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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아이” [이런 것도 미리니름?]


1. 샤이어는 귀엽습니다. 정말로 귀엽습니다. 약간 침을 바르는 듯한 그 말투가 들을 때마다 참 얄미우면서도 귀여워요. 게다가 연기도 참….크흑.

이번에도 첫 장면부터 한참 떠벌거리는 역할이기에 저게 누굴 닮았나 라고 생각해보니 존 큐삭 씨가 생각나더군요. 분위기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저 쉴새없는 수다와 어리버리함이라는 컨셉이 닮았달까요. 다른 점이라면 큐삭 씨는 자신감이 부족한 반면, 이 친구는 자신감이 지나치다는 부분이겠죠.

2. 영화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뻔한 스토리라 어찌 돌아가는지 초반에 금세 깨닫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막지 휘몰아치는지라 정신없이 끌려다닐 수 있더군요. 영화의 목적에 상당히 충실하여 좋습니다.

3. 그런데 문제는….컴퓨터가 멍청해. -_-;;;;;; 아무리 용량이 크고 능력이 뛰어나도 본업이 자료처리인지라 전술전략 능력은 꽝인 건가. 대체 오컴의 면도날 이론은 어디간 거야, 기계 주제에 일을 간단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더 복잡하게 만들어. -_-;;;;;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건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리도 멍청할 수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영화를 보다가도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명적이에요.

4. 제가 샤이어라면 컴퓨터를 설득해서 대상들을 교통사고 비슷한 걸로 꾸며 각개격파식으로 하나씩 처리했을 텐데 말입니다. -_-;;;

5. 무척 섬뜩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매우 미국적인 사고방식과 결말로 흘러가게 됩니다. 으하하핫, 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요.

덧. 이 나라나 저 나라나 멍청한 대통령이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