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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atural] A PIE

수퍼내추럴 팬픽입니다.

장르: General
등장: 샘, 딘, 존 윈체스터, 그리고 체리파이

……….저 요즘 딘이랑 먹을 것에 너무 집착하는 거 같습니다요. ㅠ.ㅠ

길어서 접슴다.


[#M_[SuPerNatural] A PIE|less..|
“파이 나왔습니다.”
금발의 웨이트리스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접시를 내려놓았다. 딘은 그녀의 뒷모습을, 다시 말해 등 위쪽에서 찰랑거리는 금발과 잘록한 허리와 흔들거리는 엉덩이와 늘씬한 다리를 훑어 내리며 순식간에 점수를 매긴 다음, 흡족한 표정으로 접시를 향해 자세를 고쳐 앉았다.

“파이! 최고의 디저트지!”

하지만 맞은편에 앉아있는 샘 윈체스터는 형과 의견이 달랐다.

“무슨 소리야. 누가 뭐래도 진짜 디저트는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이지.”
“진심이냐?”

딘은 한 손에 포크를 든 채 커다랗게 치뜬 초록색 눈으로 동생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계집애 같은…”
“대체 이거하고 그게 무슨 상관인데?”
“새미, 넌 커피에도 설탕이랑 우유랑 심지어 캐러멜 시럽에 생크림까지 얹어 먹잖아.”
“취향이니까 존중해 주시죠, 형님?”
“그러니까 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계집애 같은 취향이 된 거냐고. 난 너 그렇게 키운 적 없다.”

샘은 고개를 흔들며 꼬고 있던 긴 다리를 풀고는 탁자 위로 몸을 내밀고 입술을 비죽였다.

“그럼 형은 왜 그렇게 파이에 집착하는데?”
“응? 내가?”

딘은 한 입 가득 파이를 우물거리며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한여름 바닷가 쭉쭉빵빵 아가씨들의 먹음직한 피부를 연상케 하는 이 바삭바삭한 황금색 껍질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저 아가씨의 달콤하고 탐스러운 입술을 닮은 통통한 빨간색 체리 말고 말이냐?”

샘은 뭐라고 대꾸를 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결국 아무 말 없이 잇새로 한숨을 내쉬었다.

“먹던 거나 마저 드셔.”
“그러지 말라도 그럴란다.”

딘은 무기를 다시 고쳐 잡고 접시 위에 담긴 파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

“파이라도 먹겠니?”

존 윈체스터가 물었다. 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른하고 조용한 오후였다. 두 부자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한 간이식당 부스에 마주보며 앉아 있었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비쳐 들어오는 밝은 햇살 아래로 맑고 차가운 공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른 오후의 몽롱함도, 아버지의 여유로운 침묵도 딘에게는 낯선 것이었다. 소년은 꼼지락거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한시도 쉬지 않고 눈동자를 굴리며 가게 안을 꼼꼼히 훑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딘이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과 비상구의 위치와 주문 내용을 파악한 뒤에도 존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딘은 조심스레 아버지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존은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눈이 녹아 질척한 거리. 흙탕물을 튀기며 지나가는 자동차. 여기저기서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 존의 초점 없는 눈동자는 멍하니 그 광경을 뒤쫓고 있었다.

식당 안은 조용했다. 주방에서 식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요리사가 누구에게 투덜거리는 듯한 희미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거리의 웅성거림이 유리창을 타고 올라오는가 하더니 의미 없는 진동만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딘은 입을 열었다.

“새미도 데려올 걸 그랬어요.”

존이 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응?”
“새미요. 따라오겠다고 징징거렸잖아요.”
“그래, 그랬지.”
“사실은 아빠가 새미한테 짐 신부님이랑 같이 있으라고 해서 놀랐어요. 전 당연히…”

존은 고개를 기울이며 싱긋 웃었다.

“왜, 아빠랑 단 둘이서만 있는 게 싫으냐?”
“예?”

딘은 당황했다. 소년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아뇨, 당연히 좋죠. 그게요…”
“아빠가 오랜만에 큰 아들과 둘이서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까 했더니만.”
“아뇨, 그게 아니라요, 전 단지 새미가…”
“난 네가 하루쯤은 새미를 떼어놓고 싶어 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다.”
“어…..꼭 그런 건 아니고요.”
“어제도 새미한테 소리를 질렀잖니.”
“그건 걔가 제 가방에 손을 대서 그런 거고요.”
“딘.”

