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연휴에는

오라비와 누이네 식구, 어머니와 함께
경주와 안동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월에는 정말 쉬는 날이 많군요.
전 오히려 일이 많아서 미쳐버릴 지경이지만요. ㅠ.ㅠ
여튼간에
기대보다 재미있었어요.
날은 좋았고,
음식은 맛있었고

[가기 전에 다들 경주는 음식 맛없는 기억밖에 없는데…하고 두려워했는데
진짜 성공했음요!]
오라비는 역사선생 티를 톡톡히 내 가이드를 해 주었고,
또 오라비 덕분에 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험한 길과 계단을 상대적으로 쉽게 오르락내리락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동 하회마을에서 묵었던 집이 좋았어요.
북촌택이라는 커다란 종가집의 별채에 묵었는데
안은 현대식인데다 마당도 있고,
밤에는 불꽃놀이와 쥐불놀이 행사도 있었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창 밖에는 안개가 부옇게.
어머니 화장실 가시는 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누구랑 와도 좋을 것 같더군요.
아침밥은 푸짐했고
그댁 어른이 시간을 내어 그 집을 친히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게다가 알고 보니 분당 사시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기가 사랑채. 순간 주인어른의 머리가 떡 하니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서 와하하핫
사용자 삽입 이미지여긴 안채. 왼쪽 저 발 뒤쪽 두 건물 벽 사이에는 가마가 올라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침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아침 밥상.
얘는 사진에 효과를 좀 줬더니 혼자 튀는군요.
저는 운전을 못하는고로 누이 차 뒷좌석에 조카들과 끼어 앉아가긴 했지만
첫날 서울에서 경주까지 9시간 걸렸습니다. -_-;;
운전한 누이에게 경의를. 쿨럭.
여튼 집에 와서 화장실 청소까지 한 다음에 뻗었네요.
그리고 냥이들은 지금 닭가슴살이 다 떨어져서 심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크하하하

원래 이런 짓은 잘 안하지만 트위터에서 보고 기가 막혀서.

제주지검장…결국 공연음란죄…인정했네요.

디비디프라임에 올라온 글인데 댓글을 읽다가 세상에 참 정신나간 놈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틀림없이 여기 말고도 비슷한 댓글들은 이런저런 커뮤니티에 지금도 올라오고 있을테고.
흥미로운 건
저렇게 공공연하게 말하는 인간들 중에서도
“남자들을 잠재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요!”라며 분노하고
“여성혐오로 가득찬 일베는 쓰레기”라고 진저리를 내는 사람이 있을 거라는 거지.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반박하고싶겠지만
기본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기본 인식이 없다는 점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이것이 바로 ‘항상 강한 자’의 입장에만 있어본 이들의 문제점이다.
경제사회적 부분에서
상사! 회사! 높은 것들! 돈 많은 것들!!! [아주 약간이긴 하지만 성차에 비하면 상태 변화가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의 사고방식을

성사회적으로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추달린 것들!![더구나 성별이란 대개는 영구이 고정되어 있고] \
의 의식이랄까.
 
간단히 말해,
“돈 많은 것들도/ 권세 있는 것들도 한순간에 다 날려먹고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지”와
“남자가 여자가 되는 건 불가능하지”
의 차이가 여기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거지.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계속되거나
혹은 사회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오히려 악화될텐데
나오느니 한숨뿐이구나.
전성기는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곧장 나락으로 추락이라니.

로빈 윌리엄스 사망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들은 소식이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이라니, 맙소사.
제게 로빈 윌리엄스는 처음 극장에서 봤던 “죽은 시인의 사회”가 너무 인상깊어서
나중에 코미디 작품을 봤을 때 잠시 당황스러웠더랬지요.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지니인 배우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편히 쉬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 트위터에 각종 유명인들의 추도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덧2. 아래 필립 세이무어의 사진을 보면서 로빈 윌리엄스 사망 소식을 쓰자니 기분이 영 이상합니다.
윌리엄스도 오랜 우울증에, 알코올 중독 치료를 준비중이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