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가 되도록 이상하게 소소한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신정 때마다 “아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쓰면 안 돼!”
라고 되뇌이며 주로 “즐거운 신년 되세요” 같은 걸 사용하는 편인데
드디어 용의 해가 왔다. 크흡.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들!!!
이 나이가 되도록 이상하게 소소한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신정 때마다 “아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쓰면 안 돼!”
라고 되뇌이며 주로 “즐거운 신년 되세요” 같은 걸 사용하는 편인데
드디어 용의 해가 왔다. 크흡.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들!!!
나라도 축하해야지.
생일이닷!
아, 젠장 올해 초부터 일만 했더니
내 생일도 까먹고 누이 전화 받고 깨달았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거구나.
올해는 시작이 좋지 않다.
일단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하던 계약 하나가 올해 중반에 끝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며칠 전 다녀온 병원에선 십 몇 년 만에 안압이 갑자기 휙 뛰어서
한 달 뒤 다시 보기로 했어.
수술 이후 항상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좀 무섭다.
수술까지는 갈 것 같지 않고 약으로 조절할 것 같은데
안압이 올라가면 시야가 야금야금 줄어든다.
이 눈을 과연 언제까지 쓸 수 있을 것인지, 겁이 날 수 밖에.
어쨌든, 한살 더 먹었다.
한 일도 없이 계속해서 나이만 먹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