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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마블 코믹스!

요즘 다시 싸이크 때문에 불붙어서

리런치된 마블 나우는 어찌어찌 따라가겠는데
옛날 스토리들은 정말 너무 많다보니 어디에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군요. ㅠ.ㅠ
누구 케이블이 616 현실로 언제 넘어왔는지 아시는 분 안계십니까.
이 부자가 중심이 된 스토리를 읽어보고 싶은데 대체 언제, 어느 이슈에서 그랬는지 알 수가 없으니, 원.

…..케이블 대신에 자기 한몸 희생해서 아포칼립스 받아들인 스콧이 보고 싶단 말입니다.
아흑.

대체 무슨 이슈야!
엑스멘 무슨 라인의 언제 이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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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 폭발이신 우리 케이블 아저씨.

엑데퓨 2차 감상

이번에는 시험삼아 3D로 보고 왔는데

굳이 이 버전으로 볼 필요는 없겠네요.
[#M_ 그러니까 말이죠 | less.. |

1. 확실히, 이제까지 나온 모든 엑스멘 영화들을 아우르는 내용입니다.
3부작 중 2부작이 아니라 마치 마무리를 완전하게 지은 완결편처럼 보인다는 얘기죠.
따라서 매그니토의 대사인 “오늘은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라는 대사는
뮤턴트의 역사 뿐만 아니라
엑스멘 영화 자체에 대한 말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미래, 새로운 역사,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인 것이죠.
이로써 싱어는 사람들이 말하듯 엑스멘 3만 지운 게 아니라
엑스멘 시리즈 전체를 우아하게 뒤엎은 셈이 되었습니다.
기존 시리즈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고 해도
그들이 로건이 알던 사람들과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인생을 겪고 같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진과 스콧은 예전처럼 연인사이로 보이지만 과연 그들은 기존과 똑같은 과정을 거쳐 교수님의 제자가 되었을까요?
이미 엑스멘 2에서 진은 한번 죽었는걸요.
2. 엑퍼클이 에릭이 매그니토로 거듭나는 탄생기라면
엑데퓨는 찰스가 진정한 프로페서X로 탄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에릭에게 자기 자신과 목표에 대한 자각이 필요했다면
교수님께는 자신의 껍질을 깨트리는 과정이 필요했지요.
아직 어리고 자만심 가득하고 실패를 경험해 본 적 없는 부잣집 도련님은
일련의 실패와 상실을 겪고 좌절하고
한때 자신의 ‘멘티’였던 인물을 멘토 삼아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런 역전은 시간 여행을 다룬 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교수님에게도 “단순한 라이벌” 뿐만 아니라 “인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에요.
3. 저는 엑데퓨에서 젊은 에릭이 철저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브싱에 대해 이를 박박 갈아도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비슷하다는 건 반가운 일이에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전히 확고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흔들림이 없습니다.
X 교수님이 심지는 더욱 굳을망정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늘 숙고하는 것과는 달리
매그니토는 거침없이 달리는 기차와도 같죠.
요즘에는 이런 악역이 필요해요.
사실 트위터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하도 ‘불쌍하고 사연있고 이입할 수 있는 악역’의 시대가 되다 보니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른, 이질적인 악역”이 사라지고 있거든요.
어쩌면 저 유행도 몇년 지나 다시 예전처럼 철저한 악역들이 돌아올지도 모르겠지만요.
4. 영화가 수십년만에 손을 잡고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두 사람에서 시작해
완전한 결별로 끝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엑퍼클과 일치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5. 배우들에 대해서는 하고싶은 말이 잔뜩인데 정리해서 늘어놓을 수가 없네요.
그건 그냥 수다를 떨어야해요.
매커보이군의 눈물글썽한 눈과 연기는 얼마나 좋은지. ㅠ.ㅠ
젊은 매그니토는 얼마나 근사한지.
그리고 나이드신 교수님의 굳건함과 처연한 나이 든 매그니토의 뒷모습도요.
피터 딩클리지의 역할도 사실 생각할 거리도 잔뜩인데 말입니다.
6. 제니퍼 로렌스의 미스틱을 참 좋아하지만
그래도 액션 장면을 보면 레베카 로미즌 누님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그 레베카 미스틱의 ‘짐승같은’ 몸놀림을 좋아했거든요.
인간이 아니라 동물같고, 야성적이고, 그래서 ‘뮤턴트는 인간과 다르다’는 느낌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죠. 연민을 느낄 수도 있지만 왜 인간들이 그들을 배척하는지를 적나라하게 이해하게 해 줘요.
하지만 엑데퓨의 레이븐은 찰스 때문에 – 그리고 그 빌어먹을 놈의 ‘여동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여전히 인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레베카 누님의 미스틱은 제게 미셀 파이퍼의 캣우먼과 같은 지위에 있습니다.
아마 어떤 배우가 다시 연기를 해도 제 눈에는 안 차겠죠.
7. 브라이언 싱어가 직접적으로 3편 “아포칼립스”에 어린 스콧과 진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는군요.
그래, 그럴 줄 알았다! 그러지 않고는 이야기가 안 돌아가거든요.
그러므로 그 3부작은 새로운 시작이 맞아요.
오리지널 5 중 가장 비중이 컸던 멤버들이 오히려 ‘2기 멤버들’이 되는군요. 크흑.
알렉스 동생으로 나올지 아들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_M#]

