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의 새로운 작품….이 나왔습니다.
오늘 받았습니다 ^^<-클릭
문화관광부, 저작권보호센터에서 기획 출판한[누가 기획이고 누가 출판인지는 저도 잘…–;;] “청소년을 위한 저작권 이해” 입니다.
세상 참 아이러니 하죠.
저작권 문제로 많이 고생하셨고[‘바람의 나라’만 세번째인가 네번째죠, 아마?]
지금도 소송준비중이며, 저작권조정위원회에 몇 번이고 들락날락거리신 분이
저런 작품을 의뢰받아 그리셨다니. –;;;
위의 서적은 전국 중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는 건 서점에서 구할 수 없다는 의미일까요, 으음.
덧. 바람의 나라 뮤지컬 소식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2006년, 바람의 나라 뮤지컬 공연 일정이 정해졌습니다…<-클릭
올해 6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단은 지난번과 같이 서울예술단이군요.
멋진 작품이 나와주길 기대해봅니다.
이글루스 가든 – 태왕사신기 vs. 바람의 나라, 그 의혹을 밝혀라!
태그 보관물: 김진
느낌
지난번 만난 친구 녀석 하나가 오랜만에 노말 시티를 다시 보고 있다기에
문득 생각나서 우리나라 여성작가들의 만화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보고 있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하 경칭 생략]
아무리 선전 문구에 감성이 어쩌고 로망이 어쩌고 해도, 강경옥은 냉정한 분석가에 속한다. 인물들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거나 추스르지 못하고, 어딘가 어색하다. 그리고 언제나 “표현하는 법을 모르며” 미리 계산한다[그래서 이기적이다]. 모든 작품은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성장과정이다(퍼플하트가 절정이다). 이쪽은 돌이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단단한 화강암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커다랗고 깜깜하면서도 밀도는 떨어지는 현무암에 가깝다.
반면 김진은 폭발한다. 평론가들은 건조한 감성이라 일컫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김진의 작품 쪽이 훨씬 수분이 많고 감정에 호소하는 편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감정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가 어느 순간 한계밀도를 넘어가면 TNT가 폭발하듯 검은 아가리 벌린 구멍이 뻥 터져 바닥으로 공간을 빨아들인다. 기본 토대를 무너뜨림으로써 상부구조까지 완전히 초토화시키는 폭탄이다. 머리를 망치로 두들겨 패는 게 아니라 아예 발밑에서 폭탄을 터트리기에, 피해 정도가 훨씬 거대하다.
김혜린은 마치 자그맣고 뾰족한 돌이나 나뭇가지 수백 개가 날아와 한꺼번에 온 몸을 관통해 찔러대는 느낌이다. [가끔은 거대한 통나무가 푸욱! 꿰뚫기도 한다] 한 마디로, 이 작가는 아. 프. 다. 그런데 쓰린 상처에 소금을 부벼 넣고 그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그것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천천히 굳어가고 있는 붉은 피와 같은 끈적임 속에서 허우적대는 느낌.
한헤연의 작품을 읽다보면 마치 까칠까칠한 천으로 피부를 훑어 내려가는 듯 뭉글뭉글 소름이 끼친다. 양 발은 20센티미터 쯤 공중에 떠올라있고, 대기는 희박해져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뭉친 솜? 아니, 구름에 휘말린?
권교정은 즐겁다. 가녀리지만 강하다. 하지만 허무하다. 허무하지만 즐겁다. 허무하기에 오히려 즐겁게 살 수 있다. 이건 아직 젊은 허무다. 이 허무가 좀 더 늙어가면….당신은 어찌될까?
오경아 역시 약해보이긴 하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 기반은 오히려 단단하고 확고하다. 빙산, 아니 피라미드의 느낌. 왠지 모르게 제인 오스틴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이런 사람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제발 누가 “청회색의 파리”랑 “라스트 신” 좀 팔아주세요오!!!!! T.T 으흑, 청회색의 파리 못 구한 게 아직도 한이 맺혔음…T.T]
…………한데, 읽는데 정말 시간 오래걸리는구나. -_-;;;
“달의 신전”과 “신들의 황혼”을 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녀석들이건만
이래저래 못 구하고 있었는데
친구 녀석이 방 정리를 하면서 옛날 만화방에서 구한 책들을 넘겨주었어요!!!! >.< [감사, 감사!]
