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감상/즐기고

“페이블즈”

평이 워낙 좋아서 언젠가 봐야지 하다가

얼마 전에 세트로 할인을 하는 걸 보고 다섯 권을 한꺼번에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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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내킬 때마다 한 권씩 읽고 있는데,
이런 내용과 설정이 워낙 취향인지라 엄청 즐겁네요.
마왕에게 나라를 빼앗긴 동화나라 캐릭터들이
현실세계로 넘어와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기돼지 삼형제와 빨간망토(여기서는 빨간모자로 번역된)의 숙적이라 할 수 있는 늑대 빅비와
유능한 부시장을 맡고 있는 백설공주가 주인공급이지만
그외에도 많은 익숙한 동화속 인물들이 돌아가며 중심 이야기를 맡아갑니다.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신데렐라는 모두 전부인으로 거느린
지골로급 백마탄 왕자를 보고 정말 큰 소리로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어요.
캬캬캬캬캬캬캬캬, 아놔, 기발해라, 깔깔깔.

막 3권을 마쳤는데
이야기가 점점 더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제 마왕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는걸까요!! 오오오오오오오오!!!

 
덧. 제가 보지는 않는 드라마지만 “원스 어폰 어 타임”이 이거랑 비슷한 설정이지 않나요. 분명 “페이블즈”가 먼저 나온 거 같은데. 하긴 영감을 얻을 수는 있겠죠. “멘탈리스트’도 “사이크”에서 출발했다고 하니. 하지만 얄미운 건 어쩔 수 없겠어요.  

어, 음…

얼티미트 엑스멘 (2001)

스콧 서머즈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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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예전에 이 컷을 봤을 때 당연히 나이가 좀 든 중년 스콧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중 설정상 18세야.
대체 왜냐고요.
펜슬러들은 왜 우리 스콧 차별하나요.
다른 애들은 아무리 두들겨맞아도 얼굴이 멀쩡한데
왜 우리 스콧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진짜로 비참하게 부상당한 얼굴을 리얼하게 그려주나요. 크헉
아놔, 펜슬러 미워할 거야. ㅠㅠ

엑스멘 “Age of X”

코믹스는 워낙 방대하니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가라,

는 충고를 매우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세컨드 커밍”을 읽기 전에
일단 “유토피아”와 “네이션 X”부터 보려고 했는데
그림에 낚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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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원래 대체우주에 약하다고요. 크흡.
게다가 스콧의 바실리스크라는 캐릭터 설정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고요!
 
라는 이유로 “에이지 오브 엑스”를 읽었음다.
리전의 능력과 설정에 대해서는 조금 들었는데
정보가 부족해서 성격에 대해서는 판단이 서지 않았거늘
조금 감이 잡히긴 하는데
대단히 복잡한 캐릭터군요.
정신 능력, 다중인격, 그중 한 인격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니
설정은 무척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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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애정을 가지려면 어쨌든 좀 자주 접해야 할 듯.
근데 싸대장 스토리만 따라가기도 너무 힘들어서. 으헉.
게다가 제가 워낙 삐뚤어져서 뭐든 할 수 있는 – 그리고 해 버리는 – 능력자 캐릭터에는 묘하게 반감이 있어서요.
여튼 둘이 대조적인 캐릭터라는 게 재미있어요.
한쪽은 교수님의 사랑을 듬뿍받던 양아들이고,
한쪽은 친아들이지만 반대로 애정을 전혀 받지 못했죠.
둘다 친아버지가 부재한 상태에서 엄청난 파더컴플렉스에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캐릭터고
인격이 완성된 다음에야 친아버지와 관계를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또 둘 다 능력의 ‘통제’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고요.  
리전은 능력치가 높은 관계로 그 강도와 범위가 훨씬 심각하긴 하지만요.
근데 역시 너무 강력해…
스콧이 리전을 암살하려고 했다던데
그게 이 사건 이전인지 이후인지 궁금하군요.

이벤트 중심으로 타임라인을 따라가다 보니 중간중간 비는 정보가 많습니다. 캬캬캬.
여튼 하나는 알겠네요.

……매그니토랑 로그, 둘 사이가 그렇고 그렇다더니 이렇게 된 거였냐.
로그야 워낙 많은 기억을 갖고 있으니 그렇다쳐도
마그누스 아저씨야, 당신이 이러면 안 되지!!!!!!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에서 못 다한 사랑의 연장선이냐!
아니, 왜 몇십년 전부터 마그누스랑 로그랑 못 이어서 안달이야!
이러니 갬빗 인기가 계속 올라가는 거 아녀. ㅠ.ㅠ
 

“Astonishing X-Men”

정보를 찾다가

2004년 시작된 “Astonishing X-Men”이 상당히 걸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고
스토리 작가가 조스 웨던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네, 그 “어벤저스”의 조스 웨던요.
이런 걸 보면 그쪽 문화 풍토가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만화 스토리 작가가 드라마를 연출하고, 나아가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독한다는 건
우리에게는 좀 낯설게 느껴지니까요.
우리도 언젠가 이런 장벽이 낮아져야 할텐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캐서데이의 그림도 보면 볼수록 정교합니다. 마음에 들어요.
각설하고, 첫번째 스토리 Gifted를 읽었는데,
이거 재미나네요.
첫회부터 대단히 기합이 팍팍 들어가 있습니다.
새 시리즈의 시작인만큼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관계성도 잘 드러나 있고요.

X 교수님이 안 계신 상태에서
파괴되었던 학교의 문을 다시 연 뒤 교장으로 부임한 에마 프로스트가
학생들에게 하는 연설이 대단히 인상깊습니다.
They will always hate us.
We will never live in a world of peace.
Which is why control and non-violence are essential. We must prove ourselves peaceful people.
We must give the ordinary humans respect, compliance, and understanding. And we must never mistake that for trust.

뮤턴트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죠.
뮤턴트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우리도 다른 수퍼히어로들처럼 평범한 인간들을 도와야 한다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싸이클롭스가 10년이 지난 지금 악당 겸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으며 쫓겨다니는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원래 저 기치에 가장 걸맞게 살았던 게 스콧이었거늘.
[그러므로 스칼렛 위치를 죽입시다. 완다는 나의 적! ㅠ.ㅠ]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군데군데 소소한 유머감각들이 돋보입니다.
조스 웨던이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봐요. 캬캬캬캬캬캬
그리고 영화 “엑스멘3″의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는 웹에 “motion comic” 이라는 이름으로 애니메이션화 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코믹스보다 접하기가 쉬워요.
덧. 아, 역시 시리즈가 너무 많고 스토리도 너무 많아서 타임라인 따라가기 벅차요. ㅠ.ㅠ
그러니까 교수님은 왜 사라지고 학교는 왜 부서졌냐고. 엉엉엉.
힘내라, 스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