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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앤드 센서빌리티

이안 감독님한테 도장찍은 영화.

우리 앨런 아저씨는 뭘 해도 왜 이리 귀여우신지, 엉엉엉. 아이고오, 그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시다니이…ㅠ.ㅠ 그러고보니 케이트 양이 저렇게 젊었다니, 기분 참 묘하다.


휴 씨도, 엠마 씨도, 둘다 좋아하는 배우지만…이건 아무리 봐도 미스캐스팅[특히 휴 쪽이…] -_-;;;; 아무리 봐도 방금 결혼한 커플이라기보다는 참한 누님과 어리고 순진한 남동생이다. 아아, 하지만 휴 씨는 정말 눈웃음이 일품인데, 크흑. white mischief를 구해보고 싶은데 도통 구할 수가 없다.

맨스필드 파크

제인 오스틴을 좋아합니다. 묘하게 처음 읽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었지요.
물론 몇 개를 연달아 읽다보면 확실히 이 작가가 식견이 좁다는 게 실감이 나지만
그게 이상하게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어떤 작가들은 금방 식상해지는데 말이죠.
볼때마다 새록새록 미소를 띄게 되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걸쭉한 맛이 나는 느낌.

하지만 대학교 수업때 읽은 맨스필드 파크는, 그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지루했습니다.
불행히도…………………..-_-;;;;



그런데, 오늘 본 이 영화를 보니, 아무래도 원본을 다시 읽어야할 것 같군요.
지루한줄 모르고 봤습니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진실로 “가난한 집 소녀가 부잣집에 보내져 거기서 어린시절에 함께자란 남자아이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용입니다만
적절한 흐름에 적절한 연출, 적절한 클라이막스
이 지나치게 절제되었다고 느껴질 정도의 느낌,
좋아요오….ㅠ.ㅠ 좋습니다…엉엉엉….ㅠ.ㅠ

게다가 제가 워낙 원작을 얄팍하게 읽어서인지[아니면 너무 어린 나머지 교수님의 시각으로만 이 텍스트를 바라보아서 인지]
기억에 없는 방식으로 원작을 해석해놓았더라구요.
톰과, 토마스 경에 대한 해석이 일품이었습니다.
결국, 톰은 어찌보면 좌절해버린 예술가 타입이었던 거군요.

여자배우는 어딘가 눈에 익는데, 남자배우는….잘생겼군요. 으흐. 꼭 스타워즈의 헤이든 군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입술이, 유난히 붉거든요. ^^*



덧. 요즘 고전 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어져서 죽을 지경입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랑, 장 크리스토프, 안나 카레니나, 장 발장[어렸을 때는 장발장이라는 제목을 보고 “뭐야, 신발 만드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했죠 -_-;;] ……
아아, 괜찮은 번역본을 구하고 싶어요. 혹시 추천해주실 출판사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