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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가 맛이 갔나봅니다.

으음, 이사 오기 전에는 흑백도 칼라도, 아무 문제 없이 인쇄되던 놈이었는데,

이사온 다음에 가동시켰더니만 모조리 흐리게 나와요.
흑백인쇄도, 칼라인쇄도.
잉크가 그렇게 한꺼번에 맛이 갈 수 있나요?
뭔가 자체적인 문제가 아닐까 하는데.
괜히 잉크를 바꿨다가 다시 AS를 받아야 하면 영 신경질이 날 것 같단 말이죠. 쩝.
그치만 밖에 나가니 흑백 인쇄가 한 장에 자그마치 100원이고. 엉엉.

HP-CP1215 체험단 사용후기

CP- 1215 사이트에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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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체험단에 선정되어 난생 처음 칼라 프린터라는 것을 사용해보게 된 사람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프린터를 받은 다음 이런저런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일단 주변에서 칼라 레이저 프린터라면 크기가 상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두고 있었습니다만, 마침 예전부터 프린터 받침대로 사용하고 있던 서랍과 완벽하게 크기가 맞아 떨어져 개인적으로 무척 흐뭇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기존에 사용하던 흑백 레이저 프린터와는 위아래로, 특히 토너 덕분에 깊이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더군요.


아래칸은 용지를 넣는 곳으로, A4 크기 이상의 용지는 넣을 수 없습니다.

위의 손잡이를 열면 토너가 나타납니다.



솔직히 저 토너를 볼 때마다 나중에 저걸 바꾸려면 얼마나 생활비가 깨질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원래 칼라 레이저 프린터는 소모품 장사다 보니 말이죠.


(그런데, 메시지의 지시를 충실히 실행하여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란색 터너”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고 있군요. 혹시 저만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직업상 칼라보다 문서를 자주 출력하기 때문에 일단 텍스트 문서를 출력해 봤습니다. 흑백 출력은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약 80페이지 정도를 한꺼번에 인쇄했음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금세 뽑아 내더군요. 그 점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칼라 인쇄인데요, 먼저 그림파일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 “바람의 나라”의 일러스트입니다. 위쪽이 원본 파일, 아래쪽이 인쇄 후 종이를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조명이 어두워 사진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나오기도 했지만 확실히 원본 그림보다 약간 어두운 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샐리는 부분은 좋더군요.

색감의 비교를 위해 이번에는 일부러 색대비가 심한 일러스트를 인쇄해보았습니다.
여전히 원본에 비해 색은 약간 어둡습니다. 하지만 치맛단의 그라디에이션이 살아있어요! ㅠ.ㅠ
나중에 동호회에서 일러스트를 인쇄할 일이 생기면 이 녀석을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은 사진입니다. 영화 “스타워즈”의 프로모션 사진을 안쇄해보았습니다. 위쪽이 원본, 아래쪽인 출력한 종이를 찍은 겁니다.



역시 일러스트보다는 사진 쪽이 훨씬 깔끔하군요. 원본 자체가 어두워서인지 이번에는 그리 어둡게 인쇄되었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검이 제대로 표현된 게 마음에 들어요. 워낙 오랫동안 구식 프린터를 껴안고 살아서 한동안 최신식 물건이라고는 구경도 못해봤더니만 무척 감탄스럽습니다.



검은 부분은 토너가 몇 겹으로 사용되어서인지 저런 식으로 두터워진 질감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거겠죠.

하지만 사진은 역시 사진 용지에 뽑아야 하는 것! 그래서 후배에게 사진용 인쇄용지를 얻어왔지요.

그러나 여기서 잠시 깜짝 놀랄 일이 생기더군요. 사진용 인쇄용지를 넣고 위와 똑같은 파일을 인쇄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용지 선택을 HP 칼라레이저 포토 광택용지 220g으로 설정했는데 처음에는 제대로 인쇄되기 시작했으나 중간에서 밀려버렸더군요.
제가 용지 선택을 잘못했나 싶어, 이번에는 같은 설정으로 다른 사진을 출력해봤습니다. 원본이 위, 아래가 같은 광택 사진용지에 인쇄되어 나온 것입니다.

 




옙, 이번에는 제대로 나오더군요. 배경이 전의 사진보다 좀 더 밝긴 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게 어두운 톤인데 어째서 이 녀석만 제대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두꺼운 사진 용지에 토너가 많이 필요한 어두운 사진을 인쇄하면 이런 식의 오류가 자주 나지 않을까 조금 우려됩니다.

하지만 확실히 사진은 사진용지에 인쇄하는 게 좋아요. A4 용지에 인쇄했을 때에는 표면이 울퉁불퉁했던 반면, 사진용지에 인쇄했을 때에는 정말 매끄럽게 나오더군요.

이상, HP에서 새로 출시한 CP-1215 체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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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그런데 어두운 사진을 팍팍 뽑아댔더니만 벌써 검은색 토너의 양이!!!!! ㅜ.ㅜ 흑흑흑.
여전히 노란색 카트리지 에러 나시는 분 없습니까? 펌웨어가 업데이트 된 게 맞기나 한가요, 아니면 회사가 아직도 게으름을 피우는 중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