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원에 대해 연재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
재미있었다.
몇 개는 아는 것들도 있었지만 정말 상상도 못한 어원이 나와서 새삼 새로운 것을 아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지, 하고 실감했어.
글쓴이의 유머러스한 말투도 계속해서 흥미를 잡아 놓는데다 무엇보다 구성이 연상 작용에 따라 이어져서 원래는 짧게 끊어 읽을 생각이었는데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마지막 장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완벽.
영어 어원에 대해 연재한 짧은 글들을 모은 책.
재미있었다.
몇 개는 아는 것들도 있었지만 정말 상상도 못한 어원이 나와서 새삼 새로운 것을 아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었지, 하고 실감했어.
글쓴이의 유머러스한 말투도 계속해서 흥미를 잡아 놓는데다 무엇보다 구성이 연상 작용에 따라 이어져서 원래는 짧게 끊어 읽을 생각이었는데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마지막 장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완벽.
요즘 영상물은 영 땡기지 않아서
– 일단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어쩌다 누이 집에서 보기 시작하는 바람에
집에 돌아와서 뒤쪽을 계속 시청.
역시 영국식 추리소설을 보고 자란 나 같은 인간한테
너무 취향 저격이야. ㅠ,ㅠ
1편보다 더 가벼워졌고, 늘 그렇듯 노골적인 풍자가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다니엘 씨 여전히 어색한데 그래도 1편보단 좀 익숙해졌는지
그 어색함이 조금 자연스러워졌어. 적어도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는 건 사라졌던데.
솔직히 범인이야 조금 뻔하다고 생각했지만
2부 시작되기 전까지 내막은 상상도 못했어.
너무 고전적이라 즐거운데, 나도 이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꼰대가 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배우도 카메오도 무시무시할 정도라
제2의 소더버그를 꿈꾸십니까, 소리가 나왔다.
그래, 요즘 이렇게 유쾌한 게 고팠다.
필요하기도 하고.
요즘 영상물에 전혀 손을 안 대고 있는데
(오비완 제외. 아 이것도 글을 쓰긴 해야 하는데.)
몇 개 클립을 보고 궁금해서 시작.
아직 넷플릭스에는 4화까지밖에 안 올라왔다.
아, 사랑스럽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서펀트 증후군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나 드라마가 나름 획기적이었으나
(내가 접한 최초의 작품은 ‘레인맨’이었으니)
그 뒤로 시간이 지나면서 정형화되는 문제가 나타났고,
또한 의학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어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도 빨리 변화하다 보니
한국의 경우 중간의 몇 단계를 뛰어넘게 되어 이리저리 충돌도, 시행착오도 많을 수 밖에 없는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게 보이고,
주변에서도 우려가 많았던 걸로 보이는데 3화의 주제를 통해 정면으로 돌파하는 길을 택했다.
물론 앞으로 더 봐야 알겠지만
“판타지”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온화한 작품을 만들었다.
가끔은 지나치게 ‘온화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솔직히 내가 한국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과잉인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지치기 때문이기도 하거든.
나는 작가들이 그놈의 고래고래 악지르는 장면과, 펑펑 우는 장면 없이 드라마를 만드는 벌칙이라도 한번 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오히려 기분 좋게 드라마를 보고,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 없이 넘어가지 않도록 적어도 한두군데씩은 계속 찔러주고 있고.
몇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출생의 비밀 제발 ㅠㅠ 남자의 부모 제발 ㅠㅠㅠㅠ)
제발 피해주길 바라지만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과연 이 게으른 내가 끝까지 보게 될 것인가, 가 궁금하네.
이런 내용일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오래 전에 추천을 받기는 했지만 기회가 안 생겨서 미적거리다가
리디에서 대여 소식을 듣고 몇 시간 만에 세 권을 완독했다.
상당히 진지한 사회묘사 소설이고,
보는 내내 ‘이미 알고 있는 사례들’을 수없이 생각해 낼 수 있어서 많이 괴로웠다. 이 정도면 판타지 세계라고 부를 수 없지 않은가. 중고교생 필독서로 읽혀야 하는 거 아니냐.
엘프 이야기는 작가가 더 생각해 놓은 게 있을 것 같은데
그 뒤로 풀려나온 게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