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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세이버에 대한 잡생각

saber:
1 : a cavalry sword with a curved blade, thick back, and guard
2 : a light fencing or dueling sword having an arched guard that covers the back of the hand and a tapering flexible blade with a full cutting edge along one side and a partial cutting edge on the back at the tip

출처: online webster dictionary

* 단어의 기원으로 생각해볼 때, 사실상 saber(sabre)는 ‘도’이며, 후에 새로운 형태의 칼로 발전하면서 ‘검’까지 커버하게 된 것으로 생각됨.
* samshir-saber의 관계를 고려할 때 saber는 곡선형이어야 하나 라이트세이버는 직선형임
* 형태와 더불어 ‘결투용’, 그리고 격식과 의식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라이트세이버는 전자보다 후자에 가까울 것으로 사료
* 동양적 관점에서 볼 때 360도 사용가능한 날(blade)을 고려해 역시 ‘도’보다는 ‘검’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됨.
* 사용하는 방식으로 볼 때는 조금 미묘. 워낙 전천후라. -_-;;;; 그러나 역시 ‘검술’에 더 가까울 듯

* 따라서 개인적으로 ‘광선도’보다는 ‘광검’이나 ‘광선검’쪽을 선호.
* 어디선가 ‘빛칼’ 이라는 용어도 본 기억이 남.
* ‘빛의 검‘으로 번역할 경우 판타지 계에서는 상당히 쓸만한 아이템으로 보임. [이미 슬레이어즈에서 사용한 바 있다. 훌륭하다, 가우링!!!]
* 개인적으로 건담의 beam sabre는 꽤나 훌륭한 변형이라고 생각함.

* laser blaster는 light blaster가 아님. -_-;;;
* 대체 ‘레이저검(lasersword)’이라는 말은 어서 나온 게냐 -_-;;;
라는 생각에
네이버에서 해보라는 데로 검색창에 ‘스타워즈 레이저검’을 넣고 쳐 봤더니 기사 몇 개가 발견됨. 역시 기자들이 문제였던 건가. -_-;;;;;
* 이번 주 본인의 이글루 검색 순위
2위에 : 스타워즈 레이저검
11위에 : 스타워즈레이저검

등장.
무분별한 자료란 이렇게 퍼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음
그나마
1위가 라이트세이버라서 다행이야………..T.T
참고로 15위는 ‘라이트 세이버’

* 띄어쓰기가 나와서 문득 생각났는데,
에피 1 개봉할 당시만 해도 “루크 스카이워커”“루크 스카이 워커”라고 표기하여, 졸지에 ‘하늘을 걷는자’라는 루크의 멋진 성을 ‘걷는자’로 바꾸고 ‘하늘’을 소위 미들네임으로 바꾸어버리는 정체모를 인간들이 난무하다가 요즘엔 그나마 눈에 띄지 않아 안도 중임. [참고로 그 중에는 일부 유명한 신문잡지들도 많았음]

* 루크 이름이 나와서 생각났는데,
Luke를 Lux(빛)으로 볼 때 ‘루크 스카이워커’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빛’이 되려나. 오오, 멋지다……….ㅠ.ㅠ

* 순간적으로, “희망이여~~ 빛이여~~~아득한 하늘이여~~”가 생각났음. -_-;;;;;;
진짜 끝내주게 맞아 떨어지는 가사로군.
아악!!! 이거 계속하다간 밤 새겠다. 쿨럭.

루크의 라이트세이버 에피 5 & 6

우하하하하하!
사진을 보내준 친구 아론 군께 감사하며 ^^*
핀트가 거의 나갔군요. ㅠ.ㅠ 디카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십시오.

공개하겠습니다1 에피 5 버전 루크의 라이트세이버! [아니, 그러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아나킨의 옛날 연습용 라이트세이버…쿨럭]


첫번째 사진은 케이스, 두번째 사진은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에피 5의 FX, 그리고 마지막은 두 개의 라이트세이버를 나란히 늘어놓고 찍은 녀석입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제 라이트세이버 컬렉션 되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빔의 초록색과 파란색이 잘 구분이 안가더라구요. 그나마 이 사진이 제일 뚜렷하게 구분이 된달까요. ㅠ.ㅠ 케이스 위, 중간에 놓여있는 녀석은 람감님 번개때 가지고 나갔던 오비완의 미니어처 라이트세이버입니다. 크기는…대충 제 핸드폰정도일까요. ^^*


발 아래 놓인 녀석 보이시죠? 으흐흐흐, 로브를 걸쳐보았습니다.


