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오바마 재선 성공

CNN에서 오바마 당선을 선언했군요.

플로리다에서 재개표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긴 한데
당선여부에 영향은 주지 않을 것 같고,
반가운 소식입니다.
미국이 워낙 지구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롬니와 공화당 삽질이 한심하다 못해 무섭더라고요.
이제 남은 건
한국 대선이군요.
덧. 그래봤자 남의 나라 대통령이긴 한데
이 아저씨 그림 하나는 참으로 멋지게 뽑아낼 줄 안단 말이죠.
버락 오바마 당선 트윗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디

사고가 단편화되는 것은 그렇다치고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버릴 것들을 마구 쏟아내는 편이
단순하고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로
기록을 등한시하고 있다
는 것을 실감 중이다.
블로그의 글이 줄고 방문자 역시 주는 것은 그런 이유다.
흠, 하지만 어쩌면 반대로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이곳이 더 자유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독백과 소통이란 서로 밀고 당기는 관계에 있는지라
그 주체에 따라 밀당이 온전하고 긍정적으로 이루어지기도 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니까.
…방금 내가 밀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나? 젠장. -_-;;;
여하튼, 계정과 도메인 연장 신청을 하라는 메일이 와서
생각해 봤다.
주로 텍스트만 쓰는데도 용량이 아슬아슬하여 1년 뒤쯤에는 아무래도 늘려야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고보니
온라인 생활을 한 지 참으로 오래되었다.
바뀌고 변화하고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쳐갔는지 원.

자본주의

작가들은

“그들은 부자였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렉서스를 몰고 세인즈버리에서 식료품 쇼핑을 했다”
라고 말한다.
책은
“그들은 가난했다”
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스트엔드에 산다”
라고 말한다.
그들은 무슨 상표의 음식을 먹고 무슨 상표의 옷을 입고 무슨 상표의 화장품을 쓴다고 말한다.
어떤 일언반구도 없이.
그것이면 모든 설명이 족하다는 듯이.
지독히도 몸서리가 쳐진다.

문득

덱스터 3권을 읽다가 문득.

애스터와 코디, 독스에 대한 희미한 기억이 있는 걸로 보아
내가 2권을 읽은 건 확실한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구나.
[그러고보니 드라마도 3시즌부터 빨리 봐야…]
각설하고,
나는 본질적으로 추리장르의 팬이고
특히 취향이 구식인지라 스릴러나 하드보일드보다는
전통적인 수사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여기저기 외도를 하다가도
도저히 참지 못하고 글이고 영상이고 다시
“피가 모자라! 시체가 모자라!!!”를 절규하며 이쪽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여기서 ‘피’와 ‘시체’란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물론 나는 스플래터 쪽도 상당히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풀어야 할 사건’ 그 자체를 뜻한다.
하지만 간혹
내게 무슨 일이 생겨서 누군가, 또는 언론에서 내 글을 뒤져본다면
나는 단번에 연쇄살인마의 속성을 지닌 이상한 정신병자로 둔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에는 추리소설과 수사물 영상은 물론이요
역사 속의 살인과 현대의 살인범과 쾌락살인에 대한 책들이 즐비하고
심심하면 피! 피! 피!를 외쳐대고 있으니.
물론 보통 사람이라면 진짜와 가짜는 손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이제까지 그런 식으로 왜곡된 게 한 두개냔 말이지.
맑스의 ‘자본론’만 갖고 있어도 빨갱이로 둔갑하고
하루 몇 시간 피시방만 가도 폭력게임에 물들어 어쩌고 하는 판에.
악의만 가지고 있다면 무슨 짓이든 가능하지 않은가.
아, 젠장 그건 그렇고 미드 덱스터 3시즌부터는 피와 시체가 좀 늘어나나?
2시즌은 너무 미흡해서 슬펐어. ㅠ.ㅠ
덧. “블러디머더”도 읽고 싶은데…도서관에 진짜로 신청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