존이 조용한 목소리로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네, 아빠.”
딘은 순식간에 자세를 꼿꼿이 고쳐 앉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라. 신부님이 잘 하고 계실 거야.”
“네, 아빠.”
“조금 고생을 하고 있긴 하겠지만.”
“네, 아빠.”
“그래도….”

존은 옆에 놓인 커다란 더플백 속에 손을 집어넣고 뒤적거리더니 천으로 싸인 묵직한 꾸러미를 하나 꺼냈다.

“이런 걸 보러 가는 데 새미를 데리고 가고 싶진 않았다.”

딘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빠.”

존은 두 눈을 내리깐 채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곧 고개를 들고 어린 아들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딘, 우리 둘이 이걸 고르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기억나지?”
“네, 아빠.”
“그래, 마음에는 드니?”
“그럼요. 최고예요! 전 아빠가 이렇게 비싼 걸 사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것도 최신형으로요. 평소랑 똑같이 옛날 모델을 쓰실 줄 알았죠. 게다가 초…”
“쉿!”

존이 낮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로 점점 흥분조로 치닫는 딘의 말을 잘랐다.

“내가 지금 이걸 밖에 내놓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한 짓이다. 말조심해라, 아들.”
“네, 아빠.”

딘이 고개를 숙였다.
존은 몸을 뒤로 기대앉았다.

“그러니까, 네 마음에 든다는 거지?”
“네, 아빠.”
“그럼 이건 네 거다.”

딘이 번개같이 고개를 쳐들었다.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이 왕방울만해져 있었다.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 듯 입술이 반쯤 벌어졌지만 아무런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아들이 빛나는 눈동자로 물었다. ‘정말요?’
아버지가 따스한 눈동자로 대답했다. ‘그래.’

딘이 탁자 밑에 들어가 있던 손을 꺼내더니 천천히, 조심스럽게 꾸러미를 감싼 천을 슬쩍 건드렸다.

“진짜요?”
“그래.”
“그러니까…이건…”
“널 주려고 산 거다. 너도 이제 네 총을 가질 때가 되었어.”
“그렇지만…”
“너와 네 동생을 지키기 위한 거다. 잘 사용할 수 있겠지?”

딘은 시선을 들고, 아버지의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보았다.

“네, 아빠.”

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는 한참 동안 눈앞에 놓인 뜻밖의 선물에 정신이 팔려 있는 어린 아들과, 아들의 반짝이는 눈동자와 상기된 표정을 지켜보았다. 씁쓸한 미소가 입가에 떠올랐다.

“딘.”

존의 낮고 조용한 목소리는 즉각적인 반응을 야기했다. 딘은 다시금 온 몸에 긴장을 덧씌우더니 허리를 세우고 앉아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네, 아빠.”
“나는 늘…..”

존은 목이 불편한 듯 헛기침을 한번 했다.

“아니다, 그저 이 말만 하마. 넌 참으로 좋은 아들이고, 형이란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아빠는 널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가 참 오랫동안 잊고 있었더구나. 아홉 번째 생일 축하한다.”

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러나 강렬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소년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렇지만 뜨겁고 물컹거리는 것은 쉬이 넘어가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깜박이지 않아 뜨거워진 눈을 비벼야할지 아니면 그 뜨거운 게 흘러나오지 않도록 손으로 꼭 눌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버지의 표정 없는 얼굴에서는 지금 자신의 당황한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자, 꼬마 도련님, 여기 파이!”

통통한 중년의 웨이트리스가 경쾌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딘 앞에 접시를 내려놓았다. 존이 위쪽을 올려다보며 씨익 웃었다.

“고맙소.”
“천만에요. 아드님이 무척 귀엽네요.”
“엄마를 닮아서 그렇습니다.”
“어머나, 부인이 아주 미인이신가 보네.”

한번 들으면 같이 웃고 싶어지는 웃음을 한바탕 터트린 웨이트리스가 쟁반을 손에 들고 멀어져갔다. 딘은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노릇노릇 먹음직한 파이 한 조각이 놓여 있었다.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스한 기운에 실려 고소하고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딘은 그 냄새를 가슴 가득 깊이 들이마셨다. 봉곳이 익어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새빨간 체리들이 껍질 아래 살포시 숨어 있었다. 불온한 느낌을 풍기는 끈적한 붉은 시럽이 하얀 접시 위로 서서히 배어나왔다. 딘은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켰다. 이른 오후의 황금색 햇살이 유리창을 통과하면서 파이 위에 “DINER”라는 빛 문자를 새겼다.

