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STAR WARS/수다

“애콜라이트” 1-5

1-2화를 먼저 보고
이번에 3-5화를 몰아서 봤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제일 먼저
이정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솔직히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이 걱정했었건만
우려가 많이 누그러진 건 예고편이 나왔을 때였다.
나는 내가 익숙한 한국배우를 그 세계 내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붕 뜰까봐 두려웠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더라.
대사가 기대보다 훨씬 녹아들어가 있는 걸 보니 정말 기뻤어.


그리고 5화의 액션 장면들은 정말 눈이 즐거웠다.

“안도르” 이후 스타워즈 최고 라이브액션으로 등극했다.

일단 내가 싫어하는, 스타워즈 라이브액션에서 자주 보이는,
마블처럼 과도하게 기존 작품들과 연결지으려는 시도가 없고
(시대적으로도 그렇거니와)
기존의 설정들을 보란듯이 대놓고 자랑하듯 끼워넣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조금씩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자극하고 있다.
젠장, 제발 누가 데이브 필로니 좀 내보내고 레슬리 써라. ㅠ.ㅠ

그리고 확실히 캐스팅이 호화롭고 그렇지 않은 신인들도
매력이 철철 넘친다.
매니 자신토 팬 될까봐. ㅠ.ㅠ

그리고 현실에 찌든 나는 이제 발구르며 보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역시 드라마는 돈이야….”
최대 예산 찍은 “안도르”와 “애콜라이트”가 라이브액션 중 화면과 연출이 가장 멋진 걸 보고 있으면
자본주의 사회임을 실감하게 된다고.

그건 그렇고 8화짜리 드라마인데 5화에서 이렇게 저질러버릴 줄은.
우리 귀염둥이들을 그렇게 보내도 되는 거냐고.
아니, 나는 솔직히 이런 거 취향이라서 좋긴 한데 이 양가감정 어쩔 거야.
우리 귀염둥이들 어쩔 거냐고. ㅠ.ㅠ
난 솔직히 당연히 솔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지 애들을 보낼 거라곤 상상 못했어.

애니메이션 클론 워즈가 캐논으로 등극한 이후
공부할 게 너무 많다 보니 시퀄부터는 설정 쪽은 거의 손을 놓았는데
애콜라이트 보고 있으니 다시 우키피디아 뒤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올라오고 있다.

어흑.

한국 따위….

한국 공식 티저 포스터가 떴고,

드디어 대만 개봉 일자도 떴어요.

원래라면 일본에 갈 예정이었지만
이래저래 내키지 않으니 대만 가야지.

……..이런 건 로그원이 시작이자 마지막이 될 줄 알았는데.
1주일도 아니고 최소 2주일이 뭐야 최소 2주일이.
역시 한국은 스타워즈의 불모지야. ㅠ.ㅠ

그리고 “마지막 제다이” 놔두고 “라스트 제다이”로 개봉한 것도 서러운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뭐야 도대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아무리 내용을 모른다 한들 “비상” 이든 “부상” 이든 “기상”이든
“스카이워커의 시작”이나 아니면 중의적인 의미로 “재건”이라도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디즈니 코리아 정말 이래저래 마음에 안들어. 엉엉엉
영화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자금이 비행기와 숙소 값으로 날아갑니다. 크흡.

아, 내가 미쳤지.

The Rise of Skywalker

전 사실 이번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표를 갖고 있었어요.

200달러짜리 5일권 패스를…..

그런데 어쩌다가 같이 가기로 한 분과 숙소가 틀어져서
다른 숙소를 구하려 했는데
제의를 주신 분들이 모두 VIP인 Jedi Master 티켓이라
제가 그만 포기해버리고 말았네요.

십년 전이었으면 고민 안하고 갔을 텐데
시끄러워서 잠을 못잘 거라고 계속 그러시길래, 흑, 지레 겁을 먹어서.

여튼 저도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었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 9 티저와 부제가 공개되었습니다.


The Rise of Skywalker

어제 새벽 3시가 다 된 시간에 양가감정에 발버둥치다 잠도 제대로 못잤구요. ㅠ,ㅠ

1, 스카이워커라니 왜 스카이워커야 아니 도대체 왜 다시 스카이워커야 과거 죽이자며 과거 없애버려도 되는데 지난번에 다시 시작하자며 왜 다시 스카이워커야 아니 이 인간들아 도대체 무슨 일이야 쌍제이 이자식 죽어버려

2. 근데 rise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카일로는 아닌 것 같고, 아니 카일로의 의미가 조금 들어간 거 같은 이중적인 의미인 거 같은데 주 의미가 가문 이름은 아닌 것 같고

3. 레이가 새로운 제다이 단체라도 세우는데 그거 이름이 스카이워커라도 되냐?????

라는 수용과정을 거쳤습니다. 으학학학학

그래서 그렇게 믿고 가려구요.
빛의 제다이 어둠의 시스 뭐, 회색의 스카이워커인가보죠. 그렇게 믿으려구요.

팰퍼틴 웃음소리가 나온다고요!!! 팰퍼틴!!!!!
맥디미어드 씨가 직접!!!!
시퀄을 만들랬더니 왜 프리퀄을 만들고 있어!!!!!

옆에서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는 케이틀린 수장님 대마왕에 이어 언젠가 진짜 사악한 영도자 자리에 앉으실 거 같고.
라는 머릿속 사고 흐름에도 불구하고

그치만 팬은 팬이라서

누가 봐도 에피1의 Every Saga Has a Beginning의 오마주인 Every Generation Has a Legend가 뜰 때부터 이미 넋은 나갔고 아, 이번에는 스카이워커 사가의 마지막인만큼 프리퀄에서도 많이 가져오겠구나 짐작은 갔고, 디즈니는 몰라도 확실히 쌍제이는 프리퀄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건 좀 높이 쳐주고 싶고

그치만 왜 황제님인데!! 아니 황제님 멋지지만 ㅠㅠㅠ 어흑 역시 이안 옹 최고 ㅠㅠㅠ

정말 온갖 생각이 다 지나갔네요.

애들이 사막에서 떠도는 비주얼은 아무리 봐도 인디아나 존스고
확실히 과거를 연상시키는 외적 스타일을 잘 가져오긴 해요.
쌍제이의 근원도 그쪽이다 보니.

어쨌든 전 지금 죽었다고 합니다.

죽었……

캐리 피셔 씨의 등장 장면은 깨어난 포스에서 미사용 촬영분을 활용했다는 감독의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더욱 사무치는군요.
아마 피셔 씨가 계셨다면 트리오 중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모션에 참가하셨을 테지만
이번에 구세대 트리뷰트는 랜도 칼리시안 역의 빌리 디 윌리엄스씨에게만 돌아가는군요.물론 맥미디어드 옹도 있지만 그분은 아직 현역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아, 진짜 마지막이네요.
심지어 올해는 에피1 보이지 않는 위험의 개봉 20주년이에요.

아, 정말 사가의 마지막이고
다음 세대의 자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