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경계”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를 보고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예상한 것과는 약간 다르네요.
저는 ‘액션’에 중점을 둔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아, 영화는 재미있었어요.
여러 부분에서 다른 몇몇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게 익숙해질 무렵 다른 내용으로 이동합니다.
게다가 반복되는 게 지겨워질 무렵
유머를 집어넣어줘서 피식피식 웃게 하고요.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이 시작되고 나면
휴먼드라마가 되는데
그게 또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다 지루하지 않고 좋더란 말이죠.
처음부터 설정 구멍이 여러 개 보이는데
마지막 장면이 나오고 나면 “그래, 그래도 이게 낫겠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역시 이 나이쯤 되면 헐리우드식 엔딩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현실이 시궁창인데. ㅠ.ㅠ
톰 아저씨가 정말 많이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슬프기도 했습니다.
에밀리 블런트는 점점 더 강한 여성으로 거듭나고 있군요.
“루퍼”에서도 그렇더니 그 피곤에 쪄든 얼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상당히 매끄럽고 히트를 칠만한 영화인데 잘 나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북미성적은 안 좋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엑데퓨보다 취향이 훨씬 더 잘 맞아뜰어질 듯요.
덧. 대체 꿈도 희망도 없다는 원작 엔딩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소설은 아니고 만화만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마무리가 괜찮네요. 역시 원작 쪽이 더 치밀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