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11월 27일 일요일 오후 3시~5시 30분
장소 : 신촌 토즈 본점
– 2호선 신촌 역에서 내려 연대 방향 출구(3번)로 나와 걸어오다보면 스타벅스가 나타납니다.
그 건물 4층에 올라오셔서 SPACE BLUE 방을 찾아주십시오.
상영작품 :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MBC 더빙판(1989)
상영 일정 : 3시 10분에 상영회를 시작하겠으니 3시 정각까지 도착해 주세요.
[이번에는 광고가 없습니다. 흑흑]
참가비 : 1인당 5000원
기타: 음료수는 토즈에서 제공됩니다. 간식거리는 토즈 관리자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들고 오시면 좋을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는 맥주 캔이라도 들고 들어가서 부자대결 음주시청을 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만. 저와 함께 이 어둔 포스를 나누실 분 안계십니까? ㅠ,ㅠ
지난번 상영회와 장소가 동일한 고로 이번에는 찾아오기가 쉽겠지요. 혹시나 제 연락처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에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 비밀글로 알려드리지요. 그리고 잘 찾아보면…..이 이글루에 제 연락처가 숨겨져 있다죠.
참가인원: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강마님, 해명태자님, rumic71님, 전뇌인간님, 블랙님, 깃쇼님, M님과 친구분, Pluto님, rucien님과 친구분, eponine77님, 황금숲토끼님, 몬드님과 티젤리님, 잠본이 님 그리고 체력이 관건인 작은울림님이십니다.
으아, 아슬아슬하군요. 15명까지 들어간다는 방을 빌렸거든요. 혹시나 후에 사정이 생겨서 취소하셔야 할 분은 알려주세요. 그리고 자리가 좁아도 상관없다!! 는 분은 굳이 내치지 않습니다. ^^* [아니, 제발 와 주세요. ㅠ.ㅠ]
음, 그리고 뒷풀이는….지난번처럼 맥도날드나 갔다가 술이나 마시러 가볼까요….[먼산]
스타워즈 관련 및 온갖가지 재미난 물건들을 가져오신다면 결코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황제님을 모시는 착한 제다이가 되고 싶어요!
태그 보관물: 오리지널 클래식
상영회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3시에 만나, 오후 10시에 헤어졌으니, 상당히 긴 모임이었군요. ^^*
참석해주신 보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리가 좀 비좁았지요?
테이프의 화질이 별로 좋지않아 죄송합니다. ㅠ.ㅠ 거기 비디오 플레이어가 너무 좋아서 그래요. -_-;;; 집에서는 EP에서 SEP로 바뀔 때 그런 화면이 안 떴거든요. 중간중간 걱정과 아쉬움의 한숨이 터질 때마다 저도 가슴이 조마조마 했답니다.
3시 5분쯤 녹화 테이프를 틀었습니다. 앞 부분에 80년대 후반 당시의 CF들이 녹화되어 있었는데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시더군요. ^^* 5시 10분쯤 영화 본편이 끝나고, Rumic71님이 제공해주신 마크 해밀씨가 출연하신 ‘가이버’를 조금 맛보기로 상영했고요.
한루님, 엠님, 깃쇼님, 돌균군. 람감님 등 많은 분들이 다스 베이더 마스크라든가, 비주얼 딕셔너리라든가, 로브라든가, 오디오 북이라든가 “요다님”이라든가, 다양한 스타워즈 상품들을 가져와 주셔서 돌려보는 맛도 쏠쏠하더군요.
오늘 더빙판의 대박 대사는 역시 베이더 님의 ‘넌 이제 죽었다’와 벤 아저씨의 ‘가자, 루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국 ‘학원’도 괜찮았죠? ^^*] 원판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몇 대사가 오역이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의미로 대체된 녀석들이 많습니다. 영화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이 아닐까 싶어요. 사실 어렸을 적에는 원판보다 이 녀석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나중에야 영어 대사를 접하고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2차로 거의 모든 분들이 맥도널드 지하로 자리를 옮겨 수다를 떨었고, 8시쯤 자리에서 일어나 열 분 정도가 다시 치킨집으로 향해 치킨과 맥주와 사이다와 잡담을 나누었습니다. 목표는 고기 뷔페였는데 불행히도 오늘은 휴가라는 간판이 떡 하니 붙어있더군요. 아이구, 아쉬워라. 하지만 치킨집 잡담은 정말 즐거웠어요.
