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야권 필리버스터 시작

테러방지법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중정부활법”을 저지하기 위해
야권이 국회단상을 장악하는
끝장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첫 타자인 김광진 의원이 아주 잘해주었고
지금은 은수미 의원이 8시간이 넘게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는군요,
이 상태로 3월 10일까지 버텨내도 겨우 이번 회기까지라는데
부디 성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거대 언론은 지금 이시간 중에도 정권을 열심히 편들어주고 있는 걸 보니
그건 이제 언론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무언가인가봅니다.
이야, 이명박 때 전두환 때로 돌아가더니
박근혜 때 진심 박정희 때로 돌아가네요.
이러다 이승만 시대로 돌아갈 기세인데요.
대통령 한 마디에
지금 비상사태야, 직권상정해야지, 라니
이젠 대놓고 민주주의 척 하는 것마저 벗어던지네.
좋겠다 북한.
이런 형제국가가 있어서.  

하루동안

어젯밤 자기 전에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움베르코 에코가 사망했다는 소실이 들리는군요.
두 분 다 십대시절에 울고 웃게 만든 작가였지요.
2월은 잔인한 달이군요.
부디 명복을 빕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어제 새벽에 트위터를 하다가 뜬 소식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몰랐는데, 벌써 한동안 병원을 들락날락 했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젊은 시절 민주화에 힘썼고,
3당 합당으로 현재의 불운한 한국을 만들었고,
동시에 문민정부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만큼 공과 과가 뚜렷한 대통령이 없을테죠.
김대중, 노무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고
노태우와 전두환 + 이명박만 남았군요.
정말 놀랍게도 ‘범죄자’ 대통령만 살아있다는 게
기분을 묘하게 만듭니다.
정말 운도 더럽게 없는 나라지.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지금
어떤 면에서는 심지어 김영삼 시절만도 못하다는 게
정말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