옙, 그렇죠.
가끔 와서 댓글 청소만 하고 말입니다.
원래 이러려는 건 아니었어요.
실은 한 한달 반 쯤 전에 한쪽 눈을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을 한꺼번에 하는 바람에
생활 자체가 흐트러지고 말았거든요.
1주일이면 될거 같았는데
통증은 심하지,
1주일 정도 아무 것도 못 하고 손을 놔 버렸고
그 다음 1주일도 시력이 제대로 안 돌아와서 통으로 날아가고
심지어 그 뒤로도 시력이 천천히 회복된 데다
양쪽 눈 초점이 안 맞아서 고생하다 보니
전체적인 작업 속도도 느려져서
그야말로 2주일에서 3주일을 통으로 날린 상태.
거기다 갑자기 교정을 연속 여섯 권을 보고 있어서
정말 이게 사람 사는 건가, 하는 시기입니다.
아니, 두 권 넘기고 이제 좀 됐겠지 숨을 돌렸더니
네 권….이건 인간이 할 짓이 아닙니다, 진심.
전 죽을 거예요.
허리와 눈 둘 중에 하나로 죽을 거 같아요, 흑.
그래도 어쨌든 아직 염증이 남아 있긴 해도 시력은 조금씩 회복 중이고
[지금쯤은 염증이 사라져야 하는데 남아있는 것도 중간에 너무 무리해서일 거예요. 엉엉]
그러다보니 버텨보려고 했건만 아무래도 양쪽 눈 시력이 너무 다르니 뇌와 시력에 무리가 와서
남은 눈도 한시바삐 손을 대서 양눈의 시력을 맞춰야 할 것 같고
도대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놈의 고도근시 ㅠㅠㅠㅠㅠㅠ 때문에 멀쩡한 눈에 손을 대야 한단 말입니까.
시력이 올라가서 컴퓨터 화면은 잘 보이는데
이제 가까운 게 안 보이니 고양이 발톱은 어찌 자르지, 벌써부터 막 고민되고 ㅠㅠ
날은 이리도 좋은데
부연 미세먼지 때문에 몸은 엉망인 것처럼
세상은 정말 힘든 일들 투성이지 말입니다.
그래도 일단 생존신고는 하고,
5월 내에 살아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책, 책이 읽고 싶어요.
꾸준히 사들이고는 있는데 빌어먹을 한동안은 눈이 안 보여서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손도 못 대고 있어요.
엉엉엉, 놀고 싶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