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그 유명한 매튜 스토버.
…..그런데 이 작가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요.
테마는 “그리하여 루크 스카이워커는 어떻게 예수가 되었나”인데
군데군데 나오는 코미디가 진짜 골때립니다.
영화 이후 루크의 변화를 – 말이 좋아 변화지 혼자 어둠 속에 떨어져 사람들 사이에서 삽질, 삽질, 삽질의 연속 – 을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여백을 메우는 상당히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루크 스카이워커가 어둠과 합체하여 신(新)제다이라는 새로운 클래스로 전직하였습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전은하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였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공중전! 하악하악, 전투! 하악하악!” 하면서
뒷부분 궁금해 제대로 읽지도 않고 마구 책장 넘기고 있는데 갑자기
“‘루크 스카이워커와 제다이의 복수(작중에서 메가히트를 친, 루크의 활약을 그린 엉터리 영홥니다)’는 내 인생을 바꿔놨지.”
같은 대사가 나오면 지하철에서도 감당못하고 뒤집어지지 말입니다.
[그래요, “스타워즈는 내 인생을 바꿔놨어요!”라는 팬들은 다 바보예요, 흑흑.]
게다가 에필로그 어쩔겨. ㅜ.ㅠ
끝까지 루크를 놀려먹고 있어.
거기다 루크까지 같이 어울려 놀고 있어.[아직은 창창한 스물 다섯]
빨간머리는 내 취향이 아니라니, 지금 장난하나, 으학.
비록 집필 의도를 대놓고 날리고 있고
사람 힘빠지게 하는 발상이 몇 개 있지만
플롯과 설정 자체는 괜찮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읽은 몇 안되는 EU 소설 중에서 위쪽에 들어갈 법 하네요.
게다가 아무래도 제가 루크 팬인지라 점수를 높이 주고 싶군요. >.<
이렇게 어린 루크 본 게 얼마만이야, 아흑.
게다가 작가들이 이런 루크를 그려준 것도 얼마만이야, 아흑.
후속작 안나오나요, 후속작.
덧. 뭐, 아픈 과거를 들추고 싶진 않지만
그대는 이미 죽음의별 1호를 날린 시점에서 대량학살범에 사형확정 전범이라우. -_-;;;
덧2. 배 이름을 “좀만 기달리(Wait a Minute)”랑
“놈들 막아(Hold’Em)이라고 지은 사람 얼굴 좀 봅시다. 캬캬캬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