제임스는 꽤나 총애받는 캐릭터입니다. 유머감각이 넘치거든요. 그 점에 있어서는 작가를 칭찬해줘야 하겠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존재하지 않는 바다’와 ‘별의 역사’입니다. [그래봤자 몇 개 안되는 에피소드. -_-;;] 솔직히 이 만화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런 호흡의 만화를 ‘연재’할 수 있었는지 조금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틀림없이 페이지를 왕창 잡아먹었을 텐데요.

어쨌든 한동안 카터 모드. -_-;;;;;;;;;;; 살려주세요…엉엉엉…..T.T
제임스와의 투샷만 보면 얼굴이 발그레하여 미쳐있습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