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딱히 관심도 없고,
특히 경연프로그램엔 관심이 없는 편인데
추천이 올라오길래 가볍게 볼 생각에 클릭.
오랜만에 보는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애들 경연 프로그램은 특히 자극적인 부분이 많고
한국 쪽은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아 거부감이 드는데
아주 적당하다.
개인의 배경을 설명해주긴 하나 간결하고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쳐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 참가자들끼리 커다란 갈등 없이
서로 돕고 도와가며 친목을 다진다.
아마 참가자들 전원이 이미 웬만큼 경력을 지닌 프로페셔널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참가자를 선정할 때 정신감정까지 했다는 정보를 읽었다.
심사위원의 평에는 몇 개는 찬성, 몇 개는 동의하지 않는 편.
난 역시 깔끔하고 실용적인 걸 좋아하다 보니 런웨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한국 디자이너인 민주 킴의 스타일은 나와는 조금 안 맞는 편인데
그럼에도 레드 카펫 드레스와 밀리터리와 마지막 컬렉션 중 대다수는 좋았어.
색감이 뛰어나고 개성이 넘친다는 말에 동의. 확실히 형태든 색깔이든 언제나 눈에 확 띤다.
찰스와 다니엘도 깔끔한 게 좋았어.
하지만 역시 가장 취향이라면 경연 내내 엔젤이 입고 나온 옷들이 아닐까 싶다.
기분 좋은 프로그램이라서 10화를 다 본 뒤에도 몇 부분은 다시 돌려 보게 되더라.