실제로 라이트세이버를 저렇게 들면 머리가 댕겅 떨어집니다. -_-;;;;; 아아, 사진 포커스가 맞지 않아 다행이야………….-_-;; 양손에 하나씩, 흐뭇한 미소가 보이십니까? ^^* 오른쪽 귀 뒤에 있는 녀석이 브레이드.


휘둘러보기 ^^* 하지만 역시 커다래서….도저히 포즈가 나오질 않더군요.

아아, 행복이란 이런 것……………
빨리 포스를 키워서 황제님을 마스터로 모시는 착한 제다이 루크가 되고 싶어요! [엉???]

덧. 에피 3 한국 개봉일이 20일 0시라는 설과 26이라는 설, 두 개가 각축중이군요.
일주일이나 늦는건 용서할 수 없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미래 이미지

문득 아래 글 쓰다가 떠올랐습니다만, 에피 4,5,6를 거쳐 그 이후의 우주에서 루크가 어떻게 될지, 제가 지닌 이미지는 상당히 간결합니다.

그 넓디넓은 은하계에 존재하는 이런저런그런 추악한 짓을 모두 목격하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정신적 고통이란 고통은 싸그리 다 겪어보고, 온 몸에서 검고 우울하고 침울한 포스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보일 정도로 어두우면서도, 슬쩍슬쩍 슬픈 미소를 흘리며 꿋꿋하게 주변 사람들을 다독이면서 그리고 다독임받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기보다 옆으로 그 영향력을 늘려가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제다이랄까요. -_-;;;;;
[근데 저거의 어디가 간결? -_-;;]

벤의 미치광이 기질을 따라가기엔 부족하겠지만, 그의 침울함을 따라가기엔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음.

아, 슬퍼져 버렸다.

루크 스카이워커

개인적으로는 세 명의 루크 가운데 에피 6의 루크 스카이워커를 가장 좋아한다. 영화 속 허구적 인물이 배우와 만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애니에 비유하자면 역습의 샤아에서 중년이 된 샤아의 모습에 비길 수 있을 듯] 에피 5의, 조금 컸다고 깝죽거리며 아는 척하는 젊은이가 저런 눈빛을 지닌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1편에서[클래식 기준] 자랑스럽게 싱글거리던 시골 소년은 2편을 겪으며 한차례 껍질을 벗었다. 좀 더 높은 직책을 맡게 되면서, 자신이 모르던 새로운 교육을 받게 되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진실이라는 것이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은 그 순간 머리를 거꾸로 하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쳐 절망을 안겨주었다.

친구를 잃고, 오른손을 잃고, 추억을 잃고, 진실을 잃고, 아버지를 찾았다. 그것은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전히 포용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하나씩, 하나씩 사라진 것들을 다시 되찾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을 시도한다. 어린아이였던 자신은 죽었고, 자신이 알던 아버지도 죽었고, 눈앞에 놓인 것은 더 이상 모험으로 가득 찬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육체를 물려주었던 아버지가 다시 앗아간 손을 기계로 대치하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물려주었다던 라이트세이버 대신에 새로운 손으로 새로운 무기를 직접 제작하고, 아버지가 빼앗아간 친구를 자신의 힘으로 찾으러 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라는 그 존재를 자신에 맞춰 변형시키기 위해, 혹은 취하고 물려받을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그와 맞서러 간다.

앞으로는 어떤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더 이상 크게 놀라지 않을 정도로 [요다, 벤과의 대화를 생각해보라]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그는 검을 맞댄 아버지보다도 훨씬 어른스러운 눈빛, 슬픈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누군가에게 끌려다닌 아버지보다도 훨씬 먼저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보고 겪었으며, 훨씬 많은 사람들을 만나 배워왔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며 [검은 제다이복, 기계손] 따라서 벗어나기보다 오히려 커다란 블랙홀처럼 아버지를 흡수하기를 원한다. 아나킨이 ‘배재’와 ‘독단’의 길을 걸었다면, 아들은 ‘포용’과 ‘흡수’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가 ‘반항’과 ‘대립’의 길을 걸었다면, 루크는 ‘이해’와 ‘공존’을 택했다.

그리고 본래 그러한 길이란 많은 것을 포기해야하는 법이므로, 그는 슬프다. 새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헌 것을 파괴해야 하는 법이며[아버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은 물론 그것을 직접 행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기에 슬프다. 단순해 보이는 세상이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진실은 사실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미 깨달은 후이기에, 그는 슬프다.

세상물정 모르고 순해 빠진 소년도, 약간은 건방진 장난꾸러기도, 그리고 자존심과 자아에 상처입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청년도 좋지만, 모든 것을 알아버린 그가 좋다. 체념해야 할 것을 체념하고 찾아야 할 것을 찾으러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