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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포스” 블루레이 더빙판 나온다!!

“깨어난 포스” 블루레이 출시일이 미국보다 한 달이 늦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으억, 왜애애애애애애!!!! 라고 울부짖으며 혹시 더빙이라도 넣는 건가
부질없는 희망을 걸었는데
이럴수가, 정말로 더빙 수록 블루레이를 발매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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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누구신지 몰라도 기획안 올리신 분 복받으십시오.
엉엉 디즈니 코리아 까방권 한 장 가져가세요. 엉엉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크흡 ㅠㅠㅠㅠㅠㅠㅠ
으어 스타워즈 더빙판이 정식발매되다니 내 살아생전 이런 걸 경험하게 될줄이야. ㅠㅠㅠㅠㅠ

이제 잡담을 해도 되겠지. 누구부터 시작할까

한달 쯤 지났으면 깨어난 포스 스포일러 금지도 이젠 풀렸다고 봐야할테고

슬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되겠죠?
사실 이제야 좀 긴 글을 쓸만한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 말이죠.
친구의 말에 의하면 스타워즈의 최고 강점은 ‘캐릭터’에 있다고 했지요.
이건 깨어난 포스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캐릭터들 자체가 워낙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분해해서 갖가지 조각들을 꿰고 짜맞춘지라
부분부분이 지나갈 때마다 익숙하되
모아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인물이기도 해서
앞날이 기대되기도 하지요.
물론 나머지 두 영화가 나와봐야 더 확고하게 알 수 있겠지만요.
[사실 아직 모든 캐릭터들이 참 착하고 단선적이긴 한데, ‘새로운 희망’ 때도 캐릭터들은 정말 단순 그 자체였으니까요. 각각 복잡한 정체성을 얻게 된 건 ‘제국의 역습’ 이후였으니
영화 하나를 가지고 기존의 세 영화와 비교하는 건 불공평하죠.]

일단 저항군의 에이스 포 다메론부터 시작해봅시다.
캬캬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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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 초반에는 레이아 공주의 역할을 맡고 있고, 뒤이어
한, 웨지, 루크를 차례대로 보여줍니다.
카일로와의 첫 대화에서 진심 터졌어요.
제가 사실 한은 이성적으로는 ‘와 멋져 근사해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야’라고 생각은 하지만
크게 열광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는 완전 단순함 그 자체라서, 푸핫.  
아 너무 좋아요. ㅠ.ㅠ
…물론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배우 때문에 호감을 깔아놓고 시작했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만.
[어흑 오스카 아이작 왜 이렇게 잘생긴거냐. 분명히 인사이드 르윈에서만해도 아주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ㅠ.ㅠ]
전 원래 엑스윙성애자라고요.
어쨌든 포의 성격은 ‘씩씩하고 용감한 정의의 용사”[너무 디즈니표라서 말도 안나오는]
영화 전체에서 포지션은
엑스윙 조종사로서 루크+웨지입니다.
이 점에서 깨어난 포스가 팬영화라는 게 드러나는게,
사실 스타워즈 클래식은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의 독특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이상”과는 약간씩 어긋나 있습니다.
루크는 훌륭한 조종사로 시작했지만 결국 제다이로 빠지고,
한은 멋진 조종솜씨와 밀레니엄 팰콘을 가졌지만 저항군에서 엑스윙을 몰지는 않으며
웨지는 공화군 최고의 조종사라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영화에서 별로 눈에 띄지 않죠.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할까 반군과 조종사 팬들이 보기엔 어딘가 다들 한 군데씩 부족한 느낌인 거예요.
[전 그 부분이 좋지만 ㅠㅠ]
그런데 포 다메론은 그냥 ‘완벽한 엑스윙 조종사’를 만들어서
영화 속에 나름 중요하고 돋보이는 역할로 부각시켜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대놓고 나는 ‘이런 캐릭터를 꿈꿨어. 이런 캐릭터가 있었으면 했다고!!’
를 소리높여 부르짖고 있는 이상의 구현입니다.
이건 레이 캐릭터에도 해당됩니다.
루크는 스타워즈의 주인공이지만 가장 인기있는 밀레니엄 팰콘을 몰지 않아요.
깨어난 포스는 아예 주인공에게 밀레니엄 팰콘과 제다이 속성을 모두 부여해버렸습니다.
너무나도 팬심으로 만들어낸 설정이라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저는 솔직히 좀 못마땅해요. 이건 제가 레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
뭐랄까.. 나오는 놈들이 왜 다 먼치킨이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바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팬심의 한계죠.
[풀러의 ‘한니발’을 생각해보십쇼.]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여하튼 중간에 영화에서 사라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열광하라고 만든 캐릭터니까요.
엑스윙으로 지상의 스톰트루퍼를 맞춘다고요!
새로운 희망 때 루크도 그건 못했을 겁니다. -_-;;;
인간이냐고!!!!
아니, 제가 최애캐가 일단 포가 맞긴 한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워낙 스타킬러 작전이 허술하고 그때부터 힘이 좍 빠지는데다
저항군에 신경 안 쓴 게 너무 티가 나서.
쌍제이는 밀레니엄 팔콘의 팬일지는 몰라도
저항군 팬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등장하는 기체는 엑스윙 하나 뿐이지
조종사들 이름도 극중에선 포밖에 안나오지
[설정집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추가 정보일 뿐. 중요한 건 극중에 노출되느냐죠]
다른 편대장들은 그냥 들러리지
[아무리 엘리트 편대라고 해도 다른 편대는 뻘로 있냐
그리고 이왕이면 여자 편대장도 한 명 쯤 넣어주지 그랬니.
레아 장군님만 장군 만들어놓으면 뭐해. 그 밖에 높은 고위급 지휘관중에 여자는 하나도 없고 다 남자더구만]
반군의 생명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요!!
평범한 사람들을 보여줘!
뛰어난 애들만 보여주지 말고, 평범한 애들이 얼마나 열심히 함께 손잡고 살고 싸우고 있는지 보여달라고!!!
쳇.
그부분에 대한 불평은 사흘밤낮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포가 뛰어난 조종사라고 해도
우리 모두 다 같이 힘내자!! 로 움직여야죠.
짠 하고 들어가서 혼자 다 해쳐먹고 돌아오는 건 많이 아니라고요.
깨어난 포스는 전체적으로 캐릭터들간의 관계가 미흡합니다.
새로운 희망과 비교해봐도 그래요.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다들 너무나도 완벽해서 단독 타이틀이나 영화가 가능한 캐릭터들이라고 해야할까요.
흠, 이게 사고 자체가 단순해서인지 아니면 상업적인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앗, 그 다음은 나중에.
그냥 말하듯 풀어내면 되겠죠.
비비에잇 이야기도 해야 하는데 ㅠㅠ

