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쿠라 씨의 인터뷰 중에서……..
[번역문의 출처는 1차, 최유기 go to the west 카페 (하라헤따 님) 2차는 네이버의 히라타 상 카페]
■ 팔계의 웃는 얼굴은, 무언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진위는?
– 팔계는 항상 미소짓고 있지만, 그게 무섭다고들 하더군요. 굉장히 표리부동한 미소로 보일 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 겉과 속이 다름이 그의 진짜 ” 솔직함 ” 입니다. 단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에서 말한다면, 저는 오정 쪽이 대단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만. 오정은 남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본심이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남을 깔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존경하거나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오정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고고한 캐릭터지요.
■ 완력은, 누가 제일 센가요?
– 우선, 오공이 가장 셉니다. 체력만 놓고 본다면, 요괴 3인. 삼장은 그것 이외의 것……박력에 위압감이 있으니까, 강하다고 할 수 있지요(웃음).
단순히 완력만으로 본다면 삼장이 가장 약하겠지만, 삼장은 남에게 지고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팔씨름 같은 걸 하자고 해도 하지 않으려 할테니, 실제 상황은 알 수 없습니다(웃음).
역으로 무서운 건, 오정이라던지 팔계. 특히 오정은, 모두가 위험에 처해있다면 폭탄을 안고 혼자 죽을 타입. 그러니까 가장 강한 건 오정일까요
…..그래서 오정이 좋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지만, 사실은 누구와도 가깝지 않은 인간. 무언가에 집착하다가도 언제든 그 집착을 버릴 수 있는 인간. 사랑은 없고 욕망만 존재하는 인간. [아, 인간이 아니라 반요괴인가….-_-a] 그래서 저 중에서 가장 먼저 죽을법한 인간. 가장 먼저 과감히 홀로 떠날 수 있는 인간.
그러니까 그는 어찌보면 가슴속 상처를 가장 먼저 극복할 수 있는 캐릭임에도 불구하고 혼혈이라는 점과 얼굴의 상처라는 실질적인 각인을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인간이다. 그 상처는 지울 수 없는 자기자신, 정체성이다. ‘실재’하는 것으로 인해 생겨난 보이지 않는 상처가 낫는다 해도, 어차피 그 근본 원인은 죽을 때까지 지울 수 없다. 그러므로 그는 누구보다 쾌활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동료들과 달리 정신적 고통으로 육체적 상처를 입은 것이 아니라 육체적 상처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은 인물이므로. 신경쓰지 않으면 누구보다도 빨리 그것을 잊고 살 수도 있는, 그러나 지우는 것은 불가능한.
아무리 버둥거려도 벗어날 수 없는 허무라면 굳이 벗어나지 않아도 좋다. 거기에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리 둘둘 감싸 안아도, 그 안에 있는 것은 자신의 토대, 기둥, 척추. 굳이 껍질을 가져다 두를만한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것이 곧 그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보여주든, 그것은 모두 진심이며 본질이다. 단지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