‘국영수’를 수강하는 제국 학원이라든가, 거기서 다시 스타워즈를 사극에 비유하기 시작했는데, 정말 명대사들이 쏟아져나오더군요. 나중에 조선시대까지 갔을 때는 다들 웃다가 사레 걸리고 난리가 났더랬지요. 누가 내용좀 정리좀 해주세요!!! 웃느라 다 날아가고, 가장 임팩트가 크게 남은 대사, 오비완이 아나킨의 사지를 베고 내려다보며 하는 말, ‘아프냐? 나도 아프다”밖에 생각이 안나요….ㅠ.ㅠ 그 전에 대장금과 허준과 별 놈들이 다 나왔었는데…..쿨럭. 많은 분들의 머리가 모이니 정말 아이디어들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더군요. 아아, 망상 대화, 정말 즐거웠습니다!!! [닭 사이드라든가, 제닭이라든가, 닭스 베이더라든가….푸하하하하하핫]
에피 5, 6 더빙판도 상영회를 하고 싶지만…정말로 불행히도 그 두 녀석은 오늘 한 테이프보다도 더 화질이 위험합니다. ㅠ.ㅠ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워낙 많이, 자주 돌려보기도 했고요.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아껴 놓는 건데. 스타워즈 더빙판 디지털화 작업 가든이라도 만들어야할까 봐요. -_-;;;
그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포스가 함께하시길!
덧. 몬드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 아, 그리고 친구분[죄송해요, 머리가 나빠 닉네임이 가물가물합니다. ㅠ.ㅠ ] 그외 한 분이라고 불러서 죄송해요…ㅠ.ㅠ
덧2. rumic71님, 가이버 잘 보고 돌려드리겠습니다. 정말 놀라운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계시군요. 언젠가 정말 방을 구경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맥주=소시지 번개, 기대하겠습니다.
덧3. 전뇌인간님, 다이어트는 잊으십시오!
덧4. 잠본이님, 무사히 진통제를 구해 잘 들어가셨는지요.
덧5. 람감님, 책 정말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덧6. 깃쇼님, 마블 코믹스 책도 정말 놀랍더군요.
덧7. 돌균군, 그대의 냥이 귀는 정말 최고요. -_-;;
덧8. 세류누이, 제발 몸 생각좀 하세요….ㅠ.ㅠ 그리고 향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덧9. 한루님, 힘든 몸을 이끌고 오셨는데, 재미나셨는지요? 정말이지 로브의 완성도는 훌륭했습니다.
덧10. asura님, 치마입은 모습이 참으로 아리따우셨습니다. ^^*
덧11. rucien님, M님, 정말이지 마지막 그 망상들은…..크흑, 훌륭했어요. ㅠ,.ㅠ
덧12. eponine77님, 돌아오는 길 성우 이야기 재미났습니다. 만만치 않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계신 듯 하더군요.
덧13. Inno님, 그래도 잘 찾아오셔서 다행이어요.
덧14. 블랙님, Loomis님, 연화님, 강마님, eljin님, 많은 이야기 못 나누어 죄송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크흑. 나중에 다시 뵐 때는 조금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차,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 안에서 siri님을 만나서 놀랐어요.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황금숲토끼님이 뒷풀이에 참석 못하신 이유가 있었군요. ^^* 다른 기회에 또 다시 뵐 수 있기를!
프리퀄 애정도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
스타워즈 트릴로지 피쳐를 보다 보면 사람들이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영화를 보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이 바로 “닳고 소모된 미래”라는 점이다.
녹슬고 고장 난 부품들, 풍파와 땟물에 찌든 술집, 지나간 과거와도 같은 미래.
심지어 하얗고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은 제국 병사들마저도
보초를 서는 도중 불평을 늘어놓고 신형 메카닉에 열광한다.
익숙한 사람들, 익숙한 세상, 익숙한 화제들.
나도 그렇다.
고장 난 텔레비전을 손으로 한번쯤 후려갈겨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동화 속 세계를 현실과 연결시킬 수 있을 정도로.
프리퀄에는 그게 없다.
프리퀄의 세상은 ‘새로 만든 미래’다.
하늘 높이 솟은 매끈한 고층 건물들, 티끌 하나 없는 신형 전투기, 그림 속에서 빠져 나온 듯한[실제로도 그렇지만] 초록빛 들판과 비단 같은 물줄기. 패션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의상과 과장어린 몸짓.