“깨어난 포스” 더빙판

을 보고 왔습니다.

몇 개 안되는 극장에서 대부분 하루 한 번 밖에 상영하지 않는,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녀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배급이 디즈니인지라 어느 정도 신경을 썼네요.
타이틀과 로고가 한글로 적혀 있습니다.
전 사실 그래서 무척 좋았어요.
극장 여기저기서 ‘헉, 더빙이었어?’ 라는 웅성웅성이 들리긴 했습니다만.
성우들은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원작과 최대한 비슷하게 뽑아냈어요.
개인적으로 카일로 렌 성우가 좋았고 – 사실 원체 유치해질 수 있는 캐릭터와 대사니까요.
그런데도 진지한 느낌을 잃지 않고 아주 근사하네요.
핀도 자연스러운 게 좋았어요.
한 솔로 역은 해리슨 포드를 거의 전담하시는 이정구 님이 맡으셨는데
나이 든 느낌을 톡톡히 살립니다.
한국어로 옮기다 보니 확실히 몇 군데는 좋은 의역이 있고
자막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반면에 몇 부분은 극중 분위기를 흐릴 정도로 핀트가 어긋난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흑색편대/ 적색편대’는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저도 웬만하면 우리말로 옮기는 편을 좋아하지만 -_-;;;
오역도 몇 군데 있었고요.
개봉 전에 녹화가 들어갔었고
워낙 영화가 기밀이었다고 들은지라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게 그런 이유에서 기인한 게 아닌가 싶네요.
종합적으로 말해 더빙 연출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도 전 더빙을 환영합니다.
확실히 정보량이 줄어서 화면에 집중하기가 쉽거든요.
게다가 어릴 적에는 모국어로 접하는 편이 훨씬 강렬한 감정선을 만들어주니까요.
루카스필름이 디즈니 산하로 들어가면서
블루레이나 디비디가 어떻게 나올지가 제일 걱정인데
이왕이면 더빙판도 수록해줬으면 좋겠네요.
일해라 디즈니코리아, 제발.
더빙판 격하게 원합니다.
덧. 애들크리가 좀 있었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감안해야겠지요.
밀레니엄 팰콘이 등장했을 때 가족단위 관객 중 아버지들이 동시에 애들 쪽으로 몸을 틀며 설명하는 게
대단히 재미있었습니다. 캬캬캬.
덧2. 아흑, 사실 각잡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인데 영화를 볼 때마다 트위터에서 잡담식으로 풀어버리니
블로그에는 글을 잘 쓰지 않게 되네요.
게다가 글을 쓰려면 시간을 내야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다 제 잘못이죠. ㅠㅠ

“깨어난 포스” OST

처음에는 좀 약한가 싶었는데

두번째 관람부터는 음악이 점점 더 귀에 꽂혀서.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서는 레이의 테마와
저항군 출정곡(캬캬캬캬, 원제는 임페리얼 마치처럼 March of the Resistance지만요]
결국 OST를 사놓고는 연속으로 틀어두고 있습니다. 어흑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이에요 지금.
레이의 테마  :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묘하게 서글픈 부분이 있는 게 정말 좋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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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군 출정곡 : 엉엉 듣기만 해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저 좀 말려주심요. 포랑 비비에잇에게서 빠져나올 수가 없습니다. 원래 공화군성애자에 엑스윙이라면 환장을 하긴 하지만 어흑 진짜 스타워즈 역사상 이렇게 공화군의 세가 강력하고 분위기가 이리 흥겨웠던 적이 있었단 말입니까. 엉엉엉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 크흡. ㅠㅠ 지상 베이스라니! 지상 베이스가 있어!!!! 아놔 아끼던 구멍가게가 버젓한 중소기업으로 자란 것을 본듯한 이 뿌듯함! ㅠㅠㅠㅠ 힘내라 포! 꼭 트릴로지 전체에서 살아남으렴 엉엉어 비비에잇이랑 같이 끝까지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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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이번 주인공들은 이름이 다 짧은데다 주인공 둘이 성 조차 없다 보니
검색하기가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