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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도 개봉한 김에 보러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주말에 쉬어서 얼마나 기쁜지.
안 그랬다면 두 영화 모두 보지 못할 정도로 시간표가 힘들었거든요.
여튼, 비트세대의 대표자라 할 수 있는
앨런 긴즈버그와 잭 케루악, 윌리엄 버로우즈,
그리고 루시엔 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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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트 세대에 대해선 전혀 모릅니다.
겉멋 들어 있던 시기에 다른 책에서 윌리엄 버로우즈와 잭 케루악의 이름을 들어봤을 뿐,
하도 그쪽 영향을 받거나 언급한 애들이 많아서
버로우즈의 책을 읽어보려다가 당시로서는 도저히 능력부족이라
결국 얼마 못 읽고 때려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에는 아마 “벌거벗은 점심”이라고 번역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놈의 “길 위에서”는…. 한번 읽긴 읽어봐야 하는데. ㅠ.ㅠ
하지만 저는 대개 단정하고 어느 정도 테두리 안에 있는 걸 선호하는 인간이라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크겠죠.
이야기는 컬럼비아 신입생인 앨런 긴즈버그,
그리고 그가 열광했던 루시엔 카를 중심으로
그들이 얼마나 무모했고 반항적이었으며, 또한 ‘감정적이었는지’ 펼쳐집니다.
루시엔 카는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예요.
[과연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가는 차치하고]
스스로는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늘 작가들을 곁에 두었다는 – 영화에서는 ‘부추기고 이용했다는’ – 점도 그렇고.
[다른 쪽으로 발전했다면 예술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원자가 될 수도 있었건만, 그런 자기중심적 성격으로는 그럴 수도 없었겠죠.]
그건 그렇고
영화에서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면
[물론 아무도 ‘사실’을 알 수 없기에 앨런이 쓴 소설의 제목이 그런 거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낮은 처벌만 받고 풀려날 수 있었던 겁니까.
비록 이들은 이미 사망했지만 [그래서 이제야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거겠지만]
얼마 되지 않은 과거, 당사자들만이 아는 이야기란
조심스럽기도 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가 있죠.
더구나 ‘청춘’이란 늘 당사자들의 기억 속에서도 서로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데인 드한의 외모 때문에 “토탈 이클립스”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랭보와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서도.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국 배우가 맞군요. .
마이클 C. 홀이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로우즈 배우도 그렇고.
카이라 세드윅이 나옵니다.  
덧. 실제인물 루시엔 카와 그 주변인물들의 관계를 설명한 블로그 포스팅. 참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