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남편과
B가 바람을 피우는 꿈을 꾸었습니다.
[참고로 A와 B는 혈연관계]
그러나, 꿈속에서 보통 그렇듯
비록 머리로는 그 사람들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막상 보이는 얼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더군요.
[게다가 성격도 달라! B는 그렇게 다소곳하지 않다고!!!]
그래서인지 그 장면을 보며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뭐야, 당신들 드라마 찍어?” -_-;;;;;;;;;
분위기가 80년대 일일 드라마였어요. 쿨럭. 안방에 자개경대가 있질 않나. B가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빨래를 개키고 있질 않나. -_-;; 오랜만에 꾼 꿈이라 그런지 묘하게 머릿속에 깊이 남아있군요.
흐음, 자기 배우자가 바람피우는 건 승진하는 꿈이라던데
이건 대체 뭘까나.
태그 보관물: 꿈
어제의 꿈
앞뒤 스토리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아니, 그보다 신체적으로 너무나도 실감나는 경험을 해 버려서….
엎드려 무릎을 잡고, 한 30미터 아래 보이는 착륙장을 향해 그대로 뛰어 내렸어요. [뛰어내린 다음에 그런 포즈를 취한 거지만] 머리는 무릎에 푹 박고 있어서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었지만, 공중에 부웅~하니 떠올랐다가 [그것도 처음에는 약간 상승하는 듯, 곡선을 그리며] 다음 순간 다시 포물선을 그리면서 아래로, 아래로 추락했는데, 이야, 진짜 기분 좋던데요. 꼭 라켓에 고무줄로 매달린 테니스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번지점프란 이런 느낌인가봐~하는 생각도 들었고.
객관적으로 머릿속에서는 추락 시간이 한 15초쯤 된 것 같았는데, 정신적으로는 한 1분 정도로 느껴졌어요.
뛰어내리기 전에는 아무런 장비도 없이, 저 멀리, 저 딱딱한 바닥에[해변이긴 했지만] 뛰어내리라고 해서 한 세 번쯤 발을 못 떼고 망설였는데, 한번 그렇게 떨어지고 바닥에 공처럼 떨어져 몇번 탁탁 튀기고 일어났을 때에는 능력이 되면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더라니까요.[ 뭐, 꿈속에서는 단절된 섬으로 넘어온 거라서 다시 돌아갈 수 없었지만]
스카이다이빙을 정말로 해 보고 싶어요. ㅠ.ㅠ 진짜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요?
덧. ….비주얼 가이드, 전문 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ㅠ.ㅠ
덧2. 셜록 홈즈 DVD 질러 버렸다. -_-;;;;;
꿈 이야기
며칠 전 지인들과 함께
감->가위->귀신->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대화
B: 맞아요, 맞아요.
본인: 어, 전 쫓기면 맨날 계단을 위로 올라가는데요?
…………………잠시 침묵
A: ……..밤새 피곤하겠군요……
B: 미래지향적인 걸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분명 계단을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발을 헛디뎌 미끄러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나는 누군가에게 –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항상 외계인이다 – 쫓길 때면 언제나 모퉁이를 돈다. 선택지는 언제나 왼쪽이 아니면 오른쪽, 나는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머릿속으로는 “아니면 어쩌지? 돌았는데 나쁜 놈이랑 마주치면 어쩌지?”라고 되되인다. 다행히도, 몇 년을 계속되어온 이 쫓고 쫓기는 게임에서 아직까지는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다.
C: 맞아요, 저도 그래요.
본인: 어, 전 항상 한 무더기의 사람들과 함께 다니는데요?