공화국의 전성기였기에, 타투인 같은 시골이 아니라 거대한 도시이기에
[하지만 노예소년이 사는 오두막과 그가 일하는 ‘고물상’마저 때갈 좋아 보이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상류사회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혹은 좀더 실질적인 측면으로 돌아와, ‘컴퓨터로 그린 것이기에’
등등의 이유를 붙여놓고 아무리 자신을 설득해보려 해도
좋은 건 좋은 거고 싫은 건 싫은 거다.
그 세상은 현실과 아무런 접점도 없는, 단순한 환상이다.
전편에 딸려오는 부록.
갈등없는 이야기.
극단적인 인물들.
감정이입보다는 역시,
구.경.거.리.
아직까지는
그리고 어쩌면 끝까지,
완전한 애정을 주기가 너무나도 힘들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가능해질까? 과연?
이글루스 가든 – 황제님을 모시는 착한 제다이가 되고 싶어요!
스타워즈 고집
일종의 고집, 아니 나쁜 말이긴 하지만 오히려 약간의 우월감이라고 부르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스타워즈와 관련해 몇 가지 글을 보면 뭐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1. 티모시 잰의 스론 3부작을 에피 7,8,9라고 부르는 사람들.
– 티모시 잰의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출판된 유일한 외전이기는 하지만서도, 어째서 이 놈이 7,8,9라고 부를 정도가 된 겁니까. -_-;;;;
티모시 잰은 ‘인물’에 있어서는 확실히 탁월한 결과를 일궈 냈습니다. 타로드도, 스론도, 마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지요. 스토리 역시, 오히려 오리지널 영화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 개의 라인을 동시에 따라가는 복잡성을 보이고 있습니다[뭐, 원래 SF 환타지 프로 작가니 그렇겠지만]…..만, 루카스 씨가 직접 만든 놈 이외에는 에피소트 OOO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게 저의 지론입니다. 즉, 스타워즈 시리즈는 소설이 아니라 시나리오/영화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에피 7,8,9가 존재하는 것은 루카스 씨가 영화를 만든 후에나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잰 씨에 대해 감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네 놈이 감히 루크를 결혼시켜서 애까지 낳게 만들어???????????????????” 일까요. -_-;;;;;;;;;; 수많은 외전 작가들이 루크에게 여자 파트너를 만들어주었다가 역시 감히 루크를 건드리지 못하고 ‘일시적인 동경’이라든가, ‘정신적 파트너’라든가, ‘영적 존재’로 끝냈는데………말입니다. 마라를 꽤나 좋아하긴 하지만, 그게 루크의 파트너가 될 자격을 주는 건 아닙니다. 아니, 그것보다도, 루크는 쓸쓸하게 홀로 죽어가야 하는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란 말입니다. -_-;;; 연애는 무슨? 게다가 벤 스카이워커라니 장난하냐. T.T
2. 에피 4,5,6 촌스러워서 못 보겠다.
– 나야말로 에피 1,2, 촌스러워서 못 보겠다. -_-;;;
사실 기술에 있어서는 에피 1,2가 탁월하긴 합니다. 광선검 결투 장면, 음향효과, 뛰어나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0년 전 영화보다 스토리가 떨어지는 건 좀 용서가 안 됩니다 [에피 4의 경우 ‘스토리’라고 부를 만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단순무식하다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진대, 차라리 이 놈이 에피 1보나 나으니 어쩌란 말이오오!!!!]
아무래도 아날로그 세대라 그런지, 저는 에피 1을 보고 기겁을 했더랬습니다. 이건 “애니메이션”이냐? 라고 한숨을 늘어놓을 정도로 말이죠.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현실감’이 배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에피 4,5,6쪽이 에피 1,2,보다 훨씬 ‘진짜’로 보이거든요. 아는 사람들과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에피 1,2는 거의 감독의 장난에 가까운 에피 4,5,6에 대한 팬픽입니다. 뭐 간혹 원작보다 뛰어날 정도의 팬픽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겉만 번지르르하게 닦아놓고 더 훌륭하다고 부를 수는 없지요. [그러니 루카스 씨, 당신이 감독만 안 맡으면 되거던?????? 하기야, 당신이 감독을 하니 이 정도로 욕이나마 할 수 있지 다른 감독이었더라면 그 심정을 알기에 닦달도 못했겠구만.]
영화는 순서대로 봐야한다고 에피 1,2 다음이 4,5,6이라고 빠득빠득 우기는 인간들, 제발 prequel이라는 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앞 이야기”가 “속편”이 될 수 없다고 대체 누가 그래?????
덧. 저도 정말로 편협한 인간입니다……..쿨럭
덧2. 사실상 아직도 에피 4,5,6보다는 스타워즈 1,2,3편이 더 편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