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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게 읽고 싶어

사실 책장에 책은 쌓여 있는데

계속 추리와 수사물에만 손이 가는군요.
피와 시체에 대한 갈증은 언제쯤이나 풀어질지.
나 아직 SF 많이 남았는데. ㅠ.ㅠ
1. 차일드 44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건 사건 그 자체보다는
아무래도 소련의 당시 생활상과 레오의 사고를 따라가는 재미가 훨씬 쏠쏠합니다.
사건이 그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소재로 사용되었다는 느낌도 짙고요.
차라리 범인이 그냥 면식없는,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이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그랬더라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설마 정치적인 문제로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었던 것도 아닐테고.
여하튼 옛날 영화를 보는 듯 하여 재미있었습니다. ^^*
그런 느낌을 더더욱 살려주는 게 ‘바실리’였어요.
캐릭터의 존재 자체가 구식이랄까.
이야기와 캐릭터가 마치 80년대에 발간된 게 아닌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2.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목이 비장하여,
유명한 연쇄살인범의 아들이 살인자들을 뒤쫓는다는 이야기에
다소 냉정한 덱스터의 변형인가도 싶어
집어들었는데
주인공의 나이 탓인지 말투 탓인지
청소년 소설에 가깝습니다.
기대했던 것만큼 비장하거나 어둡지도 않고
차라리 유머러스하게 나가면 나을지도 모르겠는데
설정이 그러기엔 좀 무리다 보니
어정쩡한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캐릭터들이 딘 쿤츠의 “살인예언자”와 다소 비슷한 인간관계 구조를 맺고 있고요.
어찌보면 배경 상 당연하기도 한데 묘하게 눈에 띄더군요.
읽는 내내 그 책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이 시리즈는 2권 가면 좀 나아집니까? 1권에서 영 적응을 못해서 손을 놨는데]
여튼 이 책은 실망.
비슷한 설정에 다른 분위기의 책이 있다는데 그걸 한번 읽어볼까요.
아아, 짧은 시간 동안 마이클 코넬리를 너무 많이 읽었습니다.
분위기 있는 살인 스토리가 필요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