A: ………당신, 뭡니까? -_-;;;;
나는 언제나 몇 명의 사람들과 함께, 아직은 외계인에게 잠식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르 몰려다닌다. 재미있게도 나는 거의 항상 무리의 제일 앞머리에 서 있다. 그렇다고 리더라든가 그런 건 아니다. 무질서하게 그냥 우르르르 뛰는 것에 불과하니까. 정신을 차려보면 옆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뛰고 있다. [현실의 나라면 계단을 헐떡거리며 올라 도망가느니 차라리 그냥 그 자리에서 잡혀 죽는 편을 택할 거다. -_-;;]
게다가 그 나쁜 외계인들마저 정해진 시간에만 인간을 사냥하기 때문에[다음날이 되면 외계인들에게 잡힌 자는 겉모습은 똑같지만 속은 외계인이 되어 자기 집에 앉아있다] 그 시간이 되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같이 앉아 TV를 보면서 함께 술을 마신다고. -_-;;;; 그러고보니, 이 꿈은 늘 이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들은 이웃들끼리 한 집에 몰려앉아 맥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고, 시간이 되어 스피커에서 벨 소리가 울리면, 인간인 몇 명은 일어나 도망가기 시작, 외계인인 몇 명은 우리를 쫓아오기 시작. [양쪽 다 누가 자기편인지 아니면 상대편인지 술을 마실 때에도 알고 있는 상태다] 건물 내에서 빙글빙글 돌며 – 가끔씩은 건물 하나가 아니라 쌍둥이 건물이라든가 세쌍둥이 건물로 확장되어 중간 통로를 통해 다른 건물로 이동도 가능하다 – 쫓고 쫓기는 게임을 계속할수록 쫓기는 인원도, 쫓는 인원의 숫자도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그 시간이 끝나는 것을 알리는 벨이 울리면, 인간과 외계인들은 다시 어깨동무를 하고 모여서 술을 마시며 낄낄 거린다.
………이거 뭐지……….-_-;;; 말로 할 땐 몰랐는데 글로 써놓고 보니 무지 웃기잖아.
여하튼, 이 꿈은 한 1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계속 되풀이 되고 있고, 건물 내 온전한 ‘인간’으로 남아있는 이들의 숫자는 [나를 비롯하여] 점점 줄고 있다. 건물들의 숫자는 늘었다 줄었다 왔다갔다. 아직까지는 세 개가 최대였다. 건물들 사이의 통로는 지상으로, 통로라기보다는 그냥 개방되어 있는 길에 불과한데, 그냥 길 밖으로 벗어나버리면 이 사태에서 빠져나가 관망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그 통로는 개방되어 있기에 우리 건물들에 살지 않는, 아무 것도 모르는 평범한 인간들이 군데군데 앉아 평화롭게 놀고 있다] 그것이’규칙위반’이기 때문에 결코 벗어나지 않는다.
뭐, 해석을 하고자하면 정말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저것이 내 무의식이라고 생각하고프지는 않다. 내가 인간들의 위선을 그렇게 여기고 있다고는 생각하고프지 않은데.
덧. 30대를 넘어서면 건물이 혹시 네 개로 늘어나는 걸까?
어제의 수확물
컴퓨터가 나간 관계로[아마도 CPU나 보드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젠장.] 요즘에는 조금 느긋하게 밤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도, DVD도 못 보니 오랜만에 침대에서 책을 부여잡고 있거든요. 문제가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면시간이 늘어나지는 않는다는 걸까요. -_-;;;; 이러니 사온 책들이 하염없이 밀리죠. 읽어도읽어도 끝이 없으니.
어제는 집에 갔더니 케이블 TV에서 이퀼리브리엄을 해주고 있더군요. 아아, 그리하여 숀 씨와 크리스찬 군을 열심히 감상해주고, 어제 구해온 신간 만화들을 봐주고, 그리고….
밤새 매스 휴즈 씨가 건카타로 나쁜 놈들을 쓸어 담는 꿈을 꿨습니다…………
물론…어제 구해온 물건 가운데에 강철의 연금술사 12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_-;;;
글쎄, 2살 난 엘리시아가 나쁜 놈들한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휴즈 씨가 짜잔~~하고 나타나서 딸네미를 어깨에 턱 하니 걸쳐 지더니만 갑자기 총을 꺼내들고 360도로 갈겨대는 게 아니겠습니까아!!! 물론, 꿈을 꾸는 와중에서도 처음에 “잘한다아!!! 멋지다, 휴즈! 엉어엉!!”을 외치다가 순간 “어라, 그런데 당신 원래 칼이잖아?” 라고 의아해하긴 했지만요. 그랬더니 그 순간 건카타가 나이프카타로[아니, 대거카타인가 -_-;;] 바뀌더니만 옆 화면에 설정이 좌라라락 뜨더구만요. “원래는 호크아이보다 더 명사수였음.[이건 제 편애의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총잡이가 둘 있을 필요 없다는 이유로 칼로 대체, 어쩌구 저쩌구.” -_-;;;; 꿈이면 좀 꿈답게 굴라구.