아, 그리고 역시 수다를 떨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 말하자니 참 힘드네요. 캬캬캬캬캬.
교수님 시점에서도 한번 정리를 해야 하는데. ㅠ.ㅠ

“언캐니 엑스멘: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

요즘 한창 싸이크 때문에 엑스멘에 불붙어서…

그쪽 코믹스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반드시 읽어야할 목록”에 들어 있는데다
영화도 곧 개봉하는지라
이 타이틀을 읽었는데요.
일단 사건은 진 그레이가 사망하고
사이클롭스가 일시적으로 엑스멘을 떠나
오로로가 엑스멘의 리더를 맡고 있는 시기에 발생합니다.
키티 프라이드는 막 엑스멘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러던 중 2013년이 배경인 지구-811의 세계에서 어른 키티의 정신이 이 1980년 지구-616의 세계로(다시 말해 과거로) 넘어오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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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지구의 현실. 보시다시피 엑스멘은 거의 전멸상태임다.]
영화 엑스멘 제작진의 비상함에 감탄했습니다.
아니, 물론 원작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기획이 가능하고 또 수월했겠지만요.
코믹스의 811과 616은 어차피 서로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같은 이름, 같은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서로 별개의 객체로 설정하고, 동시에 그 두 세계에 동시에 존재하는 동일한 존재 – 예를 들면 레이첼 서머즈 – 를 만들어 양쪽에서 활약하게 할 수도 있죠.

“다가온 미래의 나날들”은 이런 코믹스의 설정을 무비버스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군요.
처음에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멘 3의 설정을 퍼스트 클래스에 가져와 연결한다길래 그게 뭔 헛소리냐!!!라고 했더니만 이런 거였어요.

한 마디로 엑퍼클의 세계가 선형적으로 계속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가 아는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멘의 세계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엑데퓨에서 그 세계를 뒤바꿔버린 탓에
엑퍼클 세계의 미래는 또 다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거죠.
그러면서도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멘 세계는 그 자체로 온전한 차원으로 존재할 수 있고요.
옛 영화와 새로 나온 영화 사이의 모순점을 완전히 말끔하게 해결해버렸습니다.

심지어 원작의 시기마저 완벽해요. 1980년과 2013년이라니. 깔깔깔.
영화 설정 보고 코믹스 팬들이 무지 좋아했을 것 같네요.

원래 과거로 건너오는 건 키티 프라이드고,
미래에 생존해 있는 건 키티와 콜로서스, 울버린, 판타스틱4의 리처드와 레이첼 서머즈군요.
그리고 사정은 모르지만 매그니토는 여전히 살아남아, 휠체어를 타고 있습니다.
엑스멘 쪽 대체미래에서는 매그니토가 교수님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왜 이리 많은 겁니까. -_-;;;

여튼, 크흡.
그러니까 이제 엑퍼클 3편에서는 우리 싸이크 좀 등장시켜줘요.
엉엉엉. 싸이크. 엉엉엉. ㅠ.ㅠ
안그래도 이번 프리미어에 제임스 마스덴 보고 너무 아쉬워서리. ㅠ.ㅠ
진짜 무슨 계획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요즘 마스덴 씨 마스크와 턱선이 코믹스에 나오는 싸이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단 말입니다. 엉엉엉.
게다가 코믹스에서 한참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니까 딱 지금쯤 나와줘서
그 인기를 치고 올라가야하는데!!!! 데에!!!!!!
아, 또 다시 싱어에게 열 받기 시작하고 있어요. 쳇
 

아놔 올뉴엑스멘

이번에 이슈 25가 나왔는데 말이죠.

지난번에 틴스콧이 드디어 친구들을 버리고 아빠랑 같이 우주여행을 떠나버려서
이젠 무슨 낙으로 보지….라고 했는데
드디어 시간 연속성을 깨트린 행크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왓쳐가 등장했어요!
오오오오오오오오, 이로써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될 거라는 거 확정.
근데 우리 스콧은 우주를 떠돌며 뭘 하는겨. 빨리 내 싸이크 내놔. ㅠㅠ
엑스멘 관련 작화가들이 총출동해서 페이지마다 독특한 그림체를 보여주는데
중간에 들어 있는 단편 코믹을 보고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이른바 말년의 싸이크랑 로건.
사용자 삽입 이미지으갸갸갸갸갸갸갸갸갸갸갸갸
아놔, 너무 좋아요, 진짜.
안그래도 둘이 나오는 사건들이 거의 없어서 슬퍼하고 있는 판에 이렇게 웃겨주시면 정말 감사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