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단상

누누이 말하지만

이명박이 돈 벌려고 대통령하고 있다면

박근혜는 말 그대로 “내 맘 대로 다 하려고” 대통령을 하려는 것 같다.
진심 무서워.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황제’인 줄 알아.
여하튼 3차 토론에서 제일 무시무시한 발언이었다.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거 아닙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거 다 할 겁니다.”
3단 콤보.

안철수 사퇴라.

대단한 결단이고

안도의 한숨이 나오긴 하는데
여전히 문제들이 산재해서 걱정이다.  
너무 오래, 지저분하게 끌었어.
그리고 전형적인 해결방식이
지지부진하다가 갑자기 크게 ‘한 방’ 폭탄을 던지는 식이다.
이건 뭐 김영삼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끌려다니는 상황.
이쯤 되면 ‘참신한 초보’라고 부르기가 힘들지.
의도한 건지 아닌건지[전자라고 보지만] 대단한 실력임이 틀림없다.
중간에 계산이 어긋나기 시작한 건 모두의 눈에 확연했고
카드 던지기가 아까웠다는 건 물론 이해되는 바긴 한데,
여기서 지고 나면 다음 5년 동안 보복공세를 제대로 당할 것도 뻔히 알고 있고
그런데 사퇴의 변이 묘하게 찝찝해.
이전부터 계속해서 판을 깨는 것의 연장선이랄까.
저 표가 오히려 문재인쪽으로 가게될 확률이 낮아 보인다.
여튼 문재인 쪽은 커다란 짐을 지게 되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큰 빚을 진 건 사실이고 그 부채의식을 지고
어떻게 저 표를 가져올 수 있게 협력을 이끌어낼 것인가.
그걸 위해 무엇을 내줄 것인가.  

어제 토론을 보다가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간혹 ‘이런 호의적인 토론 오랜만이에요’라고 하는데
난 그거의 대체 어디가 호의적인지 모르겠도다.
토론을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말라고.
이건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요, 반격을 하는 것도 아니요
합의점을 찾자는 것도 아니요.
문재인은 ‘단일화’ 접점을 찾자고 나온 거 같긴 한데
안철수는 ‘내가 될 수 있는 법’을 찾자고 나왔으니
둘이 말도 계속 어긋나. -_-;;
게다가 문재인도 참여정부 때 이야기가 나오면 두리뭉실 넘어가긴 하지만
안철수의 형체없는 ‘원론’과 대책없는 문제제기와 하염없는’우리 국민들’ 타령은
첫판부터 사람을 벙 찌게 만들다 못해 중간쯤 가니 열불이 올라서 TV를 꺼버리고 싶게 만들더라.
이 아저씨 정말 정치하겠다고 달려들지 않았으면 아까워서 어쩔뻔 했어.
이미 완벽하게 ‘기존 정치인’의 자질을 갖추고 있잖아.
그것도 매우 상급이야!!
근데 그런 정치 바꾸재매. -_-;;
….새삼 노무현이 그리워지던 밤이었다. 진심으로.
덧. 그래도 서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 떠드는 것보단 낫긴 했지. ㅠ.ㅠ
아놔, 우리 눈이 너무 낮아졌어.
덧2. 저걸 보고 나니 박근혜의 한심함에는 더욱 이가 갈리는구나.
“단독토론”이래, “단독토론”!!!!!!
대체 저쪽 애들은 국어공부를 어디서 해쳐드셨길래 ‘민주주의’와 ‘좌우파’에 대한 정의는 물론이요
저런 간단한 단어의 의미도 모르는 게냐.

술을 마셔야겠군요

최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바랐는데

불행히도 아니군요.
빨리 발견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봤자, 라는 생각도 들고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집안 뿐만 아니라 저 개인의 상황도 상황인지라
상당히 골치가 아픕니다.
덧. 울집 냥이들은 위안을 얻으려 껴안으려 했더니 도망가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