여하튼, 우리의 휴즈 “준장”님께서는 사랑스러운 딸을 괴롭히는 검은 옷의 사나이들을 물리치고 시간 맞춰 마중나온 호크아이 중위와 로이 대령의 지프를 타고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백업은 물론 중위님. 그리고 비가 안 오는 데도 운전을 하느라 무능해진 대령님…쿨럭.
그리고…휴즈 씨의 얼굴은 총을 쏘는 내내…..딸을 볼 때면 언제나 그렇듯 눈도 없고 뺨도 발그레한 만화체였습니다. -_-;;;; 심지어 머리 위에 “아하하하핫! 맛이 어떠냐! 감히 내 귀여운 딸을!”이라는 말풍선도 떠있더군요. 으흑, 다리 쪽은 군복 코트 자락을 휘날리면서 끝내주게 멋졌는데. T.T
어제의 수확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철의 연금술사 12권
* 파사드 12권
* 크로스 게임 1권
* 신 펫샵 1, 2권
* 신암행어사 12권
* 구름을 죽인 남자
사실 처음의 목적은 이마 이치코 씨의 ‘구름을 죽인 남자’였습니다만, 혹시나 신작들은 원래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게 정상인가요? 생각지도 않았는데, 다른 작품들을 들고와 버렸습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왠지 12권이 많다.] 하지만 결국 현금이 부족해 와일드어댑터 4권은 못 샀지만요.
1. 강철 12권 : 전 이래서 이 작가가 좋습니다!!!! 젠장, 사랑할거야! T.T 길게 끌어줄 줄 알았더니만 오히려 상큼하게 비밀 까발려주시고, 상큼하게 나가주시는군요. 그런데 템포도 무지 빠르고 다음 권 예고의 문구 또한 피를 끓게 하는데 왠지 생각만큼 간단하게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난단 말이죠. [하복하고 윈리 최고오!!! 아흑, 어케 된 게 한 놈도 버릴 조연이 없냐. T.T]
12권에는 DVD에 특전으로 실렸던 4컷 만화 북클릿이 딸려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라니, 진짜 고마워서 눈물마저 나려고 하네요. ^^*
2. 파사드 12권 : …………말려 죽여라. -_-;;;
3. 크로스 게임 1권 : 아무래도, 전 아다치 중독인 모양입니다. 이거 원, 작가의 뻔뻔함에 그렇게 자주 속고 가증스러움에 그렇게 치를 떨면서도 무조건 사고 보니. -_-;;; 쥔공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너무 낮아져 조금 위화감이 들더군요. 1권을 읽다가 스토리가 제가 즉석에서 짐작한 그대로 너무나도 정확히 맞아 떨어져버려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끄응, 너무하는 거 아냐? 그건 그렇고, 이젠 타자+투수입니까. -_-;;;;
4. 구름을 죽인 남자 : 분명 제일 첫 번째 실린 단편은 다른 단행본에서 봤던 놈인데……-_-;;; 이마 씨도 중독성이란 말이죠. 저는 가끔 이 작가의 만화는 소설로 옮기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화 그 자체로는 설명이 너무 없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고. 글이라면 좀 더 하고 싶은 말을 넣을 수 있을지도. 문제는 작가 자신이 설명을 길게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리 익숙치도 않은지라. [그러면서도 미흡하다는 생각은 안드니 -_-;;;]
5. 신 펫샵 : 태자님, 귀여버요. 0_0
6. 신암행어사 12권 : 노 코멘트. 개인적으로 본편 내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서요. 물론 아지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처이긴 합니다만. [해모수, 역시 당신이 문제였구랴. -_-;;;]
우우우우우우욱, 이번주는 좀 느긋해서 컴 없이도 그저 그런갑다…하고 보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슬슬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더 일이 불어날 것 같습니다. 젠장, 오랜만에 TV카드를 하나 마련할까했는데, 난데없이 보드나 CPU를 갈아야하는 상황이라니. T.T 도대체 올해 음력 12월은 언제쯤이나 다 지나간답니까????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