딸랑, 하고 종이 울리며 누군가가 식당 안에 들어섰다. 안쪽 주방에서 분주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주문전표가 적힌 회전판이 드드륵거리며 돌아갔다. 웨이트리스가 누군가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있었다. 쌉싸름한 커피 냄새가 테이블 건너까지 흘러들어왔다. 창밖에서 커다랗게 자동차 경적이 울리더니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뒤를 이었다.

“어서 먹으렴.”

존이 말했다. 딘은 고개를 들고 싱긋 웃고는 대답했다.

“네, 아빠.”

딘은 포크를 들고 어린애 특유의 투쟁심으로 음식에 달려들었다. 머리 위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소년은 올려다보지 않았다.

“고맙다.”

+++

딘은 뿌듯한 표정으로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의 앞에는 피처럼 붉은 자국으로 처참한 몰골이 된 빈 접시가 놓여 있었다.

“좋아?”
샘이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물었다.

“어.”
딘이 히죽거리며 대답했다.

“지금 형 표정, 거의 19금인 거 알아? 꼭 방금 카나리아라도 잡아먹은 고양이 같다고.”
“카나리아보다 훨씬 좋지. 가끔은 여자보다도 더 좋은 것 같다니까.”
“하느님 맙소사.”

샘이 두 손을 들어 올리더니 눈동자를 굴렸다.

“말을 말아야지.”
“좋은 생각이야.”
“다 먹었으니까 이제 일어날 거지?”
“어.”

딘은 아쉬운 표정으로 빈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창문에 붙은 글자가 지저분해진 접시 위로 “JOE’S”라는 글자의 거꾸로 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금발 웨이트리스의 또각거리는 발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바에 앉은 손님 하나가 신문을 바스락거렸다. 철판 위에서 치익, 하고 달걀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식당 뒷문이 쾅하고 닫히면서 누군가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딘 윈체스터의 한쪽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파이, 언제 먹어도 정말 최고라니까.”


– 끝

_M#]

덧. 형제들 말투를 따라가기엔 제 유머감각이 심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ㅜ.ㅠ
덧2. 형제가 아버지를 “Sir”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몇 살 때부터였을까요. 당연히 사냥을 나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 명령복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 일 테고, 딘이 사냥을 나간 건 분명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에서 샘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겠지요. 전 윈체스터 형제가 존에게 “Sir”라고 대답할 때마다 참 서글퍼지더군요.
덧3. 딘이 존에게 “네, 아버지(Yes, Sir)”와 “아니오, 아버지(No, Sir)”라는 대답만 반복할 때도요.

[SuPerNatural] HUNGER

………드디어 수퍼내추럴 카테고리 신설. ㅠ.ㅠ 몇년 만에 새로 만드는 카테고리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내가 콩깍지가 씌여 미쳤지.
게다가 진짜로 팬픽도 써버렸……쿨럭.

아니, 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 -_-;;;;

* 처음인데다 날림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단지 뭐라도 쓰지 않으면 이 불타오르는 팬심을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ㅠ.ㅠ


[#M_[SuPerNatural] HUNGER|less..|
소년은 늘 배가 고팠다.

소년이 기억하기에 그가 마지막으로 원 없이 배를 채웠던 것은 엄마의 장례식이 끝난 뒤였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부재는 모든 사람들을 혼란시켰으며 가족의 생활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불타버린 집을 뒤로 하고 정신없이 장례식을 치른 아버지는 여러 가지 일들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어린 아들들을 꼼꼼히 챙길만한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고, 잠시 동안 다른 이에게 맡겨진 젖먹이 동생과 달리 홀로 호텔에 남겨진 네 살짜리 소년은 아버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아버지와 더불어 몇 끼를 굶은 소년이 식탁 위에서 발견한 것은 수 개의 캐서롤 접시들이었다. 장례식을 위해,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뒤에 앞집에서, 옆집에서, 친척집에서, 누군가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건네준 음식들을 아무렇게나 담은 접시들이 전혀 정돈되지 않은 채 손에 닿는 대로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소년은 빨간 꽃무늬 플라스틱 접시에 담겨있는 쇠고기 캐서롤을 허겁지겁 해치웠고, 노란 물방울무늬가 그려진 접시에 담겨있는 감자 캐서롤을 반쯤 먹어치웠으며, 아무런 무늬가 없는 자그마한 일회용 그릇에 담긴 참치 캐서롤을 박박 긁어 입 속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소년은 화장실로 달려가 뱃속에 담긴 모든 것을 변기에 쏟아냈다.