비록 “신들의 황혼”은 옛날 대여점용이 아니라 나중에 나온 “라그나로크” 버전이지만,
이놈들이 제 손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기뻐 펄쩍 뛰겠습니다요. ^^*
참으로 오랜만에 “달의 신전”과 “신들의 황혼”을 넘겨보니 얼마 전 허브에서 연재가 완료된 “조우”와의 연결점이 나타나는군요. 불가해하고 무기력했던, 세계의 커다란 흐름에 속해 있었던 꿈이 하나의 세계와 동일한 무게를 지녔다가 그 다음엔 그것을 능가할 수 있게 변화합니다. 물론 인간의 의지가, 아니 자의식의 밀도가 높아지는 반면[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원치 않는 운명 속에 [어차피] 휘말려 들어간다는 점에 있어서는 여전히 동일하지만 말입니다. 외부에서 내부로, 공간상으로는 좁아지지만 의미상으로는 확장됩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듭니다만, 내용은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은 더욱 관념적으로 향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언제나 울고 싶어지는군요. 저 세계는.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표절 의혹 – 릴레이 트랙백
촛불을 드는 대신, 저는 트랙백을 보냅니다.-바람의 나라+태왕사신기
해명태자 님의 블로그에서 시작되는 트랙백 릴레이입니다.
참여해 주시는 분은, 트랙백이 걸려온 곳에 다시 트랙백을 걸어주시면 됩니다.
그물처럼 촘촘하게, 하나의 망으로 연결될 수 있으면 좋겠군요.
먼저, 그루넷 기사입니다.
팬들의 요구에 입을 연 김진 작가
놀랍습니다, 그루넷. 금순이 통신에 글이 올라온지 얼마 안 되어,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응카페에 그 소식이 전해진 지 한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후에 그루넷에 관련 기사가 올라갔습니다. 저희 카페, 주시되고 잇군요. ^^* [그런데 이 곳의 기사는 평서체와 높임체가 뒤섞여 있는 듯 합니다. 참 묘한 곳이군요.-_-;;]
* 아시다시피, 태왕사신기 시놉시스가 바람의 나라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온지도, 벌써 9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도용 의혹이 불거져 나온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보도 기사로 알려진 대강의 스토리가 바람의 나라와 지나치게 유사했다는 점
특히 ‘스타뉴스’는 태왕사신기 시놉시스의 앞부분을 그대로 기사에 개재한 탓에 한눈에 지나친 유사함을 눈치챈 팬들의 반응이 발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둘째, 드라마다에서 공개된 16페이지짜리 시놉시스에서 바람의 나라와 지나치게 유사한 점이 무수히 발견 되었다는 점.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기록과 대조되거나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오히려 바람의 나라적인 역사적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크나큰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즉,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스토리를 구상했다기보다는 다른 ‘픽션’들에 기초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또한 캐릭터 개개인의 특성이 지나치게 유사합니다.
예1) 고구려 왕이 사신의 도움을 받아 민족의 기원인 신시(부도)에 깃발을 꽂는다.
예2) 청룡이 눈이 멀었다.
예3) 오랜시간 주군을 기다리다 숲 속에 잠들어있다 다시 깨어나는 청룡, 얼굴이 단아하고, ‘귀신’으로 오인받는 청룡 (태왕사신기)
오랜 기간 숨을 죽이고 시체처럼 잠들어있다 깨어나는 백호, 얼굴이 희고 귀족적이며, ‘귀신’으로 오인받는 백호(바람의 나라)
예4) 현명한 과부와 결혼하는 백호
예5) 주몽의 미소를 닮은 담덕 (태왕사신기)
주몽 마마와 꼭 닮은 우리 마마 (바람의 나라)
등등등……….더 많은 관련 자료를 알고 싶으시다면, 바람의 나라 표절 의혹 카테고리의 글들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셋째, 제작발표회를 가지기 전 김종학 프로덕션 측이 김진 선생님께 바람의 나라 드라마화 추진을 위해 접촉을 했다는 점
접촉성이 충분히 인정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넷째, 표절 의혹 및 해명 요구에 대한 송지나 씨와 김종학 프로덕션 측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
이미 그와 유사한 내용의 작품이 10년 전부터 존재했으며, 심지어 드라마화를 위해 전에 접촉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응답(프로덕션), 이해하기 힘든 무성의한 대답(송지나 씨), 그리고 후에는 “바람의 나라 깎아내리기’ 및 ‘명예훼손’ 과 ‘재산압류’ 등으로 협박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성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든 반응입니다.
이것은 비단 ‘바람의 나라’와 ‘태왕사신기’만의 문제가 아닌, 너무나도 빈번하게 그러나 노골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걸친 매체와 매체, 작품과 작품 사이의 무단 도용과 표절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더 이상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