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journey

[수퍼내추럴] “Wheel in the Sky” – Journey

수퍼내추럴 2시즌 3화 “유혈욕망(Bloodlust)”에서 본편 시작 전 “지난 이야기” 부분에 삽입된 Journey의 “창공의 수레바퀴(Wheel in the Sky)”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좋은 노래죠….ㅠ.ㅠ

수퍼내추럴 2시즌의 3화는 실질적으로 2시즌 1화와 같습니다. 2시즌의 1화는 1시즌 피날레에 일어난 사건을 처리하느라 1시즌에 종속되어 있고 2화 역시 그 여파를 고스란히 가져가거든요. 아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비록 여전히 상처를 입고 있지만 딘과 임팔라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3화인 “유혈욕망”에서나 가능해집니다. 이 곡은 본격적으로 3화가 시작되기 전 1시즌 전반과 지난 2시즌 1, 2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1분 남짓한 시간 동안 펼쳐지는데, 어딘가 구슬픈 스티브 페리의 목소리가 그 긴장감을 제대로 살려주죠.

늘 그렇듯이 제목을 보든 가사를 보든 “Wheel in the Sky”를 여기 끼워넣은 건 상당히 의미심장한 선택입니다. 이 곡의 제목인 ‘창공의 수레바퀴’는 가장 간단한 ‘해는 뜨고 달은 지네’부터 천상의 법칙, 자연의 이치, 운명, 숙명까지 확대해석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아버지를 잃고 본격적으로 노란눈 악마와의 전투가 시작되면서 – 실제로 이 악마는 그 전까지 형제의 적이라기보다는 아버지의 적수였죠 – 형제는 이제 거대한 흐름 속에 휘말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따라 돌기 시작합니다. 이는 자의로 선택하거나 의지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하늘의 뜻에 의해 돌아가는 것이니까요.[4시즌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_-;;;]

가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제작진이 거의 얄미울 정도입니다. 1시즌만 해도 샘은 아버지를 찾으면, 노란눈 악마를 죽이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벌써 “1년 남짓”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앞으로도 계속, 어쩌면 영원히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겠죠”. 날마다 이 “먼지투성이 길”을 달리며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지” 알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테고요. 샘의 앞날을 예언하는 듯한, 어찌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가사예요.
 


Wheel in the Sky by Journey


Winter is here again, oh lord,
Haven’t been home in a year or more
I hope she holds on a little longer

또다시 겨울이 돌아왔네, 오 맙소사
벌써 일년 남짓 집에 돌아가지 않았어
그녀가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랄 뿐


Sent a letter on a long summer day
Made of silver, not of clay
I’ve been runnin’ down this dusty road

기나긴 여름날 편지를 보냈네
진흙이 아니라 은으로 만든
그동안 이 먼지투성이 길을 달려왔지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I’ve been trying to make it home
Got to make it before too long
I can’t take this very much longer

내내 집으로 돌아가려 했어
너무 늦기 전에 돌아가야지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어


I’m stranded in the sleet and rain
Don’t think I’m ever gonna make it home again
The mornin’ sun is risin’
It’s kissing the day

눈비에 가로 막혀 오도가도 못하네
다시는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침 해가 떠오르네
또 다른 하루에 입을 맞추며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oh.. na na na na na.. for tomorrow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을 향해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where Ill be tomorrow
Wheel in the sky keeps on turnin’
I don’t know I don’t know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내일은 또 어디에 가 있을까
창공의 수레바퀴는 계속해서 돌아가네
알 수 없네, 알 수 없네



덧. Journey라는 밴드명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덧2. ….혹시 얘도 순회공연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