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성우 빠순이 모드로 돌입합니다.
단지 히라타 씨가 등장하는 영상특전이 들어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금을 들여 구입한 패트레이버 극장판 3 DVD가 도착했습니다. 패트레이버 극장판 시리즈는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만[제가 2를 보고 반했었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우울한 탓에 다시 돌려보고 싶지는 않은 영화들입니다. 그래서 소장가치도 떨어지나……..성우 팬의 인생이란 이런 겁니다. ㅜ.ㅜ
[헉, 그런데 사에코 역이 다나카 아츠코 씨였군요!!! 전혀 몰랐어요, 젠장. 당시에는 성우고 뭐고 아무 생각도 없었기에…-_-;;; 그건 그렇고, 이 두 사람 너무 자주 만나는 거 아닙니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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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작품이 바뀌면 사람도 바뀝니다..고 생각했으나 마지막에 가서는 “그래, 당신 성격 어디가나…ㅠ.ㅠ”라고 좌절해버린 영상특전이었습니다. 최유기나 제가 접한 기타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가했을 때와는 정말 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는군요, 히라타 씨. 다른 때에는 장난기가 풀풀 넘치는데다 일부러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뻔한 모습을 보여주시더니만, 이번에는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역시, 어른들을 위한 애니란 좋은 거군요. ㅠ.ㅠ
하지만 본성이란 숨길 수 없으니,
“이런 훌륭한 작품에 참가하게 되어서 복받은 것 같아요”라는 다나카 씨의 말에 “상대 역도 복받았죠?”라고 능청스레 말하는 당신!!!! “아, 그럼요, 복받았죠” 라고 웃는 다나카 씨한테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당신!!!! ㅠ.ㅠ 아우아우아우, 역시 그런 인간이었던 게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ㅠ.ㅠ 내가 좋아하는 성우 하나는 정말 잘 잡았지. ㅠ.ㅠ
“하타라는 캐릭터는 사명감이고 뭐고 아무 것도 없다는 감독의 말에 히라타 씨가 ‘오오~~’라는 말을 하긴 했으나 알아들은 건지 못알아들은 건지 도무지 애매한 표정이 진짜 하타 같았어요”라는 음향감독의 말을 듣고 뒤로 넘어갔습니다. -_-;;;; 워낙 심각한 영화라 추욱 처지는 분위기 속에서 혼자 열심히 개그 캐릭터를 맡아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으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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