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갑자기 우에다 씨 기간이 돌아와 [저는 이런 주기를 심하게 타는 편이거든요.]
몇 안 되는 BL시디로 시작하여 밤이면 밤마다 예전에 본 애니메이션을 돌리고 또 돌려보는 바람에 안 그래도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하멜 애니가 올라오면서 거의 피크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mp3 플레이어 속에는 오히려 히라타 씨 노래만 가득이군요. 역시 원피스와 최유기 덕에 합창곡이 늘어나다 보니…..으흑, 반면 우에다 씨 노래들은 다들 음질이 너무 안 좋아서 이어폰으로 듣기가 너무 힘들어요. T.T]
1. 하멜의 바이올린, 하도 옛날에 본 지라 전혀 몰랐는데, 베이스 역할이 이시즈카 운쇼 씨네요. 우웃, 베이스치고는 목소리가 너무 좋은 거 아닙니까. 게다가 지금보다 목소리가 더 가벼워요. 역시 세월….때문일까요.
그건 우에다 씨도 마찬가지. 지금과 비교해보면 거의 ‘청순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맑고 힘도 넘칩니다. 제일 좋은 건 한 화 한 화 나오실 때마다 – 언제나 그렇듯 – “절규”를 해 주신다는 겁니다요. ^^* 정신붕괴 한 번 해주실 때마다 침대 밑에 있는 우퍼의 진동을 느끼며 심장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라이엘은 목소리가 예뻐서 찾아봤더니만 츠치타니 코지씨. -_-;; 이후로 라이엘의 얼굴이 테일러와 겹쳐 보이더군요.
이 애니메이션을 보아야 했던 또 하나의 이유 오가타 메구미 씨는……>.< 할 말이 없게 멋져요. 특히 등장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발음이 마치 가슴에 꽂히는 비수처럼 날카롭게 날아오는지라 죽음입니다. 끄응. 그런데, 플루트는 연기를 참 못하는군요. -_-;;;
2. L/R, 언제 봐도 좋아요, 좋아서 기절할 것 같아요. 제일 좋아 죽는 성우들 둘이 나와서 시종일관 귀엽게 조잘조잘 떠드는 동안, 저는 혼자 의자 위에서 발악을 하며 생명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이제껏 한 작품들 가운데 제일 ‘편안한’ 인물들을 맡은 듯하여 보고 있는 내내 행복합니다요. >.< 그러고 보니 이 두 사람, 언클의 나폴레옹 솔로와 일리야 쿠리야킨의 개그 버전처럼도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기본적인 성격이나 생긴 모습은 나폴레옹이 로우에 가깝겠지만, 이상하게도 제 머릿속에 ‘개그’가 어울리는 캐릭은 오히려 일리야로 박혀 있어서…끄응.
생각해보면 히라타 씨의 이런 가벼운 목소리, 한동안 듣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대개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거나, ‘묵직’하거나, ‘분위기’잡는 역할들만 만나서리. 아니, 목소리 자체가 워낙 그런 맛이 있긴 하지만, 요즘엔 이런 살금살금 위쪽을 떠도는 목소리도 듣고 싶단 말이죠.
우에다 씨의 로우는, 그야말로 ‘살아있어’라는 느낌, [하지만 이걸 보고 절대 성우 인터뷰 동영상은 보지 말 것. -_-;;] 저 사람 거기 있구나…라는 기분을 줍니다. 진짜로 눈물이 난다니까요. T.T
[아아, 아키오 씨, 그리고 당신은 너무 사랑스러우십니다.]
– 그런데 이 녀석 정도면 울 나라에서도 나올만한데 말입니다, [전혀 성인용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_-;;] 일본 내 ‘흥행’이 안 좋아서 안 내주는 건가요? 으음, 울 나라 성우분들이 하시면 어떨까 궁금해서 말이죠.
3. 엑스 예조를 틀어놓고 텔레토비마냥 “아이 예뻐, 아이 좋아”를 중얼거리다가, 스스로의 모습에 좌절하여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젠장, 정말이지 우에다 씨 등장 애니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뷔페라도 시식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전채를 먹어볼까, 내일은 차가운 샐러드를 먹고, 그 다음날은 뜨뜻한 고기요리, 그리곤 조금 파격적인 퓨전을 시도해 보는 거야.” 랄까요. -_-;;
4. 그런데 어째서……“우에다”와 “미나미”를 함께 검색해 나오는 블로그 글들은 대부분 ‘비공개’인 걸까요…털썩. 어째서, 왜, 하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