그 뒤로 그는 한 번도 충분한 포만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소년은 늘 허기져 있었다.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삶은 토대를 괴고 있는 마지막 주춧돌 하나까지도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서 가장 분명한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그가 어린 동생의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소년은 배고플 때 먹지 않았다. 그는 동생이 배고플 때 먹었다. 소년은 세 끼를 챙겨먹지 않았다. 그는 시간과 기회가 생겼을 때에야 필사적으로 허기진 속을 채워 넣었다. 소년은 원하는 것을 먹지 않았다. 그는 구할 수 있는 것을, 가능한 것을, 눈앞에 놓인 것을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많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뱃속에 축적하는 법과, 어린 동생에게 단 것을 양보하는 법을 배웠다.

그 뒤로 그것은 그가 살아나가는 방법이 되었다.


소년은 늘 굶주려 있었다.

그는 따스함에 굶주려 있었다. 그는 애정에 굶주려 있었다. 그는 포옹과 칭찬에 굶주려 있었고 부드러움과 안정감에 굶주려 있었으며, 충만함과 여유를 간절히 맛보고 싶어 했다.

소년은 확고한 것을 원했다.
세상에 확고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소년은 믿을 수 있는 것을 원했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소년은 밝은 것을 원했다.
세상은 어두웠다.

원하는 것은 많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비어있는 것은 많지만,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늘 텅 빈 가슴과 주린 배를 움켜쥐고 그 안에 쌓아 넣을 것을 찾아 헤맸다. 그러나 그가 찾은 것들은 항상 서둘러 그에게서 도망쳐 사라지곤 했다.

동생이, 사랑이, 아버지가. 떠나갔다. 사라졌다. 작별을 고했다.

그는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그는 한 번도 가득 차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는 늘 굶주려 있었다.


_M#]
덧. 딘이 먹을 것에 집착하는 장면들을 좋아합니다. 캐릭터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낼 뿐더러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것들을 망상할 수 있게 해 주거든요.
전 딘이 정크푸드와 공짜 음식과 달콤한 먹거리에 말 그대로 환장을 하는 데에는 어린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윈체스터 가문의 세 남자들 가운데 가장 체격이 작은 이유도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일단 아버지와 새미와 달리 뼈대 자체가 어머니 쪽인 것 같지만] 여자들을 밝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죠.

음식이 되었든 여자가 되었든 애정이 되었든, 딘은 모든 것에 굶주려있고, 절박하고, 간절합니다. 물론 포인트는 그 와중에 쏟아내는 ‘유머감각’이지만요. ^^* 아흑, 언제 딘 애정론이라도 써야겠어요.

덧2. 하지만 전 뭘 써도 진지하다죠. ㅠ.ㅠ
아아, 네이트 클럽이 실명제만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스타워즈 30제 앤솔로지 에피XXX 예약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10명이 참가하는 스타워즈 30제 앤솔로지 EPISODE XXX 의 정식예약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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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여성향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
스타워즈 30제 앤솔로지 에피소드 XXX

예상판매 날짜 및 장소는 2월 12-13일 코믹이며 부스 번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자, 그럼 포스의 힘으로 지르시는 겁니다!!! [퍽!]

+++

예상을 하긴 했지만, 12~13일이면 결국 전 부스에는 나가보지 못하겠네요.
12일이 아버지 기일이라 광주에 내려가야 하거든요.
이래저래 2월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을 듯합니다.

그럼, 마지막까지 파이팅.

이글루스 가든 – 황제님을 모시는 착한 제다이가 되고 싶어요!

스타워즈 30제 앤솔로지 에피소드 XXX 발진했습니다.

스타워즈 30제 앤솔로지 에피소드 30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인원은 10명이며, 형식과 내용 면에서는 클래식부터 AU, 여성향을 비롯해 모두 완전히 자유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너를 누르고 가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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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원고 마감이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잘 실감이 나지